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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작가: 봄가을
강신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빠, 미쳤어? 나보고 사과하라고? 소문이 퍼지면 나보고 어떻게 오군에서 살아가라고!"

강학주는 단호하게 말했다.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너는 오늘 나와 관계를 끊어야 할 거야."

강신은 무릎을 꿇고 한지훈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매형, 방금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경솔했어. 그러니까 용서 해줘."

강우연은 한지훈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지훈 씨, 아버지한테 와서 머물라고 해요."

한지훈은 강우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강우연은 신나서 강학주를 향해 달려가 위로했다. "아버지, 저희와 함께 별장으로 돌아가요! 별장이 커서 몇 명이 더 머물러도 괜찮아요."

강학주는 눈가에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학주는 한지훈을 찾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위, 자네 인맥을 이용해서 강씨 가문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나? 부산 담씨의 영향력이면 앞으로 어느 회사도 우리와 합작하려 하지 않을 거야."

한지훈은 도와주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이한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군의 갑부이니 틀림없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 회장님, 강씨 가문과 합작할 만한 재료 업체 좀 찾아주세요." 한지훈이 말했다.

"한 선생님, 부산 담씨 가문이 내린 명령 때문에 그들에게 미움을 사려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이한승은 급해서 말했다.

"그건 제가 신경 쓸 필요가 없죠. 저는 단지 저를 만족시킬 결과를 보고 싶을 뿐입니다." 한지훈이 냉랭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한 선생님. 꼭 해내겠습니다."

한지훈이 전화를 끊고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으려고 할 때, 갑자기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벨소리를 들은 한지훈은 핸드폰을 켰다. 송호문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한 선생님, 큰일났습니다. 담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이 법무국으로 있답니다. 담지석과 유열을 석방하려고 온 것 같아요."

전화 너머에서 송호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을 붙잡아 둘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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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분이 지나 담보윤은 마침내 오군 법무국에 도착했다.법무국은 담보윤이 오늘 도착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대문을 굳게 닫고 누구도 통행하지 못하게 했다.이렇게 큰 법무국에서 한 사람도 그들을 맞이하지 않았다. 주위는 죽은 것처럼 고요했다.담보윤이 입을 열었다. "송호문, 나, 담보윤이 왔다. 오늘 네가 얼마나 대단하지 좀 두고보려고 왔어. 그러니 빨리 나와!"법무국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그 어떤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담보윤은 손을 흔들며 명령을 내렸다. "오늘 너희 법무국 사람들의 실력이 도대체 어느만큼인지 두고 보지. 공격해."검은색 승용차에서 사람들이 줄줄이 내렸다."죽여!"그들은 모두 손에 칼이나 쇠몽둥이를 들고 법무국을 향해 돌진했다.사사삭.갑자기 오군 법무국의 벽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군복을 입고 손에 기관총을 들고 담보윤의 사람들을 향해 겨냥하고 있었다.담보윤의 부하들은 거의 모두 걸음을 멈추었다.아무도 총에 맞아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송호문은 손에 큰 나팔을 들고 담보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보윤아, 오랜만이구나. 네가 이렇게 많은 부하들을 데리고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 만약 손님으로 온 거라면 우리 법무국엔 자리가 그렇게 많이 없단다. 만약 소란을 피우러 온 거라면, 글쎄, 그건 네 실력이 그만큼 되는지 두고 봐야겠지."담보윤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정말 미쳤군. 우리 담씨 가문이랑 끝까지 가보겠다는 거야?"송호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지금 오군을 떠난다면 난 네가 여기 오지 않은 걸로 해줄 수 있어. 하지만 만약 네가 겁도 없이 나대다가 대인물이 오기라도 하면 그땐 난 널 도와줄 수 없어. 너희 가문은 파멸하게 될 거야."담보윤은 비열하게 웃었다. "대인물? 네가 말하는 그 대인물이 도대체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한번 보고 싶네. 그 사람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우리 부산 담씨 가문을 능가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무리 대단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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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1231화

    유열은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황급히 충심을 표했다. "한 장관님, 저를 믿어주십시오. 오늘의 일을 거쳐 전 이미 철저히 개과천선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절대 부산 담씨 가문 놈들과 어울리지 않을 겁니다."한지훈은 자리에 앉았다. "네가 담씨 가문에 가서 날 대신해 몇 가지 물건을 전달해."유열은 한지훈이 그에게 준 임무를 반드시 완성해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장관님,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제가 반드시 해낼 테니까요."한지훈이 손을 흔들어 신호를 주자 곧바로 물건들이 유열의 책상 위에 놓여졌다.첫 번째는 한 상자였다. 상자 안에는 한지훈의 청룡 문포가 들어 있었다. 이는 한지훈이 북양구 총사령관임을 상징했다.두 번째는 한지훈에 의해 깨진 고씨 가문의 옥패 조각이었다.세 번째는 바로 담씨 가문 둘째 나리, 담보윤의 시체였다.한지훈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네가 이 세가지 물건만 완전무결하게 담씨 가문으로 가져가면 임무를 완성한 걸로 해줄게."유열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전 자유의 몸이 되는 거죠?"한지훈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유열은 곧장 일어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안심하세요, 한 장관님. 반드시 이 임무를 잘 해낼 테니까요."오군 법무국의 일을 잘 처리한후 한지훈은 법무국을 떠나 별장으로 곧장 달려갔다.오군 법무국은 일부러 한지훈의 신분을 숨기고 고수가 나타나 담씨 가문과 오군 법무국의 관계를 잘 처리했다고 선언했다.오군 법무국 입구에서 일어났던 싸움은 미친듯이 오군 곳곳에 퍼졌다.기세등등 했던 부산 담씨 가문이 전부 잡히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사람들은 모두 송호문 뒤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야기 하고 있었다. 한편, 강씨 가문은 의심할 여지 없이 외톨이 신세가 되었다.강문복은 홀에 앉았고 설해연과 강희연도 옆에 앉아있었다.강씨 가문 하인들은 분주히 뛰어다니며 소식들을 전해왔다."가주님, 어떤 재료 공급 업체도 저희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려 합니다. 심지어 어떤 업체는 위약금을 내

  • 용왕사위   제1232화

    한지훈은 곧장 별장으로 가서 법무국 업무를 송호문에게 맡겼다.예외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하루 안에 담 씨 가문에게서 소식이 올 것이었고, 강우연과 강학주의 발자취로 볼 때 그들은 보헤미 별장으로 이미 돌아갔을 것이다. 오늘 많은 일이 벌어졌기에 한지훈은 먼저 강우연과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한지훈은 곧바로 보헤미 별장으로 향했고, 강학주 가족들은 특별히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들 옆에는 용일도 공손하게 서 있었다. 강학주는 한지훈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다가가 땅에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말을 꺼냈다."지훈아, 돌아왔구나."한지훈은 어리둥절했다, 강학주는 왜 돌아오자마자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거지?한지훈은 강학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일어나서 말씀하시죠!"그러자 강학주는 강신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선 뒤,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지훈아, 우연이가 실종됐다!"그의 한 마디에 한지훈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그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 강학주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우연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강학주는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순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하지만 이내 다시 평정심을 되찾은 뒤 말했다."원래 우리 계획은 강 씨 가문에서 세계 무역 센터로 간 다음 구경을 마치고 별장으로 돌아오는 거였다. 그런데 세계 무역 센터에서 서로 길이 엇갈렸고, 그때 우연이가 없어진 거야. 처음에는 우연이가 혼자 먼저 돌아온 줄 알았지만 별장에 도착해 보니 우연이가 보이지 않았어.""세계 무역 센터의 CCTV를 확인해 보셨습니까?"한지훈이 싸늘하게 묻자, 강학주가 대답했다. "세계 무역 센터 경비원은 위에서 명령하지 않으면 감시 카메라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도 다른 방도가 없어서 널 찾으러 온 거고. 빨리 가서 우연이를 찾아보거라! 난 우연이가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했을까 봐 너무 걱정이 돼."강학주는 걱정 어린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고, 한지훈은 곧장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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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옥고리는 한지훈에게 큰 쓸모가 없었지만, 강우연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보물이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한지훈은 냉정하게 말했다.“너희는 약종의 사람들이니 독을 다루는 고수들이 적지 않겠지? 비상을 갖고 있는 자가 있다면 꺼내도록!”“저, 저에게 있습니다!”군중 속에서 한 젊은 남자가 황급히 앞으로 나와 하얀 종이봉투를 한지훈에게 바쳤다.“그걸 먹어라!”한지훈은 말하며 그 하얀 종이봉투를 승소천에게 건넸고, 승소천은 침을 삼키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한 선생님, 제가 비록 옥고리를 차고 있다 해도, 이 독을 먹으면 삼 일 안에 옥고리를 다시 빼는 순간 저도 죽을 것입니다!”해독에도 시간이 필요했고, 삼 일 만에 비상의 독을 완전히 중화시킨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이었다.“안 먹으면 지금 당장 죽는다!”한지훈의 냉혹한 음성이 울렸다.승소천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사형 초천서를 바라보았으나, 초천서는 감히 그를 거들떠보지도 못했다.조금이라도 경솔한 행동을 했다간 한지훈을 자극할 것이고, 그러면 순식간에 뼈도 남지 않게 될 터였다!결국, 승소천은 어쩔 수 없이 그 비상의 봉투를 받아 입을 벌리고 독약을 털어 넣었다.그가 독약을 삼킨 뒤에도 아무런 고통스러운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30분이 지난 후에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한지훈은 그의 손에서 옥고리를 빼앗았다.하지만 옥고리를 빼앗은 지 불과 오 분도 지나지 않아, 승소천은 바닥에 쓰러지며 코와 귀에서 검붉은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초... 초 사형...... 구, 구해 줘...”승소천은 남은 힘을 다해 초천서에게 애원했지만, 초천서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한지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됐다. 네가 살릴 수 있으면 살려 보도록 해라.”한지훈은 무심하게 말한 후, 옥고리를 강우연에게 건넸다. “예!”그제야 초천서는 허둥지둥 일어나 검은색 환약을 꺼내 승소천의 입에 넣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승소천의 상태는 서서히 호전되었다.“악

  • 용왕사위   제2503화

    “북양왕님! 그들은 우리 천부성 약종의 중추적인 인물들입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나장명이 서둘러 뛰어 내려오더니, 퍽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다.“그들을 살려달라고?”한지훈이 차가운 눈빛으로 무릎 꿇은 자들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손을 들어 올렸다.“푹!”낙천산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한지훈의 손날이 그의 몸을 내리쳤다.찰나의 순간, 낙천산 역시 낙천택과 마찬가지로 피비린내 나는 안개가 되어 사라졌다.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그가 누구인가? 오대 명산조차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낙천산이었다!그런 인물이, 한지훈의 손에 단숨에 소멸되다니!낙천산의 피가 튀어 나장명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고, 그 온기가 남아 있는 피가 피부에 닿는 순간 나장명의 몸이 절로 움찔했다! 한지훈은 북양왕으로 진정한 왕작이며, 그가 작은 시의 우두머리 따위를 처형하는 데는 어떠한 보고도 필요 없었다. 그것이 바로 북양왕의 특권이었다!그 순간, 나장명은 기어서 한지훈의 발 앞까지 다가가 외쳤다.“북양왕님! 저는 억울합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저 시독을 치료할 방법이 있다고 들어서 직접 확인하러 왔을 뿐입니다!”“만약 믿지 못하시겠다면, 강우연 아가씨께 물어보십시오! 저는 단 한 번도 그녀에게 단방을 내놓으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제발 믿어주십시오! 저는 정말 천부성의 백성을 위할 생각뿐이었습니다!”나장명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낙씨 가문의 두 기둥이 이미 죽었으니, 이제 그들을 위해 함께 죽을 이유는 없었다.“변명할 필요 없다. 너희들이 내 아내의 단방을 강탈하려 했다면, 너는 그에 걸맞은 대가를 받을 것이다. 너희들이 가진 것 중에서 내가 탐낼 만한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내놔라.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한지훈의 말이 끝나자, 모두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낙천산조차 죽였으니, 자신들의 목숨 따위가 대체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인가?비록 낙씨 가문의 사람이

  • 용왕사위   제2502화

    “쾅!”한지훈의 발길질이 떨어지자, 낙천택은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그것은 단순한 오성 용급 천왕의 일격이 아니었으며, 한지훈은 주변 자기장을 조종하여 공간을 압박하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인 것이다!이 위압은 단순한 기세가 아닌, 공간 자체의 중력이 한꺼번에 내려앉는 것이었다.공기조차 무게를 가지는데, 하물며 수십 배로 강화된 자기장의 압박을 견딜 수 있겠는가?그 무시무시한 힘 앞에서 낙천택은 감히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굉음과 함께 낙천택의 몸에서 순식간에 피비린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천택아!”낙천산은 핏덩이조차 남지 않은 낙천택을 보며 비통한 절규를 터뜨렸다.그러나 그의 눈물이 눈가를 벗어나기도 전에, 한 짝의 전투화가 이미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한지훈! 네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설마 나까지 죽이겠다는 거냐?!”낙천산은 붉어진 두 눈으로 이를 악물며 고개를 들었다.그는 한지훈이 감히 자신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게다가 오늘 강우연을 노리고 온 것이 비단 천신종만이 아니었다.약종 전체의 팔 할 이상의 문파가 이 사건에 가담한 상태였으니, 만약 한지훈이 보복을 감행한다면 그는 약종 전체의 원한을 사게 될 것이다!“널 죽이면 안 되나?”한지훈은 냉정하게 대꾸했다.“너 혼자서 이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겠느냐? 오늘 여기에 누가 와 있는지 넌 알고 있나? 약종의 팔 할 이상이 이 일에 관여했고, 게다가 항산 약종의 제자들도 있다!”낙천산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그가 죽는다면 한지훈은 그 후로 약종 전체를 적으로 돌려야 할 것이고, 심지어 항산까지도 그를 적대할 것이었다!한지훈이 아무리 강하고, 북양왕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종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절대적인 힘이 될 수 없었다.무종은 오직 실력으로 말하는 곳이었다!여기서는 국왕의 어명도 절대적인 권위가 될 수 없었다.설령 한지훈이 천하무적이라 해도, 그의 가족과 친지, 그의 아내와 자식들도 한지훈처럼 무적일 수 있을까?그렇지

  • 용왕사위   제2501화

    하지만 그들이 이 세상의 최강 전력인가?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그렇다면, 한지훈조차 알고 있는 사실을 천신계 강자들이 모를 리가 있겠는가?규칙을 어기는 결과가 무엇인지, 천신계 강자들은 한지훈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지난 이백 년 동안 천신계 강자들이 어째서 갑자기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으며,왜 아무도 천신계 강자의 무시무시한 존재를 본 적이 없는 것인가?!“내가 충고하지, 스스로 무덤을 파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오륙에서는 이미 각 세력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그 계약은 머지않아 해제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넌 천신계 강자들에게 죽을 때까지 쫓길 터!”“심지어 네 주변 사람들, 가족들까지도 시체조차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질 것이야!”낙천산이 다시금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천신계 강자들이 세속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계약이 곧 해제된다고?!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전에 독에 당해 쓰러졌던 약종의 무인들도 정신을 되찾고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 계약이 무효화된다면 전 세계가 다시 재편될 것이고, 용국의 무종 또한 예외일 수 없었다.천신계 강자가 자리 잡고 있는 문파들은 용국 무종 내에서 진정한 패권을 쥐고, 최상위 존재가 될 것이었다.반면, 천신계 강자가 없는 문파들은 다른 세력의 속국이 되거나 멸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이 짧은 한마디가 담고 있는 정보량은 실로 엄청났고, 그로 인해 전해지는 충격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었다!“스스로 무덤을 판다고?! 어디 한번 보자고, 내가 어떻게 자멸하는지! 만약 천신계 강자들도 당신처럼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자들뿐이라면, 내 몸이 산산이 부서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한지훈의 음성이 하늘 높이 울려 퍼졌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고막이 울렸다. “한지훈! 천신계 강자들의 힘이 네 따위가 감히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인 줄 아느냐? 내가 말해 두지만, 천왕계 최강자조차도, 천신계 강자의 눈에는 한낱 개미와 같은 존재일 뿐이다!”낙천산이 분

  • 용왕사위   제2500화

    “한지훈! 너……!”낙천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의 발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동작이었지만, 낙천택에게는 마치 거대한 산이 어깨에 내려앉은 것과 같았다!그의 어깨뼈는 그대로 으스러지며 피투성이가 되었다. 낙천택이 비명조차 지를 새도 없이, 그의 몸은 그대로 바닥을 뚫고 땅속 깊이 박혀 버렸다.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식은땀을 흘렸다.이토록 무자비한 수법이라니!“한지훈! 감히 우리 둘을 죽이려 들다니, 천신종의 조상님이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넌 천신종에 나 혼자뿐인 줄 아는 건가?! 잘 들어라, 우리 천신종에도 천신계 강자가 있다!”낙천산은 손자의 어깨가 짓밟혀 피범벅이 된 모습을 보고 이를 갈며 외쳤다.그러나 동시에, 그는 중대한 비밀을 흘리고 말았다.천신종에 천신계 강자가 존재한다고?!이 말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얼어붙고 말았다. 고대에는 약종에서도 진법을 연구했으나, 200년 전부터 약종은 진법을 거의 수련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천왕계에서 천신계로 돌파하려면 진법을 반드시 익혀야 했고, 이는 무도든 약종이든 피할 수 없는 문턱이었다.세간에는 전해지지 않는 비밀이지만, 무종과 약종 모두 이를 알고 있었다.“오? 천신계 강자? 대단하군. 그래서?”한지훈은 싸늘한 시선으로 낙천산을 바라보았다.이미 그는 낙씨 가문과 천신종에 기회를 주었다.그러나 그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몰아세운다면, 결말은 하나뿐이었다.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것!과거의 공적이 남을 짓밟는 명분이 될 수는 없었고, 한지훈 자신도 용국을 위해 헌신했으니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강만용 등 사람들과 함께 거의 모든 것을 이 나라에 바쳤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국가에게 보상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이는 그들이 어리석어서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성인이어서도 아니었다.단지, 그들이 이 땅과 나라를 더없이 사랑했기 때문이었다!“한지훈! 겨…

  • 용왕사위   제2499화

    “하지만, 송구스럽게도 팔극속명단의 처방전은 제가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만약 낙 씨 어르신께서 잘못을 알고 돌아오신다면 과거를 탓하지 않겠습니다!”한지훈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만약 지금이라도 낙씨 가문이 손을 뗀다면, 한지훈은 이전에 낙천산이 했던 일들을 고려하여 그들을 봐줄 수도 있었다.결국, 용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은 진심 어린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으니 말이다. “이 어린놈의 자식이! 이 지경까지 와서도 내 앞에서 이렇게 날뛰는 것이냐?! 네놈의 주제도 모르는 것 같군!”“둘째 할아버지, 제가 보기에 한지훈 저 자식은 관뚜껑을 보기 전까지는 절대 눈물 따위 흘리지 않을 겁니다!”낙천택은 뒷짐을 진 채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오? 정말로 당신들은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낙 씨 어르신께서는 식견이 넓으시니 아시겠죠, 저는 한씨 가문 출신입니다!”한지훈은 가늘게 눈을 뜨고 낙천산을 스쳐 지나가듯이 바라보았다.“한씨 가문?! 하! 설령 네놈이 용씨 가문 출신이라고 해도......”낙천택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낙천산이 급히 손을 들어 그를 제지하며 두 눈으로 한지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네놈에게 천생서문이 있느냐?!”한지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르신께서 눈이 밝으시군요. 이전에 제가 낙씨 가문의 독에 당한 것은 단순한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하지만, 이런 향독은 우리 한씨 가문 사람들에게는 아무 쓸모도 없습니다.”그렇게 말하며, 한지훈은 손끝으로 한 송이 나팔꽃을 살짝 집어 올렸다.이 꽃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존재지만, 아무도 그것이 해독의 성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그 순간, 나팔꽃은 순식간에 은백색으로 변하더니 꽃잎이 말라비틀어졌고, 결국에는 바람에 흩어지며 가루가 되었다.그 꽃이 공기 중에서 사라지자 독향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이... 이럴 수가?!”낙천택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해독법은 낙씨 가문만이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한지훈이 알아낸 것이지?!

  • 용왕사위   제2498화

    “보아하니, 오늘 이 모든 일이 다 너희들의 계획이었군. 애초부터 짜놓은 함정이었다 이 말이지?”한지훈은 냉랭한 시선으로 낙천택과 그 노인을 노려보았다.“우리 천신종을 감히 모욕하다니! 너에게 한 가지 알려주지. 시독 사건 역시 우리 천신종이 뒤에서 조종한 일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천부성에 어찌 시독이 있었겠느냐?”“모든 것은 너희 한씨 가문이 팔극속명단의 단방을 손에 넣은 순간부터 이미 결정된 일이었다!”낙천택은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내려다보았다.이미 천신종의 독향에 중독된 그가, 더 이상 싸울 힘이 있을 리 없었고, 이제 손쉽게 단방을 빼앗으면 그만이었다.그때 노인이 가볍게 기침을 두어 번 하며 앞으로 나섰다.“한지훈, 고작 어린 후배 주제에 우리 같은 노인들 앞에서 덤비는 것이냐? 단해룡을 때려눕히고, 구만리를 죽였다고 해서 세상을 다 손아귀에 넣은 줄 아느냐? 단해룡에게 물어보아라. 그자가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은가?”노인은 말을 마치며 이마를 가렸던 긴 머리를 쓸어 올렸고, 칠흑같이 어둡고 주름이 많은 늙은 얼굴이 완전히 드러났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초천서는 그만 몸이 굳어져 5층 건물에서 떨어질 뻔했고, 승소천도 연거푸 차가운 숨을 들이켰다. “나… 낙천산…?!”유준혁은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몇 걸음이나 물러섰다.다시 한번 눈을 비비고 바라본 뒤, 그의 얼굴이 틀림없음을 확인하자 곧장 강우연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 대표님, 저자…… 저자는 너무 위험합니다!”“제 생각에는 차라리 단방을 내어주는 편이 낫습니다. 이 자를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낙천산, 젊은 세대는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 수도 있었다.왜냐하면, 소문에 따르면 그는 이미 50년 전에 사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나이가 있는 자들이나 약종의 문주라면, 그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그 옛날, 홀로 진남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독막과 독무만으로 부상의 군대 한 사단을 전멸시킨 인물이 아니던가!

  • 용왕사위   제2497화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많은 나뭇잎이 여천충의 몸을 관통했고, 그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장상옥과 소유덕 역시 다를 바 없었으며, 여천충의 몸이 고깃덩어리로 변하는 순간 두 사람은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렸다.그리고 다음 순간, 그들은 피웅덩이에 쓰러지고 말았다. “흡!”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냉기를 들이마시며 경악했다.특히 초천서와 승소천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살신과도 같은 한지훈을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올려다보았다.여천충도 오성 용급 천왕계 강자라 하지 않았던가?어느 누구도 동시에 세 명의 천왕계 강자를 상대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도대체 뭐란 말이지?!한지훈은 여천충 일행을 참살하고도 여전히 한 손을 등 뒤에 둔 채, 주차장 한가운데 당당히 서 있었다.“다 봤나? 아직 부족하다면, 위층에 있는 자들도 모조리 죽어야겠군.”한지훈의 냉혹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 말에 모두가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카페를 일제히 바라보았다.한지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카페에서 백발의 노인이 걸어 나왔고 그 뒤를 따라 나온 이는 바로 낙천택이었다!천신종의 사람이라니?!초천서는 미간을 두어 번 꿈틀거리며 중얼거렸다.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의문이 떠올랐다.분명 천신종 사람들이 자신에게 강우연이 팔극속명단의 단방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해 주었고, 그것을 함께 나누자고 하지 않았던가?그런데 지금 보니, 결국 약종 계열의 수십 개 문파를 그저 총알받이로 쓴 것이었나?!“한지훈, 과연 범상치 않군. 세 명의 천왕계 강자를 단숨에 베어버릴 줄이야. 네놈이 이토록 강하니 단해룡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겠지!”백발의 노인은 용머리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한지훈을 향해 걸어왔다.그 순간, 공기 중에 묘한 향기가 퍼지기 시작했다.평범한 향과는 확연히 다른, 한 번 맡으면 중독될 것 같은 치명적인 향기였으며, 마치 영혼까지도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건…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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