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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장

진몽요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 찼다. "잠시만요, 당신이… 경소경의 어머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제가 경소경이랑 아는 사이인 건 사실이에요. 제 회사 대표님이기도 하고, 제 친구 남편의 친구이기도 해요.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는 일이에요."

하람은 가방에서 글자가 빽빽하게 적힌 서류를 꺼냈다. "설명하기 귀찮으니 알아서 봐요. 내가 알게 된 모든 사실이에요."

진몽요는 조금 긴장이 되었다. 그녀는 서류를 받아들어 꼼꼼히 읽어보았다. 그녀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서류에는 사건의 기승전결이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어제 경소경이 백수완 레스토랑에서 주개를 폭행한 사실부터 그 후에 일어난 모든 사실까지. 그녀의 마음이 착잡해졌다. 경소경이 나 때문에 주개를 때린 건가? 보복까지 당하고…

"어머님, 죄송해요…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 경소경이 주개를 때렸을 때는 무슨 일 때문에 그런 건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지금 어느 병원에 있나요? 제가 한번 가볼까요?"

"한번 가본다고? 보기만 하면 끝이에요? 소경이 파혼하게 만든 것도 당신이죠? 왜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굴어요? 내 아들이 좋다면 집안이고 뭐고 다 상관없으니까 부담감 느낄 필요 없어요. 오늘부터 병원에서 소경이 좀 보살펴 줘요. 두 사람이 잘 된다면 그쪽이 내 며느리가 되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위자료를 물어야 할 거예요." 하람의 직설적인 말에 진몽요는 그만 얼어버렸다.

진몽요에게도 말로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있다. 진몽요는 해명하기를 포기했다. 지금 진몽요에겐 경소경이 어떤지 확인하는 게 더 급한 일이었다. 강령이 집에 없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 강령이 있었다면 오르지 못할 나무에 오르겠다고 안간힘을 썼을 것이다.

하람이 직접 진몽요를 '압송' 했다. 병원에 가는 길 내내 진몽요는 편히 앉아있지 못했다. 하람은 그녀를 병원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하람에게는 진몽요랑 같이 병원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난 안 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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