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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화 점차 밝혀지다

혹 해부가 필요한 것 같았다. 다만 이미 giant cadave이 나타났으니 혼자 해부하기 벅찼다. 잠시 생각에 잠긴 원경능은 자석을 꺼내 시체의 머리부터 쭉 훑었다.

심장 부근에 이르자 자석에 반응이 생겼다. 심장이 있는 부근도 조금 움찔거리는 것 같았다.

원경능은 자석을 내려놓고 자세히 심장 부근을 관찰하였다. 그녀는 심장에 아주 작은, 솜털 같은 바늘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현재 giant cadave이 나타났지만 이 구멍은 여전히 눈에 띄지 않았다.

보아하니 꼭 심장을 해부해야 했다. 해부는 원래부터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원경능은 해부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았고 해부학 시간에 배웠을 뿐이었다.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어 힘을 쓰지 못하는 지라 서일을 도움이 필요한 듯 하였다. 서일은 밖에서 조급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문이 열리자 그는 깜짝 놀라 제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왕....왕비!"

"들어와 나를 좀 돕거라."

원경능이 말했다. 서일은 그녀의 머리에 동여진 손전등을 보면서 물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쓸데 없는 소리 말고 얼른 들어와 나를 돕거라. 발견이 있다."

원경능이 말했다. 서일은 발견이 있다는 말에 다급히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악취가 풍겨오자 서일은 하마터면 토할 뻔 하였다. 원경능이 바로 마스크 몇 개를 꺼내 그에게 씌워주었으나 서일은 여전히 메슥거려 죽을 것 같았다.

원경능은 그의 호흡이 안정되자 메스를 그에게 건네 주었다.

"나를 도와 피해자의 심장을 해부하거라. 안에 침이 들어있는지 보아야겠다."

"네? 심장을 해부하라고요?"

서일은 손까지 덜덜 떨렸다. 특별히 녹색이 된 시체가 팽창된 것을 보자 일시에 당황하였다.

"죽은 사람인데 무엇이 두려운 게냐? 만일 네가 그들을 도와 범인을 찾아내 원한을 갚아준다면 그들은 고맙게 여길 것이야."

원경능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원경능의 압박에 서일은 칼을 들고 다가갈 수 밖에 없었다.

시체를 해부하니 검은색으로 된 심장이 보였다. 또한 확실히 아주 가는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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