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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장

그는 그녀의 품 안에 있는 콩알이를 보고 2초 동안 머뭇거렸다가 아래층을 향해 소리쳤다. ”아주머니, 콩알이 데려 가서 좀만 놀아주세요!”

  온연은 그가 뭘 하고 싶은지 알면서도 유씨 아주머니에게 콩알이를 데려가라고 해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방문을 닫고 그는 살짝 손에 힘을 줘서 그녀를 품 안에 안은 뒤, 그녀를 보는 눈빛엔 박력과 숨기는 듯한 억제가 담겨 있었다. “왜 그래요?”

  그녀는 그의 숨결에 감싸져 있으니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저녁에 유씨 아주머니가 콩알이를 달래지 못 하면 이따가 날 찾으러 올 거예요…”

  목정침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말투를 들어 보니까, 네 마음 속엔 내가 없나 보네?”

  그녀는 사지가 말을 안 듣는 게 느껴졌고, 머리도 약간 흐릿해졌다. 그의 눈동자를 보니 그녀의 마음은 쿵쾅대며 뛰고 있었다. “나는… 그게 아니라…”

  그의 입꼬리는 서서히 올라갔고,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술을 포개었다. 그는 그녀가 이런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했다; 그녀가 소녀 같이 빨개진 얼굴로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걸 좋아했다; 그녀의 냉철함과 태연함을 조금씩 무너트리는 걸 좋아했다… 그는 그로 인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충분히 준비를 하면 결국 지는 건 온연이었다. 그녀는 모기 같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콩알이 우는 소리 들리는 것 같아요…”

  목정침은 그녀에게 살짝 입을 맞췄다. “걔가 우는지 안 우는지 나도 들을 수 있어.”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그의 가슴팍을 두 번 때렸다. “당신 정말… 나쁘게 굴지 않을 수 없어요? 나한테 장난치는 게 재밌어요?”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응, 재밌어.”

  그녀가 어떻게 해도 타협이 안되자, 바로 그를 밀어내고 옷을 입은 뒤 나가버리려 했다.

  다음 날 아침.

  온연은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했다.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서 비가 올 것 같아 영감을 찾으러 나가지 않았다.

  서양양은 그녀보다 살짝 늦게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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