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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전동해는 고개를 들어 경악에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야? 이 모든 게 다 너 때문이야?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건 말도 안 되잖아! 한 씨 가문의 잔당 따위가 어떻게 이런 실력을 갖추고 있어!”

그의 말에 한지훈이 코웃음을 치면서 대꾸했다.

“전동해, 더 할 말 있어? 도 씨 가문에도 전화해 보지 그래?”

눈을 번쩍거리던 전동해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도승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애원하듯이 소리를 질렀다.

“도 가주님! 큰일 났습니다! 기이준 서기관님이 감찰 부서 사람들에게 끌려갔어요! 이제 전 어떡해야 하나요? 전 어떡하죠?”

지금 이 순간, 전동해는 드디어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다. 만약 상황이 이대로 흘러간다면 그는 몇십 년의 감옥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었다!

전화기 너머 도승관도 깜짝 놀란 듯 되물었다.

“뭐라고? 기이준이 감찰 부서 사람들에게 끌려갔다고? 확실한 거야?”

“확실합니다! 뉴스에도 보도됐어요! 도 가주님! 전 이제 어떡해야 하죠?”

울먹이며 말하는 전동해의 말에 도승관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기이준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끌려가다니! 분명히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후과다!

“전동해! 너 누구를 건드린 거야? 당장 얘기해! 상대방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H 시 시장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거야! 하나도 숨기지 말고 사실대로 얘기해!”

도승관이 뭔가 눈치채고 묻자 전동해가 얼른 대답했다.

“도 가주님! 그저 별 볼일 없는 버러지 같은 놈입니다. 5년 전에 S 시에서 멸망 당한 한 씨 가문의 잔당입니다. 저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위에 있는 분들의 싸움에 기이준 서기관님이 새우 등 터진 꼴이 된 거 아닐까요?”

잠시 생각하던 도승관은 전동해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멸망 당한 가문의 잔당에게 이렇게까지 대단한 능력이 있을 리가 없었다. 분명 상부 관리자들의 싸움에 기이준이 희생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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