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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장

말을 한 뒤 서양양은 뒤돌아 뛰어갔다.

  온연은 난감해졌다. 서양양과 당천 일에 그녀는 처음부터 끼는 걸 거절했었다. 그녀는 마더 테레사가 아니었기에 아무 일에나 관여하기 싫었는데 하필 그녀가 연루되고 말았다. 그들 사이에 일은 그녀가 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오후 내내, 서양양은 그녀를 아는 체하지 않았고, 예전처럼 시도때도 없이 수다를 떨러 오지도 않았다. 그녀는 서양양이 속상해서 그런다고 생각해 해명할 생각도 없었고, 좀 진정되면 다시 상황을 보려고 했다.

  다음 날 서양양이 이직했다는 소식을 들을 줄은 그녀는 예상하지 못 했다. 서양양은 그래도 그녀에게 편지를 남겼고, 자신의 엄마가 원하는 대로 다른 일을 하러 갔다고 적었다. 충격을 받은 서양양은 엄마와의 전쟁을 포기하고 예전처럼 ‘착한 아이’로 다시 돌아갔다.

  온연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마지막 결과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서양양이 이 일을 좋아하는 걸 알았고, 처음에 회사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어도 회사를 떠나려 하지 않았었다. 매일 거의 제일 먼저 회사에 출근도 하고 바쁠 때도 의욕이 넘쳤다.

  그녀가 다시 서양양에게 전화를 했을 때, 이미 없는 번호여서 이 번호가 사라진 상태였다.

  생각을 한 뒤, 그녀는 이 일을 문자로 당천에게 말했지만 당천은 답장하지 않았다. 아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을 테다. 이렇게 두 사람은 짧은 추억을 뒤로 하고 새출발을 했다.

  한달이 좀 넘게 지난 뒤. 당천과 제시카의 일이 드디어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목가네도 정식으로 당천과 계약을 했고, 회사 홍보팀에 시켜 당천이 제시카 일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문을 적은 뒤, 당천의 짧은 영상도 제작했다.

  영상 속 당천은 카메라 앞에서 매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저와 제시카씨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습니다. 처음 그 분을 만났을 때 저는 순진한 남자아이였고, 긴장해서 말도 못 했었습니다. 그 분이 저한테 애정을 표현하셨을 때 저는 결혼을 생각하고 사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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