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객들이 웨딩드레스를 벗고 떠났다.이 행동은 가이드로 하여금 초조하게 했다!모든 사람들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강우연을 매서운 눈초리로 보고 있었다!강우연 때문에 오늘 큰 업적을 잃었다!강우연은 주변 고객들의 격한 반응에 속상하여 "미연 언니, 저는 언니가 말한 것처럼 천한 년이 아니에요.... 저....”라고 말했다."퍽!”강희연은 손을 들어 또 강우연 뺨을 때리며 "변명하고 싶어? 벗어! 당장 벗어!”강우연이 입은 웨딩드레스는 강희연으로 하여금 불쾌하게 했다!그녀가 목청을 돋우자 그 여자 가이드들도 얼른 다가가 강우연에게 "아가씨, 빨리 웨딩드레스를 벗어주세요! 우리 데이몬 브랜드는 천한 사람에게 장사를 하지 않습니다! 아가씨는 입을 자격이 없으니 당장 벗어주세요!”라고 말했다."맞아요! 보세요! 아가씨 때문에 반쯤 넘는 고객들이 도망을 갔어요! 빨리 옷을 벗고 꺼지세요!” 쏟아지는 호통에 강우연은 억울하여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그녀가 손을 쓰기도 전에 그 여자 가이드와 강희연은 미친 듯이 강우연을 누르며 그녀가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를 억지로 벗겼다!그렇게 강우연은 대중들 앞에서 웨딩드레스를 벗은 채 홀에 홀로 덩그러니 속옷을 입고 있었다.그 순간!강우연의 몸매에 모든 여자들이 놀랐다!이 여자는 아이를 낳은 게 맞아?어떻게 몸매가 이렇게 완벽하지!피부는 옥같이 하얗고 허리는 군살 하나 없었다!팔과 다리 라인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정말 질투가 났다!하지만 그 순간 강우연은 너무도 창피하고 억울했다!강우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어깨를 감싼 채 탈의실로 달려가 자신의 옷을 입고 눈물을 훔치며 웨딩타운을 뛰쳐나왔다.그 순간 그녀는 더없이 창피하고 더없이 억울했다!그녀는 한참을 달렸고 한쪽 돌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찡그리고 계속 울었다!"흐어엉... 지훈씨 어디예요? 어디에 있어요?"강우유는 괴로워하며 한지훈의 이름을 계속 불렀다.그리고 그 순간!떨리는 목소리가 강우연 귀가에 들려왔다."우연
오랜 시간을 울고 강우연은 드디어 눈물을 닦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자.”한지훈은 한마디를 하고 강우연을 데리고 가려 했다.“어디로 가요?”강우연은 멍해졌고 긴장해하며 물었다.한지훈은 “당연히 복수하러 가지요! 내 마누라를 이 지경이 되도록 울게 하다니? 당신의 눈물은 저만을 위해서 흘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강우연은 그 말에 마음이 따듯해졌지만 한지훈을 잡고 머리를 흔들며 “지훈씨, 안 그래도 돼요. 진짜 괜찮아요.”라고 말했다.말을 하고 강우연은 미소를 지었다.한지훈은 그녀의 볼을 만지고 눈물을 닦아주며 “하지만 저는 안 괜찮아요. 제 여인이 밖에서 괴롭힘을 당했는데 제가 남편으로서 꼭 책임을 져야죠!”라고 말했다.“하... 하지만...”강우연은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한지훈에게 끌려서 데이몬 드레스 타운에 갔다!오늘 아침 강우연은 분명히 강희연과 함께 데이몬 웨딩타운에 가서 드레스를 고른다고 했다!데이몬 웨딩타운은 국제 브랜드이고 S시에서 사장 비싼 웨딩샵인데!한지훈은 강우연을 끌고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 곳하지 않고 곧바로 데이몬 웨딩타운에 도착했다!그 여자 가이드들은 아직도 강희연에게 드레스를 골라주고 있었다!현재 강희연은 아까 강우연이 입었던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었다.하지만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왜!왜 그녀가 입으면 강우연이 입었던 그런 느낌이 안 나는 건데!그녀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때마침 강우연과 한지훈이 들어왔다.강희연은 강우연을 보자마자 화가 가득해서 “천한 년! 여길 감히 또 오다니? 네 생각엔 팔자만 좋은 쓸모없는 놈을 데리고 오면 내가 너를 못 때릴 거 같아?”말을 하고 강희연은 또 손을 올려 강우연을 때리려고 했다!“퍽!”하지만 강희연은 뺨을 때리지도 못했는데 한지훈은 그 큰 손으로 강희연의 뺨을 내리쳤다!실내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모든 사람들은 긴장해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강우연은 너무 놀라 입을 틀어막고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여자 가이드들을 바라보며 옆에 있는 강우연을 보며 "얘네들이 아까 괴롭혔어?”라고 물었다.강우연은 소심하게 한지훈 뒤에 서서 마침 고개를 저으려고 했다.하지만 그때 여자 가이드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한지훈과 강우연을 가리키며 "뭐 하는 짓이야? 당신들 때문에 큰 고객을 놓쳤잖아요?”라고 화를 냈다."역시 천한 년이야! 행패를 부리는 남자나 데리고 와서 야단법석을 치다니! 우리 데이몬이 만만하다고 생각해요?”"빨리 꺼져요! 그렇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르겠어요!”한지훈은 깨달았고 입가에 담담하게 웃음을 지으며 “아까 내 아내를 괴롭힌 사람이 그대 들이군요?”라고 말했다.그 여자 가이드들은 서로 몇 번 쳐다보고 나서 비꼬는 듯이 깔깔 웃었다!그중 한 명은 팔짱을 끼고 한지훈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난 누구인가 했네. 천한 년의 남편이었어? 쯧쯧, 보아하니 아주 평범해 보이는데 입은 것을 보면 위아래 다 합쳐도 오백원은 안 넘겠는데? 이 천한 년을 대신해서 나서려고요?”라고 비꼬았다.한지훈은 곁눈질로 그녀들을 바라보고 몸에서 악한 기운이 갑자기 폭발했다!"퍽!"그는 여자 가이드의 뺨을 후려쳤고 그녀는 바닥에 엎어졌다!“보는 사람마다 천한 사람이라고 욕하는 너희들은 정말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 안 해?” 한지훈은 차갑게 말했고 미간을 찌푸렸다!이 한대의 뺨은 가게의 다른 여자 가이드들로 하여금 어리둥절하게 했다!“소려? 소려 괜찮아?”"소려 언니?"“너 미쳤어? 감히 우리 소려 언니를 때리다니!”몇 명의 여자 안내원들은 한지훈을 둘러싸고 암탉처럼 짖어댔다!한지훈은 얼굴빛이 어두웠고 무서운 기세로 그녀들을 바라보자 몇 명의 여자 가이드들은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무서워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들은 놀란 표정으로 한지훈을 쳐다보았다!"너... 뭐 하고 싶은 거야?”"내가 말하는데! 너 함부로 행동하지 마! 이곳은 다이몬 웨딩드레스 샵이야. S시에서 가장 비싼 웨딩드레스 샵이라고!”"우리 추 사장님은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비교적 뚱뚱한 체격에 맥주배를 드러 내놓으며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소란을 피운다고?"왕 매니저는 자신의 안경을 쓸어 올리고 눈가에 한기를 띠며 "무슨 일입니까?”라고 물었다.소려라는 여자 가이드는 즉시 "매니저님! 바로 이 두 사람이 우리 가게의 고객을 쫓아냈습니다! 전에 전설 속의 일범대사가 직접 만든 웨딩드레스를 사려고 했던 아가씨가 이 남자에게 뺨을 두 대 맞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또 제 뺨을 마구 때리고는 사과를 요구했습니다!"라고 말했다.왕 매니저는 어리둥절해 있었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가이드를 괴롭혔다는 말을 듣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소려의 뺨에 난 손바닥 자국을 보고 눈을 부릅뜨고 한지훈을 쳐다보며 "당신이 때린 겁니까?”라고 물었다.한지훈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이 건방진 말투에 왕 매니저는 화가 난 얼굴로 "우리 데이몬 웨딩드레스 샵이 S시에서 가장 비싼 웨딩드레스 샵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우리 이곳의 가이들은 모두 S시에서 손꼽힐 만한 용모를 가진 자들인데 우리 귀한 가이드들의 뺨을 때렸다구요? 얘들이 앞으로 어떻게 손님을 접대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지금 당신한테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당장 소려한테 사과를 하세요! 그리고 병원비랑 정신적 손실비도 함께 100만 원을 지불하세요!”왕 매니저가 말했다!옆에 있던 몇몇 여자 가이드들도 오만한 얼굴로 턱을 치켜들고 한지훈을 노려보고 있었다!마치 왕 매니저가 그녀들의 든든한 후원자인 것처럼 말이다!한지훈은 그 말을 듣고 냉랭하게 콧방귀를 뀌며 반문했다.“왕 매니저는 어떤 이유로 제가 소려를 때렸는지는 물어보지 않습니까?”왕 매니저는 눈썹을 찌푸리며 "이유야 어떻든 당신이 우리 데이몬 가이드를 때린 것은 큰 잘못이니까 당장 사과하세요!”라고 말했다."맞아요! 당장 사과해요!”"흥! 지금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쓸모없는 놈 주제에 천한 년을 데리고 감히 우리 데이몬 샵에 와서
그때 비서가 들어오더니 "정 나리, 현재 웨딩타운에 밖에 추 사장님께서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만나 뵙겠습니까?”라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정도현은 멍해졌다!웨딩타운의 추 사장?바로 데이몬 웨딩샵의 사장 아닌가?"들어오라고 해!"정도현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 겸손한 얼굴을 하고 사무실로 들어와 아첨하는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제 이름은 추택입니다. 웨딩 타운 샵의 주주 중 한 명이자 데이몬 웨딩샵의 사장입니다. 이것은 저희 웨딩 타운의 합작 프로젝트입니다.”정도현은 이미 외투를 입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추택이 가지고 온 서류를 보지도 않고 차갑게 "추 사장님, 마침 잘 오셨네요. 저와 함께 웨딩샵에 다녀와야겠어요.”라고 말했다.추택은 어리둥절했고 곧 얼굴에 웃음을 띠며 "정 나리께서 부인께 웨딩드레스를 골라 주시려고 그러십니까?”라고 물었다.정도현은 멍해지더니 차갑게 “내가 웨딩드레스를 고르기는 개뿔! 한선생이 지금 당장 100만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너의 웨딩샵에 오라고 했어! 한선생의 미움을 사면 결과가 어떤지 알기나 해?!”정도현의 호통에 추택은 놀라서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S시의 지하 보스의 포스는 역시 남달랐다!"정 나리,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한선생은 누구십니까? 누구신데 정 나리가 직접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겁니까?”추택은 의문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정도현은 차갑게 “추 사장, 한선생은 당신도 저도 건드릴 수 없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만 알아 둬요! 그분의 한마디라면 저 정도현도 지금 이 자리에서 나가야 할걸요! 한선생이 나더러 죽으라고 하면 나는 죽어야 하고 그분이 해라는 대로 해야 해요! 알겠어요?”라고 말했다.쾅!이 말에 추택은 쫄았다!어머!이 한선생이 이렇게 귀중한 신분이라고?S시의 정 나리조차 이분을 이렇게 존경스럽게 대하다니!"알.... 알겠습니다...." 추 사장은 고개를 끄덕였다.정도현도 군말 없이 양복을 입은 경호원 30여 명을 거느리고 현금 1
왕 매니저와 한 무리의 여자 가이드들도 이때 긴장한 얼굴로 허둥지둥 뛰어 들어오는 추택을 보고 놀랐다!왕 매니저는 즉시 달려가 접대하며 공손히 말했다."추 사장님, 왜 갑자기 오셨습니까? 안심하세요. 일은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곧 해결되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그리고 왕 매니저는 고개를 돌려 경비원들을 향해 "왜 멍하니 있어? 빨리 이 두 소란스러운 놈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려! 우리 사장님이 시찰하러 오신 거 못 봤어?"라고 말했다,말을 마치고 경비원들은 즉시 손에 든 전기 충격기를 휘두르며 한지훈과 강우연을 향해 다가갔다!강우연은 놀라서 한지훈 뒤에 몸을 숨긴 채 몸을 떨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오는 경비원 몇 명을 겁에 질린 눈으로 바라보았다!"그만! 누가 당신들한테 손을 대라고 했어?! 다 꺼져버려!”추택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즉시 노호하며 소리를 질렀다!아까 차에서 정도현은 추택한테 말했다. 이분이 바로 한선생이고 그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한선생 부인이다!추택은 바보가 아니다. 요즘 대단한 인물들은 오히려 더욱 겸손하고 가난한 척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깔보는 나쁜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추택도 알고 있다!비록 한선생이 옷을 아주 평범하게 입었지만 한선생도 이 부류에 속한다.그리고 정 나리가 아까 한선생이 다른 사람한테 신분을 공개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추택은 모든 것을 알아들었다!그는 손을 들어 아주 소리가 쨍쨍하게 왕 매니저의 기름진 얼굴을 후려치며 “무엄하다! 네가 지금 내 고객한테 감히 이런 태도로 대하다니!”라고 말했다.이 한대의 뺨은 왕 매니저와 기타 여자 가이드들로 하여금 얼떨떨하게 하였다!사장님이 생각 밖으로 가난한 두 사람을 위해 왕 매니저를 때리다니?왕 매니저는 의아한 표정으로 볼을 잡고 억울하다는 듯 “사장님, 왜 저를 때리십니까? 저 두 사람이 먼저 소란을 피웠습니다! 저 남자분이 우리 가이드를 때렸고 제일 비싼 드레스를
그 말에 왕 매니저와 다른 점원들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사장님,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그러니까요, 사장님. 분명 저 자식이 먼저 폭력을 휘둘렀단 말이에요.”“사장님, 왜 저런 버러지들 말만 듣고….”점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뜻을 밝혔다.그 모습을 본 추 사장은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3분 시간 줄 테니까 당장 사과해!”추택의 뒤에서 상황을 지켜본 왕 매니저는 거의 폭발 직전인 사장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돌려 한지훈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손님, 죄송합니다. 방금 전에는 제가 귀인을 못 알아보고 추태를 부렸는데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세요.”매니저가 먼저 사과하자 다른 여직원들도 마지못해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죄송합니다.”한지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성의가 안 보이네요. 추 사장 저 사람들은 웨딩샵에서 일할 자격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눈치 빠른 추택은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 아부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럼요, 그럼요.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손님을 존중하지 않는 서비스직원은 자르는 게 당연하죠!”말을 마친 그는 그 직원들을 향해 소리쳤다.“자네들은 지금 이 시간 부로 해고야. 다른 웨딩샵에도 취직할 수 없게 커뮤니티에 공지해 두겠어. 알아들었으면 당장 짐 싸서 꺼져!”싸늘한 목소리에 자리에 있던 점원들은 모두 당황했다.그들은 울먹이며 추 사장에게 매달렸다.“사장님, 이러시면 안 돼요. 제발 해고만은 재고해 주세요.”“사장님, 저희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손님, 사과도 드렸잖아요. 저에게는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어요….”한지훈은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당신들은 서비스 직종에 종사할 자격을 못 갖췄어. 그러게 오래 일하고 싶었으면 사람을 봐가면서 텃세를 부렸어야지.”한지훈의 등 뒤에 있던 강우연이 조용히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지훈 씨, 그냥 용서해 주는 건 어때요? 저 사람들도 이제 잘못을 깨달은 것 같은데… 안쓰럽
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빌린 거야.”“빌렸다고요? 어디서요?”강우연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태도였다.한지훈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우리 대표님한테서.”“도설현 대표님이요?”강우연의 얼굴이 질투와 실망으로 물들었다.“참 좋은 대표님이시네요. 2억 현금을 그렇게 쉽게 빌려주시다니.”질투에 얼굴까지 빨개진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자 한지훈은 웃음이 나왔다.“이상한 생각했지? 나랑 대표님은 직장 상사와 부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야.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이제 돌아가자.”강우연은 일부러 화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그게 사실인가요? 정말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사실 강우연은 자신이 없었다.5년의 고된 생활은 그녀의 성격을 겁 많고 조심스럽게 만들었다.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사실 속은 여리디 여린 사람이었다.그녀는 점점 더 한지훈에게 의지하는 자신을 인지하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도영그룹의 여자 대표가 한지훈의 주변을 계속해서 배회하고 그의 부탁이라면 2억 현금을 스스럼없이 내놓았다는 말에 강우연은 큰 위기감을 느꼈다.“진짜야. 맹세하면 믿을 거야?”한지훈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다.강우연은 다급히 그의 손을 잡으며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알았어요. 믿을 테니까 일단 돌아가요.”그렇게 두 사람은 길가에서 택시를 기다렸다.그런데 승용차 몇 대가 그들의 앞에서 멈추더니 안에서 험악한 인상을 한 사내들이 내렸다.그들은 각자 손에 야구방망이를 든 채, 강우연과 한지훈을 겹겹이 포위했다.겁에 질린 강우연은 비명을 지르며 한지훈의 등 뒤로 숨었다.“저 사람들 뭐 하는 사람들이죠?”한지훈도 굳은 표정으로 적들을 응시했다.그리고 이때, 강희연의 어깨에 팔을 두른 오관우가 의기양양한 자태로 외제차에서 내렸다.“뭐야? 그냥 가려고?”그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을 노려보았다.강희연은 팔짱을 낀 채로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서더니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한지훈,
라이언 킹 찰리가 아직 반응을 채 하기도 전에 한지훈의 손바닥이 빗발치듯 떨어졌다! 라이언 킹 찰리의 갑옷이 거의 무적에 가까운 방어력을 자랑하더라도,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갑옷은 칼과 창에는 강했지만, 순수한 힘에 의한 공격, 즉 주먹과 손바닥에는 방어력이 없었다. 주먹과 장풍은 갑옷을 뚫지 않아도 그 충격이 고스란히 찰리의 몸에 전달될 수 있었고, 이때의 갑옷은 공기와 다를 바 없었다! 10초도 채 안 되어 찰리는 한지훈에게 무려 백 대를 맞았고, 그는 결국 금속 가면을 벗어던지며 피를 토했다. “한지훈! 이 악마 같은 놈! 오… 오지 마! 우리 비무는 취소다!”찰리는 오장육부가 전부 손상된 듯 고통을 느끼며 울부짖었다. 지금 이 순간, 갑옷은 그에게 도움은커녕 오히려 그의 행동을 더디게 만들어 한지훈의 공격을 피할 수도 없게 했다. 갑옷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이다!“시작은 네가 정할 수 있지만, 끝내는 건 내 마음대로다!”한지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고, 지금 라이언 킹 찰리는 도마 위의 생선과도 같았다.비무를 취소하겠다는 한마디로 목숨을 건지려는 것은 불가능했다.“이 백 대는 서효양의 몫이다!”한지훈은 손바닥을 주먹으로 바꾸더니 찰리의 몸에 강하게 내리쳤다.“한지훈! 이 악마 자식, 난 서효양을 단 한 대만 쳤을 뿐이다!”“네놈이... 컥!”찰리는 말을 다 잇기도 전에 다시 한번 피를 뿜어냈다. 한지훈의 주먹은 너무나도 강렬했고, 공격을 한 번 할 때마다 마치 거대한 망치가 몸을 내리치는 듯했다.30초도 안 돼서 찰리는 무려 백 대가 넘는 공격을 맞았고, 그는 심폐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며 피거품을 입에서 토해냈다. 찰리와 함께 온 백인 무리들도 그 광경에 완전히 얼어붙었다.찰리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들도 잘 알고 있었고, 용국에 잠입하던 중 찰리가 웅국의 사성 천왕을 맨손으로 도륙했던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도륙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고, 그 용국 무인은 반격 한 번도 못 하고 찰리의 손
라이언 킹 찰리가 움직이기도 전에, 한지훈은 이미 그에게 달려들며 오릉군 가시가 상대방의 얼굴을 향해 날카롭게 뻗어나갔다! “흥! 하찮은 수작에 불과하군!”찰리는 비웃으며 황금 사자 갑옷의 면갑을 내려 시커먼 눈동자만 드러냈다. “쨍!”오릉군 가시가 금속 면갑에 부딪히는 순간, 불꽃이 튀었다.하지만 한지훈의 기대와는 달리, 오릉군 가시는 결국 갑옷을 관통하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한지훈의 주 무기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을 본 도청전인은 속으로 긴장했다.이때, 안에서 싸움 소리를 들은 강우연이 문 앞으로 나가려 했지만, 천검종 제자들이 길을 막았다.“강 대표님, 한지훈 선생님께서 지금 비무 중이니 절대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대표님께서 다치실 수도 있습니다!”강우연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자신이 임신 중인 것도 맞고, 한지훈을 돕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혹시라도 자신의 등장으로 한지훈이 한눈을 팔아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 분명했다.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이내 단념했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마음은 떨칠 수 없었다. 그때, 한 천검종 제자가 망원경을 가지고 와서 강우연에게 건네며 말했다. “강 대표님, 밖이 춥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셔서 이걸로 한지훈 선생님의 비무를 지켜보십시오!”그러자 강우연은 망원경을 받아 든 뒤 위층으로 향했다. 그 사이, 한지훈과 라이언 킹 찰리는 이미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찰리는 연속으로 강렬한 주먹을 날렸지만, 한지훈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했다.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로 찰리의 치명적인 약점을 찾으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그 갑옷은 찰리를 완벽히 감싸고 있었다.한지훈이 몇 번이고 공격을 가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찰리는 한지훈을 전혀 다치게 할 수 없었고, 한지훈 또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상대의 약점을 찾지 못하면 자신이 체력이 바닥나 싸움을 포기할 위험이 컸다.주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들도 상황을 깨닫기 시작했고, 이전부터 한지훈과 악연이 있던
이때, 별장 문밖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무종 사람들과 강중의 여러 상업계 거물들이 대체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 라이언 킹 찰리를 따라 이곳에 몰려들어 있었다.찰리는 여전히 거만한 태도로 팔짱을 낀 채, 별장을 향해 싸늘하게 외쳤다.“한지훈! 나와서 죽음을 받아들여라!”이전에 한지훈에게 제압당했던 무종의 사람들과 여러 상업계 거물들은 그 말을 듣고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도청전인과 함께 천검종의 제자 십여 명을 대동해 별장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러자 라이언 킹 찰리는 냉소를 띠며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한지훈이냐?”“그렇다.”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주변에 어떤 기운도 흐르지 않은 채 평온한 태도를 유지하며 찰리를 응시했다.“지금 네 앞에는 두 가지 길만 있다. 우리 아시란치 가문에 귀속되거나, 아니면 이 문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찰리는 그렇게 말하며, 강철로 된 권투 장갑을 손에 착용했다.“그렇다면, 세 번째 길은 없는 건가?”한지훈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지훈의 여유로운 태도가 마치 자신을 조롱하는 것 같아, 찰리는 얼굴을 찌푸리며 냉소했다.“세 번째 길? 물론 있지. 네 가족 모두를 몰살하는 길 말이다.”“혹시, 네가 죽는 길은 없는 건가?”한지훈은 여전히 미소를 띠며 되물었다.이 말을 듣자, 찰리뿐만 아니라 그의 곁에 있던 몇 명의 백인 남자들까지 소리 내어 웃음을 터트렸다.지금 용국이 아시란치 가문과 협상 중이라는 상황을 배재하고도, 라이언 킹 찰리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이 어찌나 어리석은 발언인가!!“네놈이 혹시 지금 사성 천급 천왕계의 경지에 올랐다고, 나를 쉽게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찰리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외투를 벗어 옆으로 던졌고, 그의 몸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갑옷이 드러났다.“성사 갑옷?!”한지훈은 한눈에 그것이 대단한 물건임을 알아차렸다.찰리가 입고 있는 이 갑옷은 거의 모든 공격
그러자 한지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듣자 하니 비육이라는 작은 나라에 납치당했다고 하는데, 큰 문제는 아닐 거야.”“유씨 가문은 용국의 상업계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라고도 하던데요!”강우연은 최근 많은 전국적 기업들 및 다국적 기업과 접촉했기에, 자주 협력처에서 유회원에 대해 듣곤 했다.그만큼 그 사람이 세계 상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당연하지. 한 사람이 용국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석유 공급을 장악하고 있으니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를 감금하고 용국에 협박할 일도 없었을 거야.”한지훈은 상대가 비육이라는 작은 나라의 사람일 수가 없고, 그 배후에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오륙이 왜 아시란치 가문이 이 나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흘린단 말인가? 사실, 오륙의 소국들과, 심지어 이국이 주도하는 작은 세력들이 최근에 발생한 진왕의 내란에서 이득을 챙기지 것을 한으로 삼아 유회원에게 손을 댄 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유회원을 협상카드로 삼아 용국에게 전장에서 얻지 못한 이익을 요구하려는 것이다. “여보, 그러면 당신도 다시 멀리 떠나야 하는 거예요?”강우연은 살짝 이마를 찡그리며 물었고,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했다.“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직접 가서 상황을 확인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여보... 그런데... 내가 곧 아기를 낳게 되잖아요. 요즘 자꾸 아기가 내 배를 걷어차는 느낌이 들어요...”강우연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녀는 한지훈이 그렇게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애틋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한지훈은 용국의 기둥 같은 인물이기에, 그에게 용국의 안전을 손 놓고 지켜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한지훈은 매우 괴로울 것이다. 그녀는 단지 한지훈이 아기가 태어날 때 옆에 있어 주기
“한지훈! 당장 나오지 못할까! 진 씨 어르신께서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고…”중년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두 명의 천검종 제자는 별장 안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급히 옆으로 비켜섰다.잠시 후, 한지훈이 걸어 나와 문 앞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세 사람을 살펴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내려놓고 돌아가십시오!”뭐라고?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지훈이 이게 무슨 뜻인가?“한지훈, 나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들어 여기로…”“성지를 가져오십시오!”한지훈은 냉랭하게 손을 내밀며, 진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한지훈! 나는 흠차한 것이오!”진 씨 어르신이 겨우 한마디를 하자, 한지훈은 손을 휘둘러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그리고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빨리 가져오지 못할까!”진 씨 어르신은 따귀를 맞고, 부르튼 얼굴을 감싸며 분노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한지훈은 이미 실권이 없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하지만 한지훈의 냉혹한 눈빛을 마주하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비록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는 결국 떨리는 손으로 국왕의 친필로 된 성지를 꺼내 한지훈에게 건넸다.그 순간, 강우연이 회사에서 막 귀가를 하며 차를 별장 앞에 세웠을 때, 한지훈이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리는 장면을 목격했다.진 씨 어르신을 한 번 보고, 강우연은 급히 다가가며 말했다.“여보, 왜 이렇게 화를 내요?”한지훈은 성지를 받아서 품에 넣은 뒤, 진 씨 어르신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꺼져라!”그 후, 그는 강우연을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갔다.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그들이 생각했던 환대와 풍성한 만찬은 모두 꿈에 불과했다! “한지훈!”진 씨 어르신은 이를 갈며 한지훈의 등을 노려보았다.하지만, 용국 전체에서 누가 감히 한지훈을 건드릴 수 있겠는
바로 그때, 문밖에서 천검종의 한 제자가 서둘러 한씨 가문 별장으로 뛰어 들어왔다.“한지훈 선생님, 밖에 한 노인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용경에서 오셨다고 하시며, 선생님께서 직접 나가 맞이하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만약 늦으시면... 늦으시면... ”“늦으면 어쩐다는 거냐?”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오늘은 대체 뭐 하는 날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런 얼간이들만 계속 만나게 되다니!왜 다들 그를 직접 맞이하라고 하는 건지.“죄를 물으시겠답니다!”죄를 묻겠다고?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며 냉소를 흘렸고, 천검종 제자에게 차갑게 말했다.“그렇다면 기다리라고 하는 수밖에!”천검종의 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한편, 밖에서는 진 씨 어르신이 성지를 높이 들고 서 있었고, 중년 남자 몇 명은 뒷짐을 진 채 한씨 가문 별장 입구에 서 있었다. 한지훈이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진 씨 어르신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뒤에 있던 두 중년 남자들에게 말했다.“내가 뭐랬더냐? 한지훈 따위가 이제 뭐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다고? 이 몸이 국왕의 성지를 들고 와서 무릎을 꿇게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봐준 것이거늘!”뒤의 중년 남자 두 명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한지훈은 이제 북양왕이란 명함만 걸친 상태이고, 북양의 군권은 모두 유청이 쥐고 있지 않습니까!”“어르신께서 직접 찾아와 맞이하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위신을 세워주신 겁니다!”두 사람의 아첨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을 지키던 천검종 제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20분이 넘었지만 한지훈은커녕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아니, 이 한지훈은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거지?”그중 한 중년 남자가 시계를 힐끗 보며 짜증스럽게 물었다.“아마도 진 씨 어르신을 맞이하기 위해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아니면 레드 카펫이라도 깔고 있는 것 아닐까요?!”두 중년 남자는 서로 말을
그러자 임천덕은 히죽거리며 말했다.“허허, 장 도련님,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제가 연락을 드린 건 아주 좋은 일이 있어서입니다.”아주 좋은 일이라고?!장월동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임천덕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임천덕 같은 자가 자신을 찾아올 일이 뭐가 있겠는가?한낱 소규모 문파의 문주일뿐인데, 돈도 없고, 체면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그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신들의 장씨 가문 위세를 따라올 수는 없을 터였다.“그래? 어디 한번 들어보지. 임 문주가 나에게 무슨 좋은 일을 찾으셨을까. 하지만 한 가지 미리 말해두자면, 내가 만족하지 못할 시 다음 약값은…하하…”장월동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을 흐렸다.“물론입니다!”임천덕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 “장 도련님, 혹시 한지훈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한지훈?장월동은 그 이름을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그 북양왕을 말하는 건가? 지금은 그냥 초라한 평민 아니야? 그 놈이 뭐 대단하다고.“장월동의 말을 들은 엄천덕은 웃으며 대답했다. “한지훈이 지금 천성에서는 아주 대단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많은 상업계 거물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눈치를 보지요!”“천성이라... 흥,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장월동은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장 도련님, 제 말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얼마 전, 도련님께서 주머니 사정이 좀 빠듯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뭘 할 줄 아는지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임천덕은 아첨 섞인 말투로 그를 떠보며 말했고, 장월동의 눈동자가 몇 번 굴러갔다. 그래, 임천덕 이놈의 변장술 하나는 기가 막히지 않았던가, 만약 내 얼굴을…이 생각을 하자마자 장월동은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임 문주, 그 말은 내가 한지훈으로 변장해 상인들에게 돈을 뜯으라는 거야?”“그뿐이겠습니까! 그들의 재산까지 모조리 내놓게 만들어야죠. 누구 하나 감히 반대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도청전인으로 변장해 놈들을 철저히 응징할 겁니다!
노 씨 어르신은 임천덕을 힐끗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방법이란 말이냐?”“어르신께서 혹시 조룡 묘지를 수호하는 천산 장씨 가문을 알고 계십니까?”임천덕은 악랄한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조룡 묘지를 지키는 가문이라니?!천산 장씨 가문은 무종 내에서도 대단한 고수라 할 순 없었다.심지어 수백 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삼성 천왕 이상의 고수를 배출한 적도 없었다.하지만, 그들이 어디를 가든 무종은 물론, 심지어 조정에서도 장씨 가문에 예를 갖췄다.조룡 묘지를 수호한다는 것은 곧 용국의 기운을 지키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며, 덕분에 용국은 5천 년이라는 세월 동안 번영을 이어올 수 있었다.따라서 장씨 가문의 공적은 용국 전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설마 장씨 가문과 연이 있다는 말이냐?”노 씨 어르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 자신이 무맹의 장로임에도, 장씨 가문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물론입니다. 다만, 장씨 가문의 현손과 연이 있을 뿐이고, 올해 스물셋이나 넷쯤 되었을 겁니다. 여색을 무척 밝히는 자이기에, 종종 저를 찾아와 약을 부탁하곤 합니다. 그래서 조금 친분이 생겼죠.”“이자를 이용해 한지훈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을 겁니다. 설사 한지훈이 라이언 킹 찰리의 손에 죽지 않더라도, 국법으로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임천덕은 음험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국법으로 죽인다고?용국의 법 중에는 한지훈을 처벌할 법 조항이 없었고, 수많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가를 위해 싸운 북양왕을 누가 함부로 모함할 수 있단 말인가?이전의 낙 씨 어르신도 결국 국왕의 손에 목숨을 잃지 않았던가! “한지훈을 모함하는 것은 조금 위험이 따를 듯한데…”노 씨 어르신은 여전히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만약 한지훈이 협박과 강탈을 일삼으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용국 안에서 누가 감히 그를 용서하겠습니까?”임천덕은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하… 하
“짝!”한지훈의 손이 번개처럼 임천덕의 뺨을 강타했다.임천덕은 그 자리에서 바닥을 뒹굴며 마당으로 나가떨어졌고, 그의 광대뼈까지 함몰되었다.얼굴이 시뻘겋게 부어오른 임천덕은 마치 부모를 잃은 듯한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들어와라!”한지훈은 한 치의 자비도 없이 날카롭게 호통쳤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부드러운 태도로 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이때가 돼서야 도청전인은 사태의 전말을 눈치챌 수 있었다.그는 한지훈의 손에 들린 약환 세 알을 바라보며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한지훈의 의도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임천덕은 손으로 함몰된 얼굴을 부여잡으며, 바닥을 기어 다시 대청 안으로 들어왔다.그가 한지훈을 바라보는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말해라. 이 약은 대체 무슨 약이지? 그리고 네 몸에 해독제는 있는 거냐?!”한지훈은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이... 이 약은 ‘백일단장단’이라 불리는 약입니다. 이걸 먹으면 백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아무리 경지가 높은 강자라도 창자가 썩어 죽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임천덕은 말을 하며 몰래 한지훈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한지훈의 살기가 서린 시선을 마주친 순간, 그는 몸을 움츠리며 다시 바닥에 엎드렸다.그러더니 서둘러 몸에서 파란색 작은 병을 꺼내 들고는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하, 한지훈 선생님! 이… 이게 해독제입니다!”한지훈이 병을 받아 들고 뚜껑을 열자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왔고, 확실히 해독제임이 틀림없었다. 한지훈은 다시 임천덕에게 차갑게 물었다.“이 약을 더 가지고 있나?”임천덕은 고개를 들어 한지훈의 손끝을 보았고, 그가 가리키고 있는 것은 백일단장단이었다.임천덕은 서둘러 남은 다섯 알을 꺼내어 두 손으로 받쳐 들고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한지훈 선생님, 이 약은 총 여덟 알뿐입니다. 이것은 제 스승님께서 임종 전에 물려주신 것입니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이 약을 조제할 줄 모릅니다!”한지훈은 약환을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