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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장

#온연의 기분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탕위엔이 그녀의 손등에 제 몸을 비벼왔다. 온연은 그런 탕위엔을 내려놓고는 창가로 걸음을 옮긴 온연이 목정침에게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 수신음이 1초가 채 이어지기 전, 온연이 재빨리 전화를 끊어버렸다.

지금 그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자 별 반응도 없을 것이다. 그 안에 개인적인 원한이 들어있던 안 들어있던, 모두 상업적인 일이라며, 그녀가 알 이유 없다고 할 것이다. 온연은 심개에게로 전화를 돌렸다.

“심가가 목정침한테 넘어갔다니? 왜 나한테 일찍 말 안 해줬어? 너 전에 날 찾아온 것도 이거 때문이었지? 그때… 너 정말 기분 안 좋았겠구나.”

심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어투로 대답했다.

“약육강식, 심가는 목가와 비교조차 할 수 없어. 매수된 건 이상할 것도 아니야. 아예 없어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 해야지. 어쨌든 난 심가의 예전 가업을 맡아 살피고 있어.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 그 주인이 목정침이라는 것 뿐이야. 언젠가 심가의 모든 걸 내 손안으로 돌려받도록 할 거야. 연아, 걱정하지 마. 정말 괜찮아.”

온연이 입술을 꾹 깨물었다.

“난 너 믿어, 어려울 것 하나도 없을 거야. 다 잘될 거야.”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심개가 돌연 화제를 바꾸었다.

“나 파혼하려고.”

온연은 당황스러웠다.

“파혼한다고…? 이럴 때 고가네랑 파혼하는 건 엎친 데 덮친 격 아니야?”

심개는 온연과 생각이 다른 듯하였다.

“애초부터 난 고만만을 좋아하지도 않았어. 심가네에 일이 생겼는데, 고가네에서 굳이 같이 얼굴 붉힐 필요는 없지. 지금이라도 파혼하는 게 모두에게 좋을 거야. 우리 심가네는 아직 여자한테 기대야만 하는 처지까지는 아니야. 나 잠시후에 회의가 있어서, 이만 끊을게.”

전화를 끊은 뒤 온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온연은 목정침에게서 그 누구도 지켜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와 다른 것이 있다면 현재는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후 무렵, 유씨 아주머니가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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