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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손강수가 전화를 끊자 도승관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식은땀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한지훈이 용구의 북양 총사령관이자 사부님 생명의 은인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조금 전에 겁도 없이 북양 총사령관에 30만 북양 사병을 거느리고 있는 파이터 킹에게 건방을 떨었다니! 이건 죽으려고 환장한 거나 다름이 없었다!

도 씨 가문 전체를 바친다 해도 상대방은 가소롭게 여길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도승관은 다급하게 다시 전동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전동해 일행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한지훈과 소지성 등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네놈이 허세를 지나치게 부린 거야! 도 가주님은 손 명의의 아끼는 제자로 경기도 인천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의사야! 수많은 시장급 유명 인사들과 인연이 깊고 용경에도 인맥이 넓어! 너 같은 버러지가 손 명의와 연락이 닿는다고? 진짜 어이없는 헛소리만 지껄이네!”

전동해가 비꼬는 듯한 말투로 그를 도발했다. 방금 전까지는 인생을 망친 것 같아서 충격을 받았지만 이제 다시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곁에 있던 손호중과 손민규도 말을 보탰다.

“하하! 맞습니다! 전 회장님의 말이 맞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하고, 허세도 적당히 부려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질 겁니다!”

손호중이 전동해의 말에 동의하며 그와 같이 한지훈을 비웃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조용하게 시간을 확인했다.

한지훈의 행동에 조금 전까지 의기양양하던 전동해의 마음이 갑자기 움찔했다.

‘저놈이 왜 저렇게 여유를 부리지? 설마 진짜 용국의 손강수 명의와 인연이 있단 말인가? 아니야!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바로 이때, 전동해의 핸드폰이 울렸다. 도승관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순간 잔뜩 신이 난 전동해가 핸드폰을 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목청을 높였다.

“하하하! 도 가주님께서 전화가 왔어! 일이 잘 해결됐다는 소리지! 당신들은 이제 도 씨 가문의 심판이나 받을 준비나 하라고!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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