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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화 부검

포두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두 손으로 읍하며 말했다.

"왕야, 왕비께서 오셨습니다."

우문호는 고개를 들었다.

"왕비가?"

'무엇 하러 왔지? 이렇게 늦었는데 왜 아직도 자지 않은 거야.'

그는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과연 원경능이 녹아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고 있었다. 우문호는 빠른 걸음으로 마중을 나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책망하였다.

"왜 이렇게 늦은 밤에 왔어?"

원경능은 그의 피로함에 창백해진 얼굴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오늘 공주께서 저에게 말씀 해주셨어요. 부황께서 당신더러 일주일 내에 범인을 잡으라고 명하셨다고요. 이렇게 큰 사건을 왜 저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우문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했다.

"아직 일주일이 안되었으니 걱정하지마. 그리고 난 기한 내에 범인을 찾을 신심이 있어."

원경능은 그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일 기한 내에 범인을 찾을 수 있다면 우문호는 오늘밤 돌아왔을 것이다. 원경능은 우문호가 이끄는 대로 걸어 들어가면서 말했다.

"사건 해결에 대한 일은 전 잘 몰라요. 그러나 의술을 좀 아니 저에게 시체를 좀 보여줘요. 혹은 제가 다른 것을 발견할 수도 있잖아요."

"시체를 본다고? 안돼!"

우문호는 단번에 거절했다.

"죽은 사람이 무슨 볼 곳이 있다고 그래."

비록 영안실(停尸间)에 얼음이 있지만 죽은 지 오래 되었는지라 시체는 이미 팽창하면서 악취가 풍겼다. 그녀가 어찌 그 냄새를 견딜 수 있단 말인가?

"그렇지만 당신들도 아무런 진전이 없잖아요. 아니에요? 절 속이지 말아요."

원경능이 말했다.

"괜찮아 질 거야, 날 믿어."

우문호조차도 자신의 말이 너무 신빙성이 없다고 여겨졌다. 우문호는 원경능을 관아 뒤채로 데려가 나한 침대에서 휴식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녹아를 불러 왕비가 잘 휴식하도록 감시하지 못했다고 한바탕 훈계를 하였다.

원경능은 우문호가 자신을 애지중지하는 것이 매우 고마웠지만 현재 그들은 부부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응당 두 사람 함께 감당해야 했다.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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