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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화

Author: 유승안
이쯤 되자 소철주 모든 걸 눈치챘다.

어머니가 대방을 편애한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자신과 소철수는 친형제이기에 굳이 따지고 들지 않았다.

대방이 집안 살림을 도맡았을 때에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집안 살림을 손에 쥔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자리인지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

그는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내버려뒀다.

하지만, 어머니가 집안 형편을 알면서도 대방이 저지른 일의 뒷수습을 아내의 혼수로 막으려 했다니… 이래선 안 되는 거였다.

다시 아내를 바라보니,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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