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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장

“뭐라고? 그냥 그 여자애한테 저택을 빌려준 거였다고?” 수아에 대한 도윤의 설명을 듣자 지유가 말했다.

수아가 임신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도윤은 모르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거짓말을 해서 음모를 꾸몄다고 의심할 수 있었다. 그는 나중에 그녀를 따로 봐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미나가 오해하지 않기를 바랬다.

“알겠어, 너가 거짓말하는 것 같진 않아. 내가 미나한테 이거 말해볼게. 더 이상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너 미나가 거짓말하는 거 엄청 싫어하는 거 알지?”

도윤과 짧은 대화를 나눴음에도 지유는 도윤이 그렇게 대책 없고 바람둥이 같은 재벌2세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오히려, 그는 신사다웠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만약 도윤이 사실을 말한 것이라면, 지유는 기꺼이 그를 도울 것이다.

그래서, 지유는 도윤을 아래층에 남겨둔 채로 미나의 침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잠시 뒤, 지유가 다시 내려와서 한숨을 쉬며 말을 했다. “미안해, 못 도와주겠다. 미나가 내 말을 안 들으려고 해… 너도 전혀 보고 싶지 않대. 이번에 너가 너무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걱정이야. 이제 넌 가는 게 좋겠어…”

이 말을 하고서 그녀는 다시 올라갔다.

도윤은 그저 한숨만 쉴 뿐이었다. 그는 후회로 가득 찼다.

그는 항상 미나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지만, 막상 지금 그녀가 돌아왔을 때는 아주 끔찍한 타이밍이었다.

그 순간, 도윤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선미에게서 온 전화였다.

“무슨 일이야, 선미야?” 도윤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쨌든, 선미한테는 여동생 대하듯이 대해 왔었다.

“도윤 씨, 저 선미 아니에요. 선미 동료 리사예요. 전에 만났었죠!” 수화기 반대편에서 여자가 말을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서 무언가 다급함을 느낄 수 있었다.

“네 기억나요. 무슨 일이죠?” 도윤이 바로 물었다.

“선미 말이에요. 지금 일이 생겨서 병원에 있어요!” 그녀가 방금 전보다 훨씬 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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