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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하지만 강신은 한지훈의 사과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한 술 더 뜨기 시작했다.

“그냥 말로 미안합니다라면 끝이야? 당장 무릎 꿇어. 그리고 내 팔 이렇게 만들었지? 너도 똑같에 만들어줄게.”

이에 고개를 번쩍 든 한지훈의 눈에서 살기가 내뿜겨져 나왔다.

“적당히 해...”

‘뭐야? 저 눈빛은?’

그 눈빛만으로도 숨이 멎는 것 같은 기분에 강신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한편, 한 기업의 총수인 강학주는 바로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5년 전에 먼 발치에서 봤을 땐 분명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분위기가 아예 바뀌었잖아?’

“신아, 그만! 일단 병원부터 가봐. 그리고 너희도 앉아. 경고하는데 조용히 밥만 먹고 가라. 또 소란을 일으키면 그땐 정말 가만히 안 둘 거니까.”

이에 한지훈은 너무 울어 비틀거리는 강우연을 부축해 자리에 착석했다.

잠시 후, 생일 파티가 시작되고 너도 나도 강준상에게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할아버지, 관우 씨가 어렵게 구한 백년근 인삼이에요.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깔끔한 검은색 드레스 차림의 강희연이 정교한 상자에 담긴 인삼을 건넸다.

“아이고, 이 귀한 걸. 역시 이 할아비 생각해 주는 건 우리 손녀밖에 없네.”

생일을 맞이해 한복까지 곱게 차려입은 강준상이 호탕하게 웃더니 미리 준비한 봉투를 건넸다.

“자, 이 할아버지가 주는 용돈이다.”

이때 강희연 옆에 서 있던 남자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허리를 숙였다.

“할아버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오관우라고 합니다.”

“어머? 오관우? 오찬그룹 회장 오관우? 어머, 희연이 남자 하나 잘 물었네.”

“그러니까. 기업 시가 총액만 아마 500억이 넘지 않아?”

“강 대표 사업에 큰 도움이 되겠어.”

오관우의 자기소개에 하객들이 술렁대기 시작하고 오관우도, 강희연도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래. 바로 이 느낌이야. 다들 나만 바라봐주는 이 느낌...’

“아이고, 이 늙은이 생일이 뭐라고 여기까지. 어서 앉게.”

강준상 역시 오관우를 바로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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