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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화 사건 해결

기왕비는 확실히 폐병에 걸렸다. 태의의 확진을 받은 것이었다. 기왕은 거금을 들여 태의더러 비밀로 붙이라고 하였다. 다만 전에 진찰한 의원이 있는지라 이 소식은 새어나갔다.

기왕비는 회왕부에서 원경능에게 까밝혀진 다음날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고뿔이 걸린 줄 알고 의원더러 약을 짓게 하였다. 다만 약을 마실수록 기침이 더 심해졌다.

병세는 매우 급박하게 악화되었다. 병에 걸린 지 다섯째 날이 되던 날 기왕비는 고열이 나기 시작하였고 기침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한밤중에 어의를 모셨던 것이었다.

폐병에 걸렸다는 것은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졌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다만 기왕비는 절박하지 않았다. 원경능이 회왕의 병을 고쳤으니 꼭 자신을 완치시킬 수 있는 의원이 있을 것이었다. 원경능의 의술이 천하에서 제일 일리가 없었다.

그러나 기왕비가 몰랐던 것이 있었다. 원경능은 의술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약이 있었기에 치료할 수 있었다. 어떠한 폐병은 몇 년 동안 끌 수 있었으나 급병이 난다면 갑작스럽게 악화될 수도 있었다.

기왕비는 급병이 나는 류형에 속하였다. 어의가 짓은 약은 잠시 병세를 억제할 수는 있었으나 완치할 수는 없었다. 기왕은 비록 기왕비의 병세 때문에 골머리를 알았으나 기분은 좋았다.

오늘은 여섯 번째 날이었다. 사건 해결 제한 날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기왕비는 병 때문에 비실비실하였으나 의연히 현모양처의 모습으로 기왕을 위해 계책을 내놓았다.

홍수(红袖)가 기왕비를 부축하여 일으키자 기왕은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당신은 그냥 누워있어."

"괜찮아요!"

기왕비는 눈이 푹 파였는데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시녀가 두꺼운 면포로 만든 것이었는데 그녀가 쓴다면 기왕은 쓸 필요가 없었다.

좌우를 물린 기왕비는 기왕을 보면서 말했다.

"현재 사건이 최후의 시한 일에 진입하였습니다. 초왕이 죄를 입고 파면 당하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왕야께서는 스스로 자신이 삼일 내에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십시오. 그때가 되면 부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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