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 소리는 다름아닌 막 프라이빗 룸에서 나오고 있던 준수였다.좀 전에, 다른 여자애가 화장실을 가려 프라이빗 룸을 막 나오다가 민경의 앞을 막고 있는 남성을 보았다.준수는 바로 상황을 알아채고, 자리에서 일어나 애들 몇 명이랑 화장실 쪽으로 갔다.“이건 뭐야? 애새끼들이 떼거지로 왔네! 누가 소리 지른 거야?”손차장은 변태적이긴 했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말을 할 때 그의 표정은 냉담했다.“저 여자는 내 친구야. 왜 앞 길을 막는 거야?” 준수가 겁먹지 않고 물었다.민경은 너무 겁에 질려서 본능적으로 준수의 뒤에 숨었다.“민경 씨, 내가 먼저 말할게. 지금 나 기다리는 동료들 보통 사람 아니다. 본인한테 뭐가 가장 좋을지 알겠으면 나 따라와. 그리고 이 애송이들한테 내가 누구인지 말해 주는 거 어때?” 등 뒤로 팔짱을 낀 채 손차장이 말했다. “준수야… 손주한 차장님이야… 우리 부서 차장님이셔” 민경이 말했다.“젠장! 이 새끼구나!”준수는 원래 그 날 오후에 손차장에 관련한 문제를 처리하려 했지만 주한이 친절하게 준수 앞에 나타났다! 잘됐네, 찾는데 시간 낭비할 필요는 없겠어. 민경은 이 늙은 변태를 여기서 마주치게 될 줄 몰랐다.준수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아 일이 쉽게 풀리겠네. 내가 당신 찾아내려 했는데 내 눈앞에 있네. 손차장. 얘기 좀 하는 거 어때요? 먼저, 내가 누군지는 알아요? 우리 아빠가 강준식이야. 용인시에서 가장 큰 퀸즈 기업 사장이라고! 그 말을 듣자, 주한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그는 퀴즈 그룹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과거에는 그저 그냥 평범한 회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퀸즈 그룹의 높은 환경 보호 정책으로, 그들은 드림투자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았다.드림투자 그룹의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었다.준수의 가족의 지위는 이것보다 훨씬 뛰어났고 그들은 용인시에서 그들의 권력과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다.비슷하게 주한도 그
아버지의 권력과 영향력으로, 준수는 반 애들 앞에서 항상 제멋대로 행동했고 오만하고 거만했다.주한의 부하가 했던 공격적인 행동은 그 동안 그에게 일어난 적이 없었다. 그들은 심지어 그를 심하게 팼다.그 때, 준수는 몸과 마음 둘 다 만신창이가 되었다.“준수 병원 가서 치료해야 될 것 같아!” 연수가 핸드폰을 챙기고 앰뷸런스를 부르며 소리 쳤다.곧 앰뷸런스가 도착했고 연수는 의사이기 때문에 그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앰뷸런스에 같이 탔다. 그녀는 준수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준수가 맞고 병원에 실려 갔어… 우리 어떡해야 해?”“일단은 집에 가자… 저 미친 사람들이 사람들 더 데려오면 어떡해?”“맞아! 평범한 사람 같진 않았어…”동창들은 자기들끼리 이 일에 대해 얘기하고 모두 자존심과 안전 뭐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 고민했다.당장 결론이 안 서자, 모두 승주를 쳐다 보았다.승주는 벙 찐 채로 그들을 돌아 보았다.승주는 싸움이 중간쯤 지났을 때부터 내내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는 얻어 터져서 그러고 있었다. 그가 리더가 임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보복이 걱정됐다.싸움이 다시 시작되었을 때 준수가 때려 눕혀진 이유이기도 했다.그는 처음에는 주춤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가 다음 결정을 내려 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우쭐해졌다.“자 모두 침착해! 일단 병원부터 가보자. 준수의 아버지도 분명 그 곳으로 오실 거야!” 승주가 말했다.남아 있는 동창들이 동의를 했고 함께 호텔 지하의 주차장으로 향했다.그 순간, 도윤은 너무 놀라서 움직일 수 없었지만, 그는 또한 그의 차를 가지러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머리를 가로저었다.‘얘네들은 진짜 바보짓 하고 있네! 만약 민경이가 상사에게 보고만 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고 분명 더 쉽게 해결 됐을 거야!’‘나한테 전화만 했으면 모든 일이 해결 되었을 텐데!’‘진짜 개판이 되었군…’ 이러한 생각들이 도윤의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다.그들 모두 주차장에 왔
“젠장! 벤츠 G클래스면 3억 7000만원 정도잖아!” 걱정의 목소리로 동창 한명이 말했다.차 두 대가 부딪혔지만, 벤츠 G 클래스는 승주의 차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덜 손상되었다.하지만, 보상을 해야 한다면, 승주는 적어도 1억 2000만원 정도는 내야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공포에 몸이 떨렸다.“미안해 승주야! 나만 아니었으면 이 차를 박을 일도 없었을 텐데!” 민경이가 마음에 부담이 더해지자 울며 말했다.그녀는 눈물을 참으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만약 내가 없었으면 오늘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준수는 구타를 당했고 이제 준수 병원을 가려고 할 때 승주가 남의 차까지 박았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민경의 마음은 부정적 감정이 가득 했고 이전보다 더 당황스럽고 초조해 졌다.다른 애들도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비싼 차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했다.“일단 가자. 별 일 아니야. 다 같이 병원으로 가자!” 도윤이 손에 호주머니를 슬그머니 집어넣으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승주가 박은 차는 도윤의 차였다.그의 람보르기니도 누가 박았었고 이제는 벤츠 G클래스도 같은 운명이 되었다. 그가 그렇게 재수가 없는 걸까?그의 차가 부딪힌 건 맞지만 얼마나 돈을 내야 할지 겁에 질린 그들의 얼굴을 보자, 도윤은 그들에게 보상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젠장! 너 이 차가 어떤 차인지 가치를 알기나 해, 이도윤? 이건 벤츠 G 클래스야! 어떻게 감히 그냥 떠날 수 있겠어! 이 차 주인이 우리가 누군지 알게 된다면, 우린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뤄야 돼! 내가 하는 말 반이라도 알아 먹겠어?” 진주가 소리를 질렀고 그녀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진정하고 생각해 보자. 우리 여기서 차 주인을 기다리는 거 어때? 차주가 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운이 좋으면 사과만 받고 용서해 줄지도 모르잖아” 여자 중 한 명이 말했다.“그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사건이 어떻게 됐던지 간에, 승주는 후드가 찌그러진 채로 누구를 태우고 어디로든 가지 못했다.이 모든 잘못된 일은 민경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게다가, 도윤은 그들을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과거에 친구였다.“이리 와서, 내 차에 타. 내가 병원에 데려다 줄게!” 도윤이 침착하게 말했다.이 성숙하고 침착한 도윤의 모습은 꽤 낯설게 느껴졌다.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까 버스 정류장에서 그들과 이야기 할 때 그렇게 침착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였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솔직히 그들은 그가 여전히 찌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하지만, 이제서야 그들이 도윤에게 귀를 기울이자, 그들은 그의 말투가 그들이 알고 있는 예전 도윤이와는 반대로 냉정하고 침착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도윤아! 이… 이게… 네 차야?” 진주가 두 눈이 동그래진 채로 물었다.“응. 아직 새 거지.” 도윤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답했다.“왜 벤츠 G클래스를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거야? 세상에! 도윤이 이렇게 비싼 차를 샀다고! “ 진주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펄쩍 뛰며 말했다.“음… 도윤아? 나 네 차 타도 돼?”“그럼, 되고 말고.”“세상에. 내가 벤츠 G 클래스를 다 타보다니!” 진주는 차에 타기도 전에 손뼉을 치면서 소리를 질러댔다.민경은 그저 옆에 서있다가 얼굴이 붉어졌다.‘와, 진짜 부끄럽네… 내가 방금 도윤한테 직장 구하라고 충고를 했는데,, 이렇게 잘 지내고 있을 줄 몰랐어! 벤츠 G 클래스를 가지고 있다니!’‘원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도윤이 버리고 동창회 온 건데… 이래서 우리를 동창회에 데려다 주고 싶었던 거구나!’“타 민경아, 우리 시간이 별로 없어.” 도윤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민경이가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민경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도윤의 옆자리 탔다.
준수는 재석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하지만, 그들이 자세한 내용을 듣기 전에 준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민경과 나머지 애들이 방에 들어오는 것을 눈치챘었다.“정말 미안해 준수야! 다 내 잘못이야” 민경이 사과를 했다.“무슨 말이야 민경아. 쟤네들이 먼저 상황 설명도 없이 우리를 때리기 시작했을 때 그냥 좀 놀랐을 뿐이야! 걱정 마. 우리 아빠 후배들이 지금 이 문제 처리하고 있으니까! 우리 아빠도 너 상황을 다 들으셨어!” 준수가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했다. 민경이 막 입을 떼려는 순간 전화 벨이 울렸다.숨을 깊이 들어 마시고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짧은 통화 후에 머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다… 끝났어! 우리 사장님한테 전화 왔는데 내가 해고 됐대!” 민경이 힘 없이 주저 앉으며 말했다.그녀는 자신이 좋은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해고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어떠한 우수한 자회사나 드림 투자 그룹 산하의 투자 회사들에 입사할 수 없게 되었다.모든 게 끝났다.“….뭐라고? 너 해고 당했다고?”준수는 그렇게 될 확률을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 그는 단지 민경이 앞에서 폼 잡고 싶었을 뿐이었다..그의 목표는 그녀가 자신을 존경하게 만들어서 좋아하게 만드는 거였다.그는 민경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웠고 맞기도 했지만 이제 그녀는 해고를 당했으니 그녀에게 부담만 지어주게 되었다.“준수야…. 이제 우리 어떡해야 해? 저 사람들이 계속해서 민경이 괴롭힐 거야!” 진주가 참견하며 말했다.“명심해! 우리한테는 준수 아버지가 있어! 부장 몇 명보다 분명 파워가 셀 거야!” 지금 처한 상황을 파악하며 남자 동창들이 말했다.그때, 준수의 전화벨이 울렸다.그는 곧 바로 전화를 받았다.“어떻게 됐어요, 아빠?... 뭐라고요? 아니. 알겠어요. 그럼 저는 어떡해요? 알겠어요, 아빠. 알아 들었어요”전화를 끊자 그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을 너무 떨어서 핸드폰
모두가 깜짝 놀랐다. 속으로 그들은 같은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뭐라고? 이렇게 빨리 전세가 역전된다고!”“민경아, 내가 확신하는데 누가 너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 것 같아… 그렇지 않고 서야 왜 너네 사장님이 처음 보는 자리에서 그 변태를 상대 하려고 앞장 서겠어? 그 일을 조사하는 데 상사가 개입하는 게 필요하지 않은데 사과하려고 개인 번호로 전화를 했잖아! 게다가, 그 변태는 잘렸다고!”“맞아. 상부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직접 말했잖아. 누군가가 분명히 이 일을 해결하려고 인맥을 동원한 걸 꺼야”진주와 애들은 추측을 하며 열띤 토론장을 열고 있었다.“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아. 인사부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런데 누가 상사가 그렇게 하게 할 만큼 파워가 있는지 모르겠어” 민경이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말했다.갑자기, 그녀는 고개를 들어 도윤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얼어 붙었다.“이도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소리쳤다.“엉? 도윤이?”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다.민경이 맞았지만 도윤은 민경이가 바로 알아챌 줄 몰랐다.다른 사람들이 지들끼리 의논하고 있을 때, 도윤은 상현에게 전화를 걸려고 병실을 나왔다. 상현은 가능한 한 빨리 일을 해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이제 모든 일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도윤은 민경이 이렇게 빨리 알아챈 것에 깜짝 놀랐다.“내가 보기에 나 도와준 사람, 도윤이 같아!” 그녀가 도윤 쪽으로 걸어오며 말했다.“봐봐, 다시 생각해보니까 여기 오는 길에 차에서 우리한테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었잖아. 우리가 처음에 얕본 사람일지라도 언젠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그런 말 해줘서 고마워 도윤아!” 민경이 도윤에게 계속 고마움을 표했다.‘누가 널 도와줬는지 알겠지?’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 말은 아직 밝힐 마음이 없다는 건가?민경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인사부 차장이 나를 뽑았어. 내가 볼
그는 얼굴에 미소를 띤 채로 말을 걸며 신이 나서 두 손을 잡았다.“…뭐? 이대표님?”병실에 있던 사람들은 그 호칭을 듣자 어안이 벙벙했다.특히 대통령이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준수는 더 그랬다. 그는 병실에 있던 그 누구보다 훨씬 더 놀랬다.‘왜 이도윤을 이대표님이라고 부르는 거야?’“제가 누군지 아세요, 대통령님?” 도윤도 놀라 물었다.“당연히 알고 있죠! 김영철씨가 입원하셨을 때도 제가 병문안을 갔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이 가시기 전에 뵙지는 못했네요!” 대통령이 계속 웃으며 말했다.그의 말을 곱씹으며 도윤은 재빨리 머릿속에서 모든 실마리를 꿰맞췄다.영철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식당에서 연수와 마주쳤다. 그리고 그 당시 연수는 병원 일로 고민이 있었다.그가 자리를 뜨고 나중에 상현과 만났을 때, 상현에게 연수의 일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그녀의 문제는 마침내 해결되었지만, 결국 공은 승주가 다 가져갔다.대통령이 도윤에 대해 들은 것은 그 때쯤이었을 것이다.돌이켜 생각해 보면, 도윤은 큰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전에 영철이 대통령이 병원에 온 것에 대해 말을 했었다.“이대표님. 수간호사가 여기 계시다는 소식을 알려줘서 제가 만나 뵈러 왔습니다! 요청하실 게 있으시면 따로 말씀해 주세요. 저희가 즉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이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그리고 그는 그들 옆에 있는 연수를 바라보았다. “어 여기, 이대표님이 추천해 주셔서 허연수씨가 정규직 의사가 되었습니다. 꽤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는 직원이라서 환자와 직원들 모두에게 큰 칭찬을 받고 있어요! 우리에게 이렇게 훌륭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을 하며 대통령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그 두 명은 다른 것들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대통령 뒤에 서 있던 몇 몇 젊은 인재들은 떠나기 전에 도윤과 악수를 했다.그 당시, 도윤은 단순히 연수의 문제를 도와 주기 위해 상현에게 지방에 있는 인맥을 사용해 보라고 했
진주가 물었다.“뭐라고 했어? 얘가 벤츠 G클래스를 몰고 왔다고?” 준수가 충격을 받고 물었다.돌이켜 생각해 보면, 도윤은 준수가 차를 자랑할 때 그저 옆에서 차분하게 미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그는 그게 질투하는 건 줄 알았는데 도윤은 그가 아우디 A4L을 자랑하는 게 가소로웠던 것이었다! 현재 벤츠 G클래스 가격을 고려해보면 그 돈으로 아우디 A4L 8-9대를 살 수 있었다.“내가 전에 말했듯이, 그냥 경품이었어! 그냥 내가 돌아다닐 때 쓰는 이동수단일 뿐이야” 도윤이 차분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리고 그는 주전자를 내려놓고 병실을 나왔다.민경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그녀가 봐 왔던 어느 누구보다 도윤을 존경했다.그는 고맙다는 인사를 전혀 바라지 않고 일이 해결되자 마자 병실을 나갔다.마음속으로 민경은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지만, 별 일 아니라는 듯 신경도 쓰지 않았다.도윤은 차를 타러 갔을 때 조차도, 동창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가 그렇게 자리를 떠났다는 충격으로 서로 눈빛만 교환하고 있었다. 도윤이 운전하는 동안 핸드폰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가 태연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지만 전화를 받았다.“도윤아, 지나한테 집에 돌아오라고 좀 해줘. 지나 아버지가 정말 많이 화가 나셨어. 지나한테 여러 번 전화했는데 지나가 심지어 이제 핸드폰도 꺼놨어. 메시지에 답도 안 해! 제발 지나한테 잘 말해줘. 내가 내일 오후에 만나러 갈 거야!” 태연이 말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 순간 정말 많이 놀랬다.그는 즉시 차를 도로 한쪽에 세웠다. “뭐라고? 지나 아버지가 지나가 아직도 집에 안 들어와서 걱정하신다는 거야?”그는 지나가 떠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던 것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었다. 도윤은 그 이후로 지나에게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았다.그는 이렇게 끝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어쨌든 도윤은 지나가 계속 그의 집에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