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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장

도윤은 혼자서 한숨을 쉬었다.

‘내가 가서 지나한테 설명을 한다면… 조이한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말해야 할 거야!’

“좋아, 지금 갈게!” 도윤이 말했다.

이미 저녁 6시였고 이번엔 도윤은 혼자 가지 않았다. 재하와 재균 두 명이 지나의 집까지 함께 갔다.

그들이 정문에 도착하고 도윤이 들어가자 그 둘은 밖에서 기다렸다.

“그만, 그만해, 지나야.. 제발 그만 울어… 너희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잘 모르지만, 오늘 너 대학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으로 추천서 받는 날이잖아… 축하 받아야 할 날이잖아, 맞지?” 태연이 지나를 달랬다.

“그리고, 언젠가 이도윤도 니가 얼마나 괜찮은 여자였는지 깨닫는 날이 올 거야!”

그 말을 듣자 지나는 그저 비웃었다.

“태연아, 나 그만 달래도 돼. 나랑 도윤이 사이에 있었던 일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야. 그래, 그만할게.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 이제 걔를 생각하면 토가 나올 지경이야!” 지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순간, 지나는 세상 모든 남자들에게 다소 공포적인 감정이 들었다. 어쨌든, 그녀는 자신의 두 눈으로 너무 멋있는 남자를 보았지만 결국 암암리에 변태새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만약 그녀가 직접 그 현장을 목격하지 않았더라면 도윤이 그런 일을 저질렀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한때 좋아했던 남자가 다른 남자들과 별 반 다를 것이 없었다고 생각하니…

“그래, 그래, 이제 더 이상 안 물을게… 그런데, 오늘 너가 행복해야 될 날이라는 건 변함없어! 내가 널 위해서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고!” 태연이 레드 와인을 한 입 마시며 말했다.

태연이 뭘 준비했는지 모두가 궁금해하던 찰나, 문 벨소리가 울렸다.

“깜짝 선물 왔다!” 태연이 신이 나서 문으로 향했다.

더 이상 안 좋은 표정을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을 느낀 지나는 문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문에 서 있는 도윤을 보자, 그녀의 미소는 점점 사라졌다.

태연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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