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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장

만나보자고? 벌써? 진몽요는 그의 말이 너무 성급하다 생각했다. "너무 성급하진 않나요? 천천히 알아가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주개는 망설임 없이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우리 모두 성인이고, 이젠 딱 보면 알 수 있지 않나요? 잘 맞을지, 아닐지? 오늘 밤에 약속 있어요? 같이 밥이라도 먹을래요?"

진몽요는 이번 선 자리에서 주도권을 뺏겼다. "그래요…"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당황스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여보세요?"

"너한테 온 편지가 있어. 경비실에 뒀으니까, 까먹지 말고 챙겨."

편지?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서영생이 떠올랐다. 이 일은 온연에게도 그녀에게도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었다. 그녀는 전화를 끊은 후 주개에게 말했다. "저 급한 일이 생겨서 그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저녁에 상황 보고 연락 드릴게요. 그럼 실례할게요!" 주개의 반응이 어떤지 확인할 새도 없이 진몽요는 급히 카페를 떠났다.

편지를 받은 그녀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역시 서영생이 보낸 편지가 맞았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택시를 잡아 온연에게 편지를 가져다주었다. 목정침이 공짜로 준 차는 벌써 강령이 가져가 버렸다. 그 차를 팔기에도 다시 돌려받기에도 너무 늦어버렸다.

진몽요는 숨을 헐떡이며 온연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편지, 서영생이 보낸 거야. 얼른 열어봐!"

온연은 그녀에게 물 한잔을 부어주며 느긋하게 편지를 열어보았다. 급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그녀는 괜히 기대를 하고 싶지 않았다.

편지에는 여전히 얼마 되지 않은 내용이 쓰여있었다.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난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거에요.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나에게도 지키고 싶은게 있어요. 이 일 더는 파헤치지 말아요. 당신한테 좋은 점이 하나도 없으니까. 그냥 당신 아버지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 알아둬요. 이 편지는 내가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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