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88화

곁에 있던 정도현도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 그는 한지훈의 신분이 남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용국의 전설인 손 명의에게 연락을 한다는 건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너무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흠칫하던 소지성은 한지훈의 진짜 신분을 생각해 보더니 일말의 걱정도 하지 않았다.

용국의 파이터 킹은 당연히 말한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다!

한지훈은 평온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 손강수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혹시 제자들 중에 도승관이라는 사람이 있나요?”

멀리 용경에 있던 손강수는 한지훈의 전화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용경 갑부와 용경 시장의 진찰을 중단시켰다. 그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총사령관님, 갑자기 그런 왜 물으세요? 저에게 도승관이라는 제자가 있긴 합니다. 아마도 경기도 인천의 도 씨 가문 사람일 겁니다.”

손강수가 깍듯하고 존경심에 가득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70세가 넘은 손강수는 몸도 건강할 뿐만 아니라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고 온몸에서 정의감이 뿜어 나왔다.

“도승관이라는 사람이 마음에 안 듭니다. 저 대신 경고 좀 전해주세요. 제가 하는 일에 계속 태클을 걸면 도 씨 가문에 책임을 물을 겁니다.”

한지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만약 그가 손강수의 체면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분명 지금쯤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였을 것이다.

한지훈의 말뜻을 알아차린 손강수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총사령관님,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그 건방진 제자를 잘 처리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손강수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도승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도 씨 가문 저택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도승관은 한지훈의 말이 귀에 맴돌았다.

‘사부님이 나에게 직접 연락하게 만들겠다고? 허허, 허세가 아주 하늘을 찌르네!’

바로 이때, 다급한 핸드폰 진동 소리에 깜짝 놀란 도승관이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손강수였다!

어안이 벙벙한 도승관은 상황 파악을 할 겨를도 없이 전화를 받아 공손하고 깍듯한 태도로 인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