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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화 왕야는 입이 문제입니다

손왕은 목욕을 마친 후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나왔다.

사실 그는 몸무게가 조금 줄어들었다. 아주 조금이지만, 눈으로 보아낼 수 있을 정도이니 대단한 것이었다.

“의지가 대단하세요. 둘째 아주버님.”

원경능이 조금 그를 격려했다.

손왕은 바나나 같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단련하는 건 좋은 일이지. 나중에 검술도 익혀야 해.”

원경능은 의아해했다.

“검술을 익힌다고요? 둘째 아주버님의 하루 운동량은 굉장하네요. 그러니까 살이 빠지셨죠.”

“검술을 연마해야지. 무술은 꼭 정진해야 되는 거야.”

손왕이 뻔뻔스럽게 말했다.

“”본왕도 연습만 하면, 고수는 몰라도 다섯째와 비하면 아마 큰 차이가 없을 걸?”

손왕비는 머금었던 차를 내뿜었다.

원경능이 그녀를 힐끔 쳐다봤다. 보아하니 그녀는 손왕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우문호의 무공이 어느 정도인지 원경능은 몰랐다. 제대로 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손왕비의 이런 반응을 보니 그의 무공은 아마 뛰어난 모양이었다.

“왜 웃어? 본왕이 다섯째를 못 따라간다는 거야?”

손왕이 손왕비를 흘겼다.

“그럴 리가요. 어찌 못 따라가겠어요. 정말 싸운다고 해도 다섯째는 당신의 상대가 안 되죠. 당신은 엉덩이만으로도 그를 깔아 죽일 수 있는 걸요.”

손왕비가 진지하게 말했다. 손왕이 씩씩거리며 몸을 돌려 가버렸다.

원경능은 손왕비를 보며 말했다.

“둘째 동서는 왜 아주버님을 비꼬나요? 모처럼 투지가 넘치시는데요.”

손왕비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모처럼 투지가 있다고요? 정말 투지가 있었다면 제가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에게는 그게 없죠. 그는 다만 살을 빼는 시늉만 하고 있을 뿐이에요. 정작 밖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요.”

원경능은 잠시 멍해졌다.

“무슨 뜻이죠?”

손왕비가 낮게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많은 친왕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는 줄곧 음식에 빠져있었고 게을렀는데, 자객을 만난 후 갑자기 분발하여 단련하고 검술을 배우니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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