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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Author: 봄가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하하하! 넌 이제 죽었어! 죽었다고! 우리 김 씨 가문은 영원히 S 도시의 일인자야! 이 사람들은 전부 우리 김 씨 가문에서 키워낸 블러드 킬러거든! 몇십 명이 같이 덤벼도 저 사람들을 당해내지 못해! 한지훈, 넌 오늘 죽었어! 당장 나를 풀어줘!”

김태우는 마치 생의 희망을 느낀 듯, 건방지게 웃었고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김정필 곁에 서있는 열 명이나 넘는 고수들을 쓱 훑어보았다.

한지훈은 그들에게서 풍기는 기운과 눈빛에서 그들이 꽤 강한 실력을 갖춘 망나니들이라는 걸 느꼈지만 그 정도 실력으로 한지훈을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으며 한지훈뿐만 아니라 용일부터 용팔까지 눈앞에 있는 저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한지훈! 내 아들을 당장 풀어주고 무릎 꿇어서 우리 김 씨 가문에게 사죄해!”

김정필이 손을 뻗어 한지훈을 가리키며 목청을 높였지만 한지훈은 되려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오른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 발로 김태우를 힘껏 차서 김정필 발 곁으로 보내 버렸다.

“풀어주면 어쩌려고요?”

한지훈이 차갑게 물었고 김태우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함께 갈비뼈가 전부 부러진 채, 김정필 앞에 쓰러져 있었으며 입에서 새빨간 피를 토하던 그는 덜덜 떨리는 손을 뻗어 김정필의 구두를 꽉 잡으며 겨우 말을 꺼냈다.

“아버지… 꼭 저 대신… 복수를 해주세요!”

김정필은 자신 앞에서 정신을 잃은 김태우를 보며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 살기를 뿜어냈으며 떨리는 두 주먹을 꽉 잡고는 오열했다.

“태우야! 아들아! 아악! 죽여! 당장 저놈들을 한 명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버려!”

화가 끓어오른 김정필은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렀고 싸움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김 씨 가문의 킬러들은 손에 칼과 쇠 파이프를 들고 한지훈을 향해 무섭게 달려들었고 이를 본 용일과 용팔 등 사람들도 순식간에 공격을 가했다.

탕!

그 순간, 총소리가 김 씨 가문 저택에 울려 퍼졌고 김정필이 킬러들 무리 뒤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한지훈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죽어! 내 아들 목숨 값으로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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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운과 자연의 힘에 대한 숙달력만 놓고 보면 한지훈과 원성천은 전혀 같은 수준에 있지 않았다. 그가 원성천의 손에 들린 장검을 억지로 막아낼 때마다 한지훈은 마치 그의 오릉군 가시가 작은 산 위에 박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강력한 힘에 한지훈의 팔이 세게 저려왔다."한지훈, 감히 우리 원씨 가문과 경쟁하다니, 넌 아직 너무 어리다. 만약 한용이 아직 살아 있었다면 나와 싸울 자격이 있었겠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너희 한씨 가문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거다!"원성천은 오릉군 가시를 잡고 있는 한지훈의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보고 승리의 확신을 더욱 가질 수 있었고, 저도 모르게 득의만면한 미소를 지었다. 당시 한씨 가문을 교살한 주모자 중, 원씨 가문도 속해 있었다! 더욱이 무적천을 제외하고는 원씨 가문이 거의 모든 행동에 가담했기에, 이 원한은 원씨 가문 사람들이 줄곧 불안해하는 근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한지훈조차도 자신의 손에서 죽을 테니 원성천은 큰 짐을 덜어낸 듯 진심을 다해 미소를 지었다! "뭐라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와 싸울 자격이 있다니? 만약 당신들이 그때 비열한 수단을 쓰지 않았다면 당신들은 우리 할아버지를 다치게 할 수도 없었을 거다!"한씨 가문의 피맺힌 원한을 언급하며, 한지훈은 이를 악물고 오릉군 가시를 손에 꽉 쥐었다! "흥, 그렇게 말해도 소용없다! 만약 한용이 아직 살아 있다면, 내가 어떻게 그 손자를 죽이는지 직접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군! 하하하…"원성천은 활짝 웃으며 손에 든 장검을 휘둘렀고, 몇 개의 은빛이 쏟아지며 한지훈의 몸을 향했다! 한지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기운을 느꼈고, 그 기운에 의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게다가 그의 손에 들린 오릉군 가시의 무게가 천근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몇 줄기 은빛 광선이 한지훈 앞에 쏟아지는 것을 본 강우연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을 가린 채 소리쳤다. "여보, 조심해요!""주상! 피하십시오!"도청전인도 다급하게 자리

  • 용왕사위   제2112화

    "내 목숨을 앗아가겠다고?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 아니지만, 전에 이 말을 했던 사람들은 모두 살아남지 못했지!"한지훈은 천천히 오릉군 가시를 내밀었고, 비록 슬로우 모션을 튼 듯 속도는 매우 느려 보였지만 주변 공기에는 파문이 일렁이고 있었다. 원성천은 이 광경을 보자 속으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사용했지만 역시 검경을 이미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절대 도청전인의 실력 아래에 있지 않았다. 도청전인과 비슷한 나이의 사람이 검경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천에 하나일 정도로 드물었지만, 한지훈은 겨우 스무 살 초반에 이미 검경을 깨달았으니 그야말로 괴물 같은 실력이었다! "흥! 검경?"원성천이 냉소를 하더니 곧 장검을 들어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 현장과 TV로 이 결투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두 줄기 은백색의 빛이 순식간에 한곳에 충돌했고, 그때 모든 사람들의 심장이 목구멍까지 솟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쾅!!"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소리가 비무장 중앙에서 갑자기 터져 나왔다!그 직후, 비무장 아래의 대리석 바닥에서 수 미터에 달하는 깊은 균열이 생기며 진동했다! 더없이 강력한 기세가 광장 전체를 휩쓸었고, 많은 구경꾼들이 강한 바람에 비틀거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맑았던 하늘이 순식간에 먹구름으로 변하며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댔다! "퍽!"두 기세가 서로 다시 충돌했고, 한지훈은 자신의 몸속의 기혈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뒤로 십여 걸음이나 물러섰다. 원성천도 거센 기류에 밀려 몇 발짝 뒤로 물러났고, 관객석에 있던 도청전인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원성천의 방금 전 그 일격이 한지훈의 검경을 부숴 버린 것이다!! 분명 한지훈은 부상을 입었지만, 원성천의 몸에는 상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주상, 조심하십시오!"도청전인도 이미 부상을 많이 입었기에, 한지훈을 도와줄 수 없었다.

  • 용왕사위   제2111화

    도청전인은 한 손에는 검을 들고 다른 한 손은 뒷짐을 진 채 희미한 시선으로 원성천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때 원성천의 살인적인 기운은 마치 지옥에서 온 수라처럼 방출되었다!도청전인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그는 강력한 위압감이 자신의 몸을 단단히 감싸는 것을 느꼈으며 어느새 그의 이마에 식은땀이 배어 있었다. "도청전인, 우리 원씨 가문과 당신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단 말인가? 어째서 내 다섯째 동생을 죽인 것이지!"원성천은 말을 하며 손바닥을 들고 도청전인의 가슴을 향해 돌진했고, 도청전인도 자신의 장검을 치켜들며 맞섰다. "쾅!"검과 손바닥이 부딪히는 동시에, 비무장 위에서 우레와 같은 굉음이 터져 나왔다! 무수한 검영이 한곳에 모였지만, 원성천의 기운은 전혀 꿰뚫을 수 없었다! "죽어라!"원성천은 한 손으로 힘을 모아 앞으로 밀고 나갔다! 비할 데 없는 기의 파동이 순식간에 도청전인 앞의 기세를 박살 내 버렸다! "퍽!"도청전인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이미 원성천의 기세가 폭발하여 그의 가슴을 강타했다! 도청전인의 몸은 마치 실이 끊어진 연처럼 쏜살같이 뒤로 날아가 버렸고, 그의 몸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피가 뿜어져 나왔다! "어딜 가는 거지! 목숨은 내놓고 가라!"원성천은 재빨리 다시 도청전인 앞으로 나아갔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지훈은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원성천은 확실히 원효천보다 훨씬 더 강력한 상대였고, 원효천과 비교했을 때 원효천이 방금 보여준 위세는 그야말로 천신이 세상에 내려온 것과 같았다! 역시 천신의 경지에서 단 한 걸음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수다운 면모였다! 원성천의 모습이 도청전인을 따라잡으려는 찰나, 한 그림자가 갑자기 원성천 앞에 멈춰 서서 그를 몇 걸음 뒤로 물러나게 했다."한지훈!!"원성천을 막은 사람은, 다름 아닌 한지훈이었다!만약 더 이상 나서지 않는다면, 도청전인은 원성천의 손에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 "주상! 이자의 실력은 매우 강합니다, 부디… 부디 조심하십시오!"도청

  • 용왕사위   제2110화

    하지만 비무장의 규칙에 따르면, 원효천이 비무장에 있는 한 그곳에서 내려갈 수 없었다! 이 순간 원효천도 위험을 느꼈지만, 이미 검을 뽑았으니 멈출 수 없다. 그가 감히 몸을 돌린다면, 칼은 분명 아무런 예고 없이 그의 등을 베게 될 것이다. 검경을 깨달은 강자를 등지는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도청전인, 우리 원씨 가문은 당신과 아무런 원한이 없는데, 어찌…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인가?!"이 말을 하며 원효천은 철권을 휘둘렀고, 몸을 날려 도청전인에게 달려들었다! "흥!"그러자 도청전인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한 손으로 검을 휘둘렀다. 휙!한 줄기 은빛이 구천에서 떨어지는 듯 거대한 빛의 장막이 구경꾼들을 비추었다! "안 돼! 도망가라!"원성천은 이미 더 이상 자신의 위치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관중석에서 일어나 원효천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그는 이미 한발 늦었고, 원효천은 이미 검경에 휩싸이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원효천의 몸은 갑자기 공중으로 솟구치며 멍한 표정으로 땅에 쓰러졌다. 하지만 실제로 원효천은 평생 잊지 못할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무수한 장검들이 그의 몸을 중심으로 빗발치듯 떨어졌고, 그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막아내도 그 장검의 허영이 그의 몸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풀썩! 원효천의 몸이 땅에 떨어졌고, 두 눈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휘둥그레졌다.그 순간! 원효천의 몸이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산산조각 나버렸다! "효천아!"원성천은 눈을 부릅뜬 채 도청전인을 바라보았고, 그의 늙은 눈동자에서 무서운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도청전인! 내 다섯째 동생의 목숨을 돌려내!"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한 형체가 비무장 안으로 날아왔다. 원성천을 마주하자, 도청전인의 마음은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어쨌든 이자는 원효천과 자신보다 더 높은 경지에 있는 강자였고, 게다가 원성천의 실력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자신 위에 있었다! 도청전인은 진

  • 용왕사위   제2109화

    그는 원씨 가문의 넷째 시조, 원성천이었으머, 오성 용급 천왕계 강자였다! 그의 비교할 수 없는 위압감이 순식간에 도청전인의 몸을 감쌌고, 도청전인도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전혀 겁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난 이미 한지훈 주상을 내 주인으로 삼았으니, 한씨 가문의 일은 우리 천검종의 일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당연히 내가 관여할 수밖에!"이 말을 한 그는 천천히 장검을 뽑아 원효천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원씨 가문은 나와의 결투를 받아들여라!"이때 원효천은 속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도청전인의 실력은 당연하게도 자신의 위에 있지 않은가! 게다가 소문에 의하면 도청전인은 이미 검경을 깨달았고, 이 검경이라는 것은 등급에도 구분되지 않았다. 이는 모든 경지 위에 완전히 군림하는 또 다른 존재였으며, 심지어 이를 역행하여 천신계 강자와도 겨룰 수도 있었다! 도청전인과의 결투에 직면하자, 원효천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원씨 가문의 체면과 명성을 위해, 원효천은 이를 악물고 큰소리를 칠 수밖에 없었다. "감히 우리 원씨 가문에 선전포고를 하다니, 오늘 내가 당신을 여기서 죽여버릴 테다!"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원효천의 사성 천급 천왕계 강자의 위압이 광장을 뒤덮었으며 주위 온도는 십여 도나 떨어졌다! 많은 기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몸서리를 쳤다. 이것이 사성 천왕의 공포란 말안가?! 반면에 도청전인은 여전히 아무런 영향이 없는 듯 담담하게 제자리에 서 있었다.관중석에 있던 한지훈은 도청전인이 이렇게나 빨리 검경을 터득했다는 것에서 인정하듯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검경!"관중석에 있던 원성천도 한눈에 이를 알아보았다. 도청전인은 정말 비범했고, 그가 검경을 정말로 이해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혹을 품은 눈으로 도청전인을 바라보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 도청전인은 너무나 평범했고, 강자의 기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비무장에 있던 원효천만이 이 순간 자

  • 용왕사위   제2108화

    많은 매체가 하룻밤 사이에 강중으로 달려갔고, 일찍이 가장 좋은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해 이 세기의 대결이 전국에 중계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넷상의 토론은 더욱 고조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원효천의 우승에 배팅했다. 한지훈의 승리 배당률은 한때 1:20 배까지 오르기도 했다. 도청전인과 나씨 가문 사람들은 거의 모든 돈을 한지훈에게 쏟아부었다. 순식간에 한지훈과 원효천의 대결이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고, 용경에 있던 국왕까지도 이 일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지훈, 절대 원씨 가문에게 져서는 안 되네!"국왕은 밤하늘을 응시하며 나지막이 말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수십만 명의 인파가 강중 광장 전체를 에워쌌다.이때 원씨 가문의 관중석에는 두 노인이 꼿꼿이 앉아 있었고, 원상용은 두 노인에게 차를 따라주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반대편의 우연 그룹은 수십 개의 좌석이 비어 있었고 한지훈과 강우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시합 공식 시작까지 5분도 채 남지 않았고, 사람들은 속으로 한지훈이 겁에 질려 오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원효천은 검복으로 갈아입고 뒷짐을 진 채 오만함이 가득한 얼굴로 링에 올랐다.바람 한 점 불지 않았지만 그의 길고 흰 수염이 흩날렸고, 유유히 우연 그룹 좌석 쪽을 바라보았다. "마지막 1분이 남았습니다, 만약 한지훈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포기하는 걸로…"현장에 있던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군중들 사이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과 강우연이 많은 사람들 틈에 둘러싸여 비무장으로 걸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한지훈, 한지훈이 왔다!""이제 볼만 하겠군. 한지훈, 내 모든 재산을 당신에게 걸었으니 부디 이기시게!""흥, 바랄 걸 바라야지. 원씨 가문의 가주님께서는 사성 천왕계 고수라고!"비무장 아래 관중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냈다. 이때, 한지훈은 강우연의 손을 잡고 천천히 관중석으로 와서 자리에 앉았다. 응? 원효천은 절로 눈살을 찌푸렸다, 한지훈이 출전할 생각이 없는

  • 용왕사위   제2107화

    원상용은 서둘러 손에 쥔 찻잔을 내려놓고 재빨리 원효천의 방으로 걸어갔다.이때 원효천은 눈을 감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고, 어떻게 하면 한지훈을 제거한 후 다시 원씨 가문의 영향력을 확대해 4대 가문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가주님… 큰일 났습니다!"원상용이 허둥지둥 달려오는 것을 본 원효천은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원상용, 넌 이제 원씨 가문의 가주가 되었는데도 왜 이렇게 침착하지 못하는 것이냐!"이 말을 들은 원상용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그것이… 가주님, 장위성이 죽었습니다!""뭐라고?!"원효천은 이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한지훈이 이성 천왕계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건가?!""아뇨, 장위성을 죽인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백발의 노인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비무에 관한 일은 우선 제쳐두고, 우선 이 사람의 신원을 밝힌 후에…""아니!"원효천은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이제 한지훈은 정면으로 대결에 대응했고 인터넷도 이 일로 시끄러웠는데, 이때 원씨 가문이 갑자기 비무 날짜를 연기한다고 발표하면 원씨 가문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일을 벌인 이상 돌이킬 수 없다! 내일 강중에서 가장 큰 광장에 연무대를 설치해, 정식으로 한지훈에게 도전장을 던질 것이다!"원효천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지금 그의 말에 대한 자신감은 분명히 부족했다. 장위성을 죽인 노인이 누구란 말이지? 설마 한용인 것인가? 정말 한용이라면 이 문제는 매우 까다로울 것이다! 한용은 실종된 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는데, 지금은 어떤 경지에 이르렀는지 알 길이 없다! 원효천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그는 원상용을 내보낸 후,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며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 일은 원씨 가문의 명예와 관련되어 있으니,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한 그는 황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잠시 머뭇거리더니 번호

  • 용왕사위   제2106화

    "당신의 선택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겠지!"한지훈은 말을 마친 뒤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도청전인도 정중하게 한지훈의 뒤를 따랐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진욱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한지훈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듣자, 한진욱의 몸이 축 늘어지더니 곧장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한씨 가문이 끝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같은 날 오후, 나 씨 그룹은 공식적으로 한씨 가문과의 인수전을 시작했고, 이전에 한씨 가문과 협력했던 여러 지방 은행들도 동시에 중립을 선언했다. 이는 한씨 가문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위층 사무실로 돌아온 도청전인은 몸을 약간 숙이고 한지훈에게 말했다. "주상, 성검종의 수좌를 죽인 일은 성검종 측에서 반드시 원한을 품을 것입니다! 제가 봤을 때 성검종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도청전인의 눈에는 탐욕의 기미가 보였다. 사실 천검종은 오래전부터 성검종을 삼키려 했지만, 마땅한 핑계나 이유가 없었다. 더욱이 도청전인은 이전부터 줄곧 무종에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종의 동의 없이는 어떤 종파도 마음대로 합병할 수 없었다.그리고 이제 도청전인은 무종을 떠나 공식적으로 한지훈의 문하에 들어갔으니 더 이상 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그는 겸사겸사 성검종을 무너뜨리고 그 문하의 자질이 좋은 제자를 모두 천검종 문파에 들일 생각이었다. 이는 눈에 띄지 않게 천검종의 실력을 새로운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 일은 네가 직접 하도록 해. 오늘은 원효천 일 때문에 온 건가?"한지훈의 시선이 도청전인의 얼굴에 쏠리며 무심하게 물었다."그래! 방금 생방송을 봤습니다. 귀한 몸이신 주상께서 어찌 원효천과 같은 천한 놈을 위해 움직이실 수 있단 말입니까! 저에게 맡기시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도청전인은 진심을 다해 간청했다."하하!"한지훈은 도청전인의 말에 웃지 않을 수 없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좋아, 그때가 되면 네가 먼저 나서는 걸 허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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