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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Author: 봄가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3-08-09 19:36:23
“하하하! 넌 이제 죽었어! 죽었다고! 우리 김 씨 가문은 영원히 S 도시의 일인자야! 이 사람들은 전부 우리 김 씨 가문에서 키워낸 블러드 킬러거든! 몇십 명이 같이 덤벼도 저 사람들을 당해내지 못해! 한지훈, 넌 오늘 죽었어! 당장 나를 풀어줘!”

김태우는 마치 생의 희망을 느낀 듯, 건방지게 웃었고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김정필 곁에 서있는 열 명이나 넘는 고수들을 쓱 훑어보았다.

한지훈은 그들에게서 풍기는 기운과 눈빛에서 그들이 꽤 강한 실력을 갖춘 망나니들이라는 걸 느꼈지만 그 정도 실력으로 한지훈을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으며 한지훈뿐만 아니라 용일부터 용팔까지 눈앞에 있는 저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한지훈! 내 아들을 당장 풀어주고 무릎 꿇어서 우리 김 씨 가문에게 사죄해!”

김정필이 손을 뻗어 한지훈을 가리키며 목청을 높였지만 한지훈은 되려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오른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 발로 김태우를 힘껏 차서 김정필 발 곁으로 보내 버렸다.

“풀어주면 어쩌려고요?”

한지훈이 차갑게 물었고 김태우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함께 갈비뼈가 전부 부러진 채, 김정필 앞에 쓰러져 있었으며 입에서 새빨간 피를 토하던 그는 덜덜 떨리는 손을 뻗어 김정필의 구두를 꽉 잡으며 겨우 말을 꺼냈다.

“아버지… 꼭 저 대신… 복수를 해주세요!”

김정필은 자신 앞에서 정신을 잃은 김태우를 보며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 살기를 뿜어냈으며 떨리는 두 주먹을 꽉 잡고는 오열했다.

“태우야! 아들아! 아악! 죽여! 당장 저놈들을 한 명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버려!”

화가 끓어오른 김정필은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렀고 싸움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김 씨 가문의 킬러들은 손에 칼과 쇠 파이프를 들고 한지훈을 향해 무섭게 달려들었고 이를 본 용일과 용팔 등 사람들도 순식간에 공격을 가했다.

탕!

그 순간, 총소리가 김 씨 가문 저택에 울려 퍼졌고 김정필이 킬러들 무리 뒤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한지훈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죽어! 내 아들 목숨 값으로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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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영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히 본 적 있지. 만약 너랑 상관없는 일이었다면 난 평생 너한테 말할 생각이 없었어. 사실 너 이 사람 구하든 안 구하든 별 의미가 없어!”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죽기라도 했어?”“아니, 유회원 그 사람 아직 죽지는 않았어. 단지, 이 사람은 이미 용국을 배신하고 지금은 아시란치 가문의 오른팔로 돼있어. 게다가, 그가 납치되었다는 소식도 사실은 가짜야!”“그들은 단지 납치를 통해 용국을 위협하려고 하려는 것뿐이야!”“그 말은 즉, 유회원 그 사람은 미끼가 된 셈이야!”한지훈은 뜻밖에도 이렇게나 많은 내막이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유회원이 배신을 했다고? “월영, 우리가 알게 된 지도 이젠 무려 3년이 되어가지. 그동안 난 널 진심으로 친구로 받아들였어. 그러니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 유회원이 용국을 배신했다는 거, 정말 사실이야?”한지훈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다시 물었다. “정말 확실해! 만약 네가 못 믿겠으면 일단 믿지 않아도 돼. 어쨌든 천천히 그 변화를 보아내게 될 테니까! 그리고 바로 오늘 밤, 너는 아마 유회원을 만날 수 있을 거야!”월영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뜻밖의 소식에 한지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오늘 저녁부터 새벽 1시까지, 아시란치 가문의 대표와 유회원이 직접 멤피스로 향하여 몇 명의 석유계 거물들 그리고 러셀로란 가문의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게 될 거야!”“내가 한 말이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는, 넌 직접 이제 알게 될 거야!”말을 마친 월영은 이내 몸을 돌려 술집으로 걸어갔다. 사실 그녀는 한지훈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떠나라고 권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 한지훈은 어디로 도망가든 반드시 아시란치 가문에 의해 발각될게 뻔했다. 이리저리 피하느니 차라리 정면승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한지훈은 월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곧바로

  • 용왕사위   제2269화

    “사실 나의 스승님인 동황과 유럽의 몇 가문 사이에 거래가 있었어. 난 그 노인네를 대신하여 협상하러 온 거고. 네가 말한 그 사람, 나도 들은 적이 있어. 듣기로는 그 사람, 지금 매우 엄밀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하더라고!”“삼성 천왕계의 고수가 직접 24시간 경호하고 있대! 넌 전혀 접근조차 할 수가 없을 거야. 설령 내가 그를 구하려 한다 해도 꽤나 조심스레 움직여야 돼!”월영은 자신의 실력에 대해 줄곧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암살계에서 그녀처럼 2성 현급 천왕계 실력을 가진 사람은 확실히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감을 드러낼 수가 있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어떻게든 한지훈을 설득하여, 그가 포기하게끔 하고 만들고 싶었다. “진짜야?”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고는 이내 지프차 옆에 기대어 앉았다. “그럼 아시란치 가문의 사람들이 그를 가둔 거야?”월영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맞아! 아시란치 가문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더 이상 끼어들지 말고 얼른 돌아가서 다른 사람들의 안전이나 지키는 게 좋을 거야!”“바로 며칠 전, 라이언 킹 찰리가 살해되고 나서 이 가문은 제대로 화가 났어! 게다가 러셀로란 가문도 이번에 함께 참여했다고!”“그들은 이번 기회에 유회원뿐만 아니라 라이언 킹 찰리를 죽인 놈까지 죽이려 해!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은 지금 하나의 큰 판을 짜고 있는 거지!”“하지만 이 판은 너랑은 무관해. 그러니 얼른 이곳을 떠나!”월영은 숙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떠나라고? 만약 라이언 킹 찰리를 죽인 게 나라면? 그럼 이 판은 나랑도 연관이 있는 거잖아?”한지훈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그 말을 들은 월영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한지훈이 라이언 킹을 죽였다고?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그녀가 1년 전에 한지훈과 재회를 했을 때만 해도, 당시 한지훈은 오성 룡수의 경지밖에 다다르지 못했다. 반면 라이언 킹은, 삼성 지급 천왕계의

  • 용왕사위   제2268화

    자리에 있던 용병들은 모두 젊은 여자의 살벌한 기세에 깜짝 놀랐다. 그들이 제 아무리 용맹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연히 인간으로서 죽고 싶지 않은 본능은 분명했다. “월영아, 너 왜 이렇게 충동적인 거야? 상산이 우리한테 요구한 건...”“상산? 내 앞에서 그 사람 얘기 꺼내지 마!”젊은 여자는 벌컥 화를 내고는, 다시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곧장 걸어갔다. 그녀가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압박감을 느꼈다. 그 기세에 눌린 양령아는 눈썹을 찌푸리고는 젊은 여자를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한지훈의 팔을 잡았다. “저 여자, 좀...”“무서워?”반면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조금도 꺼려하지 않고 오히려 평소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양령아는 고개를 끄덕이려 했지만, 멈칫하고는 결국 고개를 저었다. 대놓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무튼 불편한 기분이었다. “우연찮게 만나게 됐는데 나가서 얘기라도 좀 할까?” 월영의 눈동자는 한지훈을 똑바로 쳐다보며 얼굴에는 미소를 띠었다. 그러자 한지훈은 쓴웃음을 짓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먼저 여기에 앉아서 기다려. 걱정 마. 얘들 너희들 안전은 보장해 줄 거야!”이내 한지훈은 옆에 서있는 젊은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이를 갈던 젊은 남자는 벌컥 화를 내려했지만, 젊은 여자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일단은 참았다. 다만 여전히 불쾌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지훈과 월영 두 사람은 함께 술집을 나섰다. 한편 입구에 있던 예닐곱 명의 용병은 벌써 모두 시체가 되어버렸다. 다들 검은색 지프차 옆에 가로 세로로 누운 채 쓰러져 있었다. “성질 하나는 여전하네. 이 사람들은 너랑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죽이기까지 한 거야?”한지훈은 방금까지 진강과 이야기를 나누던 대호를 흘깃 보았다. 그의 몸에는 검구가 하나밖에 없었고, 게다가 매우 얕았다. 하지만, 이는 이미 충분히 치명적이었다. 월영은 부상국 3대

  • 용왕사위   제2267화

    사람들은 대충 메뉴를 몇 개 시켜 놓고는 맥주를 마시면서, 한편으로는 어떻게 소식을 알아낼 건지 의논하고 있었다. 바로 이때, 누군가 술집 문을 벌컥 열었다. 한창 도박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시끄러운 소리에 놀랐는지, 그중 한 남자는 곧바로 권총을 들고는 입구에 선 남자와 여자를 향해 소리쳤다. “젠장, 깜짝 놀랐잖아!”그 순간, 헌터 착장을 걸친 젊은 여자가 갑자기 손을 들더니 이내 날카로운 검을 내던졌다. “푸!”둔탁한 소리와 함께 총을 잡은 남자의 손목은 뜻밖에도 아예 부러져버렸다. “쓱!”용병의 손목이 절단된 순간, 갑자기 수십 명의 그림자가 술집으로 들이닥쳤다. 이 술집은 다른 평범한 술집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사람들의 눈에는 두려움이란 세 글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내 수십 갈래의 차가운 눈빛이 순식간에 그 젊은 여자에게 쏠렸다. “다들 순순히 제 자리에 앉았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내가 모두 시체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거든!”여자와 동행한 젊은 남자는 음흉하게 말하면서, 한편 한 손으로는 단도를 매만지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그 목소리는 이상하게도 매우 익숙했다. 하지만 대체 누구의 목소리인 건지 가늠이 안 됐다. 이내 한지훈은 뒤돌아서서 입구에 선 그 남자와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생김새를 똑똑히 보아낸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한지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나 곧바로 그가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젊은 여자는 한지훈과 눈을 마주치게 됐다. “한지훈!”여자의 목소리는 크지는 않지만, 술집 전체가 이미 쥐 죽은 듯이 조용했기에 그녀의 목소리는 한없이 또렷하게 모든 사람의 귀에 들어왔다. 한지훈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그 젊은 남자도 눈길을 돌렸다. 순간 술집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모든 용병들은 잇달아 이 남녀와 한지훈을 번갈아가며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 선생님, 혹시 이 분을 아세요?”이내 진강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 수십 명

  • 용왕사위   제2266화

    멤피스.멤피스는 이제 사라진 옛 도시의 흔적만 남은 황량한 지역으로, 수십 개의 황토 집과 거리 곳곳에는 총기를 닦고 있는 덥수룩한 수염의 용병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가끔 그들 사이에서 흰 피부를 가진 백인 청년들이 한지훈과 일행의 차량을 보며 휘파람을 불었다.이곳은 야성, 잔혹함, 그리고 살육만이 존재하는 땅이었다.날마다 죽음과 맞닿아 살아가는 이 용병들은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한지훈의 차량이 마을 중심에 있는 작은 술집 앞을 지날 때, 여섯 명가량의 군복 차림 용병들이 차량을 가로막았다.그들 중 한 명인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용병은 운전석에 앉아 있던 진강을 향해 총을 겨누며 말했다.“어라, 이게 누구야? 진 씨 아닌가! 카로에서 귀족 노릇은 하지 않고 이런 촌구석까지 무슨 일로 온 거야?”수염남은 진강을 알아본 듯했고, 진강은 태연히 차량에서 내려 그와 인사를 나누며 말했다.“친구들과 물건 좀 거래하러 왔어. 근처에 숙소가 있을까?”“숙소?”수염남은 비웃듯 말했다.“여기선 숙소 같은 건 사치품이지. 한 10년 전에야 고급 호텔이 있었겠지만.”그는 길가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던 용병들을 가리키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몇몇 다른 용병들도 덩달아 차량을 둘러싸고 창문 너머로 차량 안을 힐끔거리며 말했다.“진강, 네 차 안에 아주 위험한 물건이 있는 것 같은데!”젊은 용병이 뒷좌석에 앉아 있던 양령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조롱하는 어투로 말했다.“그분은 양령아 씨이고, 내 손님이니 말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진강이 순식간에 얼굴으 굳히며 말했고, 이곳에서는 용병들을 절대 보통 사람처럼 대해서는 안 됐다! 사소한 양보나 주저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곳이었다.“진 씨, 네가 차에 이런 미인을 태우고 마을로 들어가는 건 위험해. 안에 어떤 놈들이 있는지 너도 잘 알 데 말이야. 야생 늑대와 빨간 모자 녀석들은 나처럼 예의를 차리지 않을 거거든!”수염남은 차창 너머로 양령아의 아리따운 모습을 보고는 선의를

  • 용왕사위   제2265화

    한지훈과 티차는 차량에 올라 작은 마당으로 다시 돌아왔다.비록 한순간처럼 느껴졌지만, 실은 하루하고도 밤이 지나 있었다.한지훈과 티차가 무사히 돌아오자, 진강을 비롯한 사람들이 서둘러 달려 나왔다.“사령관님, 어떠셨습니까? 소식이 있습니까?”진강은 초조한 표정으로 물었다.“멤피스다!”한지훈이 담담하게 대답했다.하지만 진강은 멤피스라는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굳어버렸다. “그… 사령관님, 어디서 들은 소식입니까? 확실한 정보인 건가요?”진강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고, 어쩌면 그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한지훈이라는 외부인을 속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한 선생님, 멤피스는 이미 700년 전에 사막으로 변해 사라졌고,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곳입니다!”양령아는 분명히 진강보다 훨씬 강했다, 결국 흑병대의 엘리트였으며 일부 국가의 역사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이미 사라진 옛 성에 유회원의 행방이 있다고?!“지금 그곳에 사람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 용병이나 외국 군대가 점령하고 있어 금지 구역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곳에 발을 들이는 사람은 거의 돌아오지 못합니다!”모티가 황급히 그들에게 설명했다. 이집트는 비육의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표면적으로는 완전한 국가이지만, 실제로는 오래전에 산산조각이 났다. 많은 오륙의 용병과 외국 군단은 그들의 영토에 하나둘씩 작은 도시 국가를 건설했고, 전혀 현지 법률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있었다! “용의 굴이든, 호랑이 굴이든 반드시 뚫고 들어가야 한다!”유회원을 구하는 것은 그가 용국과 국왕, 백성들에게 맹세한 약속이었다.“사령관님,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용병들을 자주 상대해 봤으니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진강이 가슴을 치며 말했다. “저도 데려가십시오! 저도 그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모티도 자진해서 나섰고, 티차는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벙긋했지만 끝내 내뱉지 않았다. 한지훈은 잠시 고민한 끝에 말했다.“나를 따라가면 위험할 수 있다. 여기 남아서 소

  • 용왕사위   제2264화

    그자 안틸라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는 이미 명신의 시험을 통과했네!”안틸라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지막 석실 안에서 갑자기 한 줄기 빛이 들어오며 벽화 두 개가 새롭게 나타났다! 그 위에는 네 개의 심장을 가진 사람이 두 손으로 죽음의 심장을 가져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한지훈은 등에서 식은땀을 흘렸고, 만약 자신의 이성이 욕망을 이기지 못했다면 이곳은 그의 무덤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자네가 찾는 사람은 더 이상 피라미드에 없네.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찾고 있었어, 북쪽이 아닌 서쪽으로 향해야 해!”안틸라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그 말은, 그 사람이 전에는 피라미드에 갇혀 있었다는 겁니까?”한지훈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그렇다네. 하지만, 피라미드는 망령들의 안식처인데 이곳에서 마음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테지. 지금 그 사람은 이미 서쪽으로 보내졌고,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는 스스로 알아봐야 할 거야!”“하지만 장담하건대, 그자는 더 이상 피라미드에는 없어!”“서쪽, 나일 강변, 고대 계곡이 그자의 행선지일세!”고대 계곡이라고?! 한지훈은 티차를 바라보았다.“그곳은 카로시 서쪽에 위치한, 수천 년 전 진정한 이집트의 수도였던 멤피스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매우 위험하며, 100여 년 전부터 이미 서구 세력이 장악하여, 더는 우리 같은 제사장들이 다스릴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티차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안틸라는 가볍게 웃으며 손짓으로 왔던 길을 가리켰다.“돌아가시게! 자네의 낙인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그렇게 말한 뒤, 안틸라는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가시죠, 한지훈 선생!”티차는 한지훈에게 손짓하며 앞서 나갔고, 돌아가는 길에는 더 이상 횃불이 켜지지 않았다.앞서가는 길의 횃불은 하나씩 꺼졌고, 반대로 뒤쪽 횃불은 여전히 마지막 석실까지 이어져 있었다.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한지훈을 마지막 석실로 다시 붙잡으려는 듯한

  • 용왕사위   제2263화

    앞선 벽화에는 거대한 뱀 모양의 괴물이 사자 몸에 인간 머리를 한 거인을 짓누르고 있었다.그 뒤의 벽화에는 거대한 네모난 관이 그려져 있었고, 관의 입구에는 두 손이 뚜렷이 관 뚜껑을 붙잡고 있으며 그 위에는 거대한 심장이 눌려 있었다!벽화의 의미는 명백했다.그 거인은 투탕카멘이며, 그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용국의 전설에 나오는 용족일 것이다!그리고 이집트인들은 그를 뱀처럼 생긴 괴물로 묘사했다. 또한 관 위에 놓인 심장은 바로 흑룡의 심장이었고, 흑룡의 심장이 제거된다면 투탕카멘은 자유를 되찾게 될 것이다.한지훈은 모든 상황을 깨달았다.그렇다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늑대 머리 인간은 바로 투탕카멘이며, 그는 명신 하데스의 대리인으로서 지상에 남아 있었다.하지만 그는 죽은 것이 아니라, 흑룡의 심장에 의해 관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미래에 두 개의 용심을 가진 자가 나타나 흑룡의 심장을 가져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투탕카멘은 다시 부활할 것이다.첫 번째와 두 번째 석실의 벽화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고, 투탕카멘이 살아난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이 생각에 한지훈은 서둘러 다음 석실로 발걸음을 옮겼다.티차도 급히 그를 따라가며 말을 꺼냈다. “한 선생, 방금 왜 갑자기 넋을 잃고 있었던 겁니까? 무슨 생각이 난 겁니까?!”그러자 한지훈은 담담히 웃으며 대답했다. “다음 석실에 가면 모든 것을 알게 될 겁니다!”한지훈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고, 다음 석실에 도착한 한지훈과 티차는 새로운 벽화를 마주했다.이것은 피라미드 전체 서사시 벽화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그곳에는 스핑크스가 다시 태양을 마주하며, 수많은 늑대 머리 인간들이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그리고 그 두 심장을 가진 사람은, 이때 다섯 개의 심장이 되었다! 역시, 한지훈의 예상대로 이 그림은 자신을 가리키고 있었다. “역시 맞았군!”한지훈이 중얼거리며 말했다. 이때, 한지훈은 속으로 무수한 의문을

  • 용왕사위   제2262화

    “한 선생,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벽화의 내용은 나도 전혀 해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인물은 투탕카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는 벽화 하단에 그려진 인간 머리와 전갈 몸통을 가리키며 말했다. “투탕카멘은 악마와 약속을 맺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악마로부터 불사의 군단을 받았고, 그 힘으로 이집트를 통일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점부터 이집트는 저주를 받은 것 같았죠!”이 이야기는 티차가 그의 스승에게 들은 오래된 역사로,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지금은 투탕카멘이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조차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왜냐하면 그는 살아있을 때는 인간 머리에 사자 몸을 가졌고, 죽은 뒤에는 인간 머리에 전갈 몸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석실의 벽화는 투탕카멘이 이집트를 통일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그는 늑대 머리와 인간 몸을 가진 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한지훈은 벽화를 보고 난 후, 천생서문의 일부 고대 문자 추론법을 통해 이는 투탕카멘의 범죄를 기록한 석실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방금 전 안틸라가 말한 저주도 바로 투탕카멘 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명신전이 아닙니까? 어째서 투탕카멘의 기록이 있는 거죠?”한지훈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건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사실, 한 선생의 덕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티차가 솔직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첫 번째 석실을 지나 더 긴 통로를 걸어 두 번째 석실에 도달했고, 이곳은 첫 번째 석실보다 기온이 훨씬 낮았다. 벽에는 네 개의 벽화가 있었는데, 한지훈이 그중 하나를 보자 넋을 잃고 말았다. 벽화에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자가 거대한 지하궁전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이건…이건 한지훈이 아닌가?! 그 순간, 한지훈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두 개의 심장!”비록 티차는 위의 내용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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