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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2화

Author: 봄가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2-04 18:00:16
도청 전인은 할 말만을 마치고는 제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사부님!”

세 명의 제자들은 모두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도청 전인 앞에 무릎을 꿇고는 통곡하였다.

“얼른...”

도청 전인이 채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갑자기 그의 머리 위로 헬리콥터의 굉음이 들려왔다.

곧이어 헬리콥터에서는 한 사람이 뛰어내렸다.

“한... 한 선생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순간 도청 전인의 제자들은 눈빛이 번쩍하더니, 얼른 얼굴에 묻은 눈물을 닦아내고는 빠른 걸음으로 뜰로 달려 나갔다.

“한 선생님!”

“한 선생님!”

한지훈은 그들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 자국을 보아내고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니, 이건...”

“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 선생님께서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저희는 너무 행복합니다!”

이내 제자들은 곧바로 한지훈을 별장으로 모셨다.

뒤이어 마찬가지로 한지훈을 발견한 도청 전인 역시 급히 몸을 돌려 공손히 인사를 하였다.

“주상! 이 모든 게 다 제가 무능한 탓입니다. 감히 주상을 걱정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굳이 한지훈이 얘기하지 않아도 도청 전인은 대충 짐작이 갔다. 틀림없이 강우연이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을 것이라는 것을. 그 이유 말고는 한지훈이 갑자기 돌아올 리가 없었다.

“어르신, 강중의 일에 대해서 모두 전해 들었습니다. 저희가 4대 종문과 무력으로 다퉈야 한다고요?”

한지훈은 본론을 꺼냈다.

“그건 아닙니다!”

도청 전인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

“사실 청봉문의 문주인 낙구영은 저희와 평화적으로 협상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주인 당백성이라는 사람이 기어코 저희와 끝장을 보려 하더군요!”

“필경 그들 네 사람은 보통의 관계가 아니라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자리를 뜰 때, 당백성의 표정은 매우 좋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추측하건대, 오늘 밤 당백성은 무조건 이곳으로 찾아올 겁니다. 이 기회를 빌어, 무영종과 천우종도 위엄을 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영종과 천우종 또한 이번 일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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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청 전인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진법을 세우자고?’ 진법은 예로부터 용국 무종에서 대대로 물려 내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천년 전부터, 진법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오늘날까지 무종 수백 개의 종문 중에서도 진법을 세울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손에 꼽힐 정도였다. 반면 부상의 음양 가문은 지금까지도 진법의 일부를 계승하고 있긴 했지만, 역시나 제대로 정통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한지훈의 입에서 진법이라는 단어가 나올 줄은 몰랐다. 의심 가득한 도청 전인의 눈빛에,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진법은 그렇게 심오하지 않습니다. 저희 두 사람 모두 4성 천왕계의 경지에 다다르긴 했지만, 필경 둘 다 상처를 입지 않았습니까?”“그러므로 지금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놈들이 일단 이 별장에 발을 들여놓을 때 실력이 퇴화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진법은 어르신 스스로도 충분히 세우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검경의 위력도 증강시킬 수 있고요!”한지훈은 진법에 대해 간략하게 도청 전인에게 얘기해 주었다. 곧이어 그는 열한 자루의 장검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묻었다. 말없이 혼자서 움직이는 한지훈의 모습에, 도청 전인은 어안이 벙벙했다. ‘설마 이게 된다고?’ 도청 전인이 여전히 의심을 거둘 수 없는 한편, 한지훈은 이내 9개의 등잔불을 꺼내 각각 9개의 부동한 방향으로 배치한 후 숨을 죽인 채 정신을 집중하고는 손을 내저었다. 곧바로 아홉 개의 등잔불이 동시에 켜졌고, 별장 전체의 분위기는 고요해졌다. “주상, 이건... 대체 무슨 진법이죠?”도청 전인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는 물었다. “이것이 바로 검성진입니다. 그 누구라도 일단 이곳에 들어서기만 하면 실력은 크게 감소될 테고, 도리여 어르신의 검경의 위력을 향상할 수가 있습니다! 이 진법은 얼마든지 크든 작든 다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범위와 상관없이 일단 들어서기만 하면 놈들을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습니다!”“가장 최소한으로는 방 한 칸

  • 용왕사위   제2152화

    도청 전인은 할 말만을 마치고는 제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사부님!”세 명의 제자들은 모두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도청 전인 앞에 무릎을 꿇고는 통곡하였다. “얼른...”도청 전인이 채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갑자기 그의 머리 위로 헬리콥터의 굉음이 들려왔다. 곧이어 헬리콥터에서는 한 사람이 뛰어내렸다. “한... 한 선생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순간 도청 전인의 제자들은 눈빛이 번쩍하더니, 얼른 얼굴에 묻은 눈물을 닦아내고는 빠른 걸음으로 뜰로 달려 나갔다. “한 선생님!”“한 선생님!”한지훈은 그들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 자국을 보아내고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니, 이건...”“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 선생님께서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저희는 너무 행복합니다!”이내 제자들은 곧바로 한지훈을 별장으로 모셨다. 뒤이어 마찬가지로 한지훈을 발견한 도청 전인 역시 급히 몸을 돌려 공손히 인사를 하였다. “주상! 이 모든 게 다 제가 무능한 탓입니다. 감히 주상을 걱정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굳이 한지훈이 얘기하지 않아도 도청 전인은 대충 짐작이 갔다. 틀림없이 강우연이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을 것이라는 것을. 그 이유 말고는 한지훈이 갑자기 돌아올 리가 없었다. “어르신, 강중의 일에 대해서 모두 전해 들었습니다. 저희가 4대 종문과 무력으로 다퉈야 한다고요?”한지훈은 본론을 꺼냈다. “그건 아닙니다!”도청 전인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 “사실 청봉문의 문주인 낙구영은 저희와 평화적으로 협상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주인 당백성이라는 사람이 기어코 저희와 끝장을 보려 하더군요!”“필경 그들 네 사람은 보통의 관계가 아니라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자리를 뜰 때, 당백성의 표정은 매우 좋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추측하건대, 오늘 밤 당백성은 무조건 이곳으로 찾아올 겁니다. 이 기회를 빌어, 무영종과 천우종도 위엄을 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무영종과 천우종 또한 이번 일에 이렇게

  • 용왕사위   제2151화

    “나 지금 밖에 있어. 무슨 일이야?”전화를 받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갑작스레 강우연으로부터 연락이 온건, 두말할 것도 없이 뭔가 큰일이 난 거라 직감했다. 아니면 도청 전인과 나계홍의 보필 속에서, 강우연이 자신에게 굳이 연락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집에 일이 좀 생겨서 어르신의 안전이 걱정돼서요. 사실 오늘 아침…”강우연은 방금 있었던 모든 일을 한지훈에게 전했다. 그 얘기를 들은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여보, 어르신은 기어코 무력을 이용해서 해결하려 하는데 사실 어르신 몸도 편치 않잖아요. 이... 이젠 어떻게 해야 하죠? 차라리 우리가 한 걸음 물러서는 게 낫지 않을까요?”강우연은 한지훈의 의견이 궁금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이상 더는 물러설 수 없어! 4대 종문이 이미 개입까지 했잖아. 그런데 만약 우리가 물러나게 된다면 그들은 오히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릴 향해 돌진할 거야!”“내가 알아서 방법을 생각해 볼게. 일단 넌 오늘 밤에 강중으로 돌아가서 나계홍이 안배한 별장에서 잠시 묵고 있어. 당분간은 큰 걱정은 하지 마!”한지훈은 일단 강우연을 달래주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용왕님, 무슨 일이시죠?”마침 한 무더기의 문건을 들고 나타난 용월은, 굳어진 한지훈의 표정을 알아차리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자 한지훈이 대답했다. “별 일 아니야. 일단 이따가 헬리콥터 한 대를 배치해 놔. 오늘 밤, 나 강중으로 돌아가 봐야 돼!”“강중이요?” 순간 의아해하던 용월은 대충 눈치를 알아차리고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신룡전에서도 사람을 보낼까요...”“아니야, 필요 없어. 단지 집에 좀 시끄러운 일이 생겨서 가서 직접 처리하려는 거야!”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용월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무실을 나섰다. 신룡전에는 무장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10여 대의 전투기도

  • 용왕사위   제2150화

    4대 1의 수적으로도 불리한 상황에, 도청 전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상을 입었었다. “어르신, 안 돼요!”걱정되는 마음에 강우연은 도청 전인의 장검을 붙잡고는 말렸다. “어찌 됐든 저희도 따로 상의할 시간을 줘야죠. 내일 이 시간에 여러분들한테 답장을 드리는 건 어떨까요?”강우연이 순순히 복종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낙구영은 급히 일어선 채 말했다. “물론이죠. 저희도 인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강 대표님께서는 저희가 실망하는 일은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진국화를 데리고는 회의실을 나섰다. 끌려나가는 진국화의 모습에 당백성도 어쩔 수 없이 따라 나갔다. 그러나 회의실을 나서기 전까지도, 당백성은 매서운 눈빛으로 도청 전인을 한 번 흘깃 보았다. 그의 눈빛에서는 살의가 은은하게 드러났다. 그렇게 그들이 멀리 떠나고 나서야 강우연은 도청 전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어르신, 몸도 성치 않은데 혼자서 저놈들을 상대하는 건 죽음 밖에 남는 게 없어요! 차라리 진 씨 집안의 산업을 포기할지 언정, 어르신께서 이렇게 목숨을 바치는 건 전 용납 못해요!”그 말을 들은 도청 전인은 자기도 모르게 감동했다. 강우연을 한참 동안 쳐다보던 그는 이내 털썩하며 강우연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주모님의 관심은 매우 감사합니다만, 이번 일은 어떻게든 무력으로만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천검종 4대 수좌로서,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강중에 돌아올 것입니다! 설령 제 뼈가 부서지더라도, 한 선생께서 돌아오시기 전까지는 제가 반드시 주모님을 잘 보호할 겁니다!”그 말을 들은 강우연도 내심 크게 감동하여 급히 두 손으로 도청 전인을 부축했다. “주모님, 오늘 밤에는 되도록이면 돌아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나 씨 집안에 가서 잠시 하룻밤 묵는 건 어떨까요?”도청 전인은 여전히 걱정되는 마음으로 제안을 했다. 사실 방금 당백성의 살기 어린 눈빛을 보아낸 도청 전

  • 용왕사위   제2149화

    자꾸만 선을 넘는 발언에, 낙구영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언짢은 눈빛으로 당백성을 쳐다보았다. 참다못해 낙구영이 입을 열려는 순간, 도청 전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여러분들의 뜻은, 무력으로 해결하자는 겁니까?”“아니에요! 절대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당백성이 입을 열기도 전에, 낙구영이 급히 먼저 나서서 해명했다. “사실 진 씨 집안더러 모든 산업을 내놓으라고 한 요구에 대해서는 저도 납득할만합니다. 하지만 강 사장님, 조금만 더욱 넓은 아량으로 진 씨 집안에게 살아남을 길 하나 정도는 남겨주시죠!” 낙구영은 최대한 나긋한 말투로 부탁을 했다.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은 낙구영을 지그시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저희 한번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죠. 만약 그날 원 씨 집안사람들이 이겼다면 진 씨 집안은 과연 저희 우연 그룹을 봐줬을까요?”“이제는 더 이상 단순한 비즈니스 문제가 아닙니다. 보세요, 이런 회사들도 사실 원래부터 산업을 모두 넘기기로 약속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왜 다시 그들에게 돌려줘야 되죠?”“그 이유가 혹시, 그들은 주모자가 아닌 종범일 뿐이니 제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들을 용서하고는 주모자만 처단하라는 겁니까?”“그게...”낙구영은 헛기침을 두 번 하며 당황을 감추치 못했다. 고작 20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강우연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매우 똑 부러진 사람이었다. 그녀는 반박할 수 없는 논리로 단번에 상대들을 기선제압하였다. “강우연,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 건지나 얘기해!”당백성은 이 와중에도 눈치 없이 끼어들며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내 진국화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 대표님, 사실 지금 이 모든 일의 발단에 대해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저희 몇 명의 문주들이 여기까지 찾아온 이상, 만약 강 대표님께서 계속하여 고집부리고 저희한테 미움을 사려 한다면, 진 씨 집안뿐만 아니라 저희 4대 종문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때가 되

  • 용왕사위   제2148화

    “허! 이 영감 건방진 거 보소!”당백성은 도청 전인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당 문주, 흥분하지 마세요! 저 사람은 바로 검경까지 섭렵한 고수 도청 전인입니다. 최대한 그를 안정시키면서 되도록은 충돌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낙구영은 말을 마치고는 진국화를 끌어당겨 작은 소리로 당부했다. “절대 함부로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에 온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지 원수를 맺기 위해서는 아니잖아요!”그러자 진국화는 무거운 말투로 대답했다. “걱정 마요. 저한테 속셈이 있어요!”그러나 진국화의 표정을 읽어낸 낙구영은 쉽사리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내 수많은 사람들이 진국화를 따라 우연 그룹에 들어서게 되자, 낙구영도 일단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고는 함께 따라갔다. 회의실에 도착하자마자 진국화 일행들은 각자 의자를 찾아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당백성이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도청 전인을 바라보고 있는 한편, 도청 전인은 담담하게 먼저 입을 열었다. “여러분,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천천히 하나하나 얘기하면 되죠!”“하지만 이것 하나는 명심하세요. 여기는 우연 그룹이지 여러분의 무종이 아니기 때문에, 분수에 맞게 행동하세요!”그리고는 다시 칼자루 위에 손을 얹은 채 살벌한 태도를 보였다. “흥! 네가 바로 도청 전인이야? 너희 천검종이 한지훈을 숭배하든 말든 그건 우리가 알 바 아니야. 우린 전혀 다르거든. 적어도 너희들처럼 이렇게 연약하지는 않아!”당백성은 힘껏 책상을 두드리며 노발대발했다. 그 말을 들은 도청 전인은 매서운 눈빛으로 당백성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강우연의 분부 없이는, 그는 함부로 나설 수가 없었다. “그만하시죠. 저희 모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까지 온 건데, 굳이 이렇게까지 논쟁할 필요는 없잖아요!”낙구영은 급히 나서서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러자 강우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모두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곳에 모인 거잖아요. 전 이전과도 같은 일은 더 이상 반

  • 용왕사위   제2147화

    이 말을 들은 낙구영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당장 나서서 도와주려고 했으나, 이내 무영종과 천우종의 종주가 손을 내밀어 그를 막았다. 두 사람은 차가운 눈빛으로 나계홍을 흘깃 보고는, 단호한 태도로 낙구영에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도와주려는 착한 마음은 잘 알겠는데, 그전에 상대가 어떤 놈인지 잘 판단하고 움직여!”낙구영은 매우 난처한 기분이 들었다. 한편은 자신의 의형제와도 같은 친구들이 있었고, 다른 한편에는 한지훈이 있었다. 솔직히 그는 한지훈과 적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는 무영종과 천우종 두 종주의 체면을 구길 수는 없었기에 애써 속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나계홍은 진국화를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진 대표, 내가 경고하는데 그만 적당히 나대. 나이를 먹을 대로 먹었으면 정도껏 할 줄도 알아야지!”이내 나계홍은 힘껏 진국화의 손을 밀어냈고, 싸늘한 눈빛으로 주위 사람들을 힐끗 훑어보고는 저벅저벅 우연 그룹으로 들어섰다. 뒤이어 사무실로 돌아온 나계홍은 한동안 고민에 잠겼다. 하지만 그는 결국 강우연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에서 발생한 모든 일들을 알려주기로 결정했다. 비록 진국화 한 명은 상대하기 쉽지만, 남은 그 몇 명의 문주들은 결코 쉬운 상대들은 아니었다. 이렇게나 큰 스케일은 그 혼자서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계홍은 급히 강우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강우연은 전화를 받았다. “나 대표님, 무슨 일이시죠?”“그... 강 사장님, 지금 좀 좋지 않은 일이 생겼어요. 진국화가 몇 명의 문주들을 데리고 직접 이곳까지 찾아왔어요. 그런데 그중에는 심상치 않은 한 40대 문주도 있었는데, 진국화에게 이상하게도 불쾌한 태도를 보이고 있더라고요.” 나계홍은 낙구영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의 말대로, 낙구영의 표정은 이미 진국화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그 말은 즉, 낙구영이 이 사람들 중에서 우두머리일 가능성

  • 용왕사위   제2146화

    이것은 모두 낙천종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원성천이 하지 못한 일을 당백성이 해낸다면, 원씨 가문이 그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흥! 무슨 도의가 있습니까, 무종에는 그저 주먹만 있을 뿐이지요! 한지훈이 친구가 있다고 저희는 없겠습니까? 저는 낙 문주님께서 무영종과 천우종의 문주, 장교와 모두 친분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게다가 우리 낙천종과 사대 종문이 같이 찾아가면, 감히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는 못 배길 겁니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진국화는 즉시 화색을 띠며 서둘러 낙구영에게 말했다. “낙 씨, 이 형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지 않은가. 사실 자네의 한마디 말이면 충분한 일이네!”“자네의 체면이 내 체면보다 훨씬 더 크고, 4대 종문이 함께 목소리를 내도 한지훈이 봐주지 않는다면 우리 4대 종문의 체면을 구기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어찌 그런 대담한 짓을 할 수 있겠는가?!”진국화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진이신도 말을 거들며 간청했다. “맞습니다 어르신, 만약 어르신께서 저희 진씨 가문을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저희는 정말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습니다! 저희 형제와 아버지가 함께 거리에 나앉는 것을 지켜보실 수 있겠습니까?”그는 말을 하며 눈물 몇 방울을 흘리기까지 했다. “에휴!”낙구영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말이 이렇게까지 나왔는데도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정말 웃음거리가 될 게 뻔한 상황이 되었다. “그래, 알겠네. 내일 아침 일찍 무영종과 천우종의 종주에게 연락하여 함께 강중에 다녀오도록 하지! 하지만, 이 일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걸세!”낙구영은 끝까지 한지훈에게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싶지 않았다. 한지훈이 걸어온 길이 얼마나 영웅적인가? 이러한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낙구영의 속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한지훈 같은 사람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낙구영의 대답에 진씨 가문 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낙구영은 4대 종문을 등에 업고 있는데, 한지훈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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