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도윤이 매우 세련되어 보일 뿐만 아니라 보면 볼수록 그가 캐주얼하게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매우 잘생겼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이도윤 대표임을 알고 난 후에는 확실히 모든 면에서 자신들의 남자친구에 비해 훨씬 더 매력적이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음..."도윤은 일단 자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사실 도윤은 그 사람들을 미워하든 말든 별로 큰 문제가 아니었다. 어쨌든 그와 레나는 그냥 사귀는 척하고 있었던 것이니까.."맙소사! 레나야, 도윤이 이도윤 대표라고 왜 말을 안 했어?!!! 내가 너의 큰 이모가 한 것처럼 이도윤 대표를 완전 빡치게 만들었잖아!!!”홍옥은 신나게 손뼉을 쳤다.희수는 홍옥의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불행했다. “아니, 처음에 네가 예의 없이 얼굴에 대고 계속 이 대표님을 까고 있었으니까, 네가 대표님을 화나게 한 것이 분명하지!! 이 일이 어떻게 나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 내 말을 못 믿겠다면 우리 딸들에게 물어보던가~ 내가 조금 전에 이도윤 대표와 이야기할 때 내 말투가 진짜 무례했어? 줄곧 비웃던 건 너희 둘째 이모가 아니었냐고?” 희수는 서둘러 딸들에게 물었다.희수의 딸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다행히 사위인 승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게다가 이 대표님께서는 방금 떠날 때의 태도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는 분명 우리를 적대시 여기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거든요!”희수는 승표를 역겹게 바라보며 말했다. 난 지금 내 딸에게 물어봤는데 왜 네가 대답을 하는 거야? 돈만 있으면 뽐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어이가 없네?! 도윤이한테 성숙하고 점잖은 부분을 좀 배워야 할 것 같은데?그녀의 말을 들은 승표의 얼굴이 푸른 색으로 질려 버렸다.이때 사촌동생의 남자친구 승필이 갑자기 웃었다."웃어? 뭘 비웃는 거야? 넌 네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넌 늘 너무 성숙한 척하고 유교적이야.. 너도 마찬가지라고! 그렇게 허세 부리기에 돈이 많아?? 이런
"뭐? 자살? 왜?!"“아니~ 그냥 별거 아니고, 걔가 현빈 오빠한테 고백했는데 오빠가 거절해서 그런 거 아니겠어? 그것 때문에 죽겠다고 기숙사에서 진짜 난리도 아니었다고!”“아, 그렇구나... 에효... 요즘에 진짜 현빈 오빠에게 고백을 하는 애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그런데, 요 며칠 현빈 오빠랑 엄청 친해진 여자가 있다고 하던데?”“아씨!! 진짜? 누군데?? 대체 누가 현빈 오빠에게 그렇게 달라 붙는 건데??”“뭐 난 너네가 누구에게 관심이 있든, 오직 이도윤 대표님만이 내 관심사야!”그 무리 중에서도 여신처럼 보이는 아주 차가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소녀가 대답했다."우와! 사실 아무도 이도윤 대표를 전혀 보거나 만질 수 없는데..! 그 대표가 어떻게 현빈 오빠만큼 멋있겠어??”"아 진짜! 저기요!! 왜 식당 입구 앞에 서서 길을 막고 있는 거에요? 진짜 바보에요? 비켜요”소수의 소녀들은 도윤을 차갑게 노려보며 큰 소리로 수다를 계속했다.큭큭..도윤은 그들을 무시하면서 콧방귀를 뀌었다!“안녕, 도윤아~!” 그 때 미나가 그에게로 걸어갔다.미나는 그에게 다가가자마자 도윤의 손을 잡았다.그들은 마치 한 쌍의 캠퍼스 커플과 같았다.사실 두 사람의 만남은 조금 낯설었다.그들에게 일어난 마지막 오해 후에, 미나는 도윤이 느끼고 있는 진정한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도윤도 미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그날 밤 도윤은 미나에게 "나랑 사귈래?"라고 물었고 미나는 "늘 너의 여자친구이지 않았어?"라고 대답했었다.화려하거나 거창한 고백은 없었고, 드라마에서 볼 법한 이벤트도 전혀 없었지만 두 사람은 결국 연인으로 발전했다.도윤은 미나에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은 어쨌든 그에게 완벽한 순간이었으니까.“그럼 이제 저녁 먹자!! 우리 오늘 밤에 뭐 먹을까?” 미나가 물었다.“돼지고기??!”두 사람이 함께 식당에 들어서면서 수다와 웃음을 이어갔다. 이 장면을 목격한 많은
하지만 현빈은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나는 그냥 내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왔을 뿐이야? 다들 그렇게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다!" 현빈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그 후, 그는 자신의 뒤에 있는 문을 바라보았다.이때 두 여자가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현빈의 옆에 섰다."컥!"도윤은 눈앞에서 국을 한 모금 마시고 있다가, 현빈을 뒤따라 들어오는 두 여학생들을 보고 미나의 얼굴에 음식을 거의 뱉을 뻔했다.“하..!” 도윤은 충격에 휩싸였다.두 소녀는 매우 아름다웠는데 그들은 다름 아닌 연아와 재희였기 때문이다."맙소사. 현빈의 여자친구인가? 왜? 너무 예뻐서 데리고 다니는 거야?”"야! 꺼져!! 왜 현빈 오빠를 유혹하려고 하는 거야?”몇몇 여학생들은 분노하여 그들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여자친구가 아니야!! 방금 현빈이 한 말 못 들었어? 그냥 친구라니까! 그니까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고!”"연아, 재희야 앉자~ 사실 둘 다 싫다고 했으면 아예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내가 교내 식당에 온건 처음이야!” 현빈은 웃으며 말했다.이어 그는 식당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연아는 머리를 정리하면서 앉기 전에 살짝 미소 지을 뿐이었다.그녀는 그냥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사실 연아는 기덕에게 상처를 받은 후 이미 겁이 났고 도윤에게도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따라서 연아는 이제 대학의 모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현빈이 그녀에게 계속 대쉬하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뿌듯하긴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매우 보수적이었다.그녀는 더 이상 먼저 남자들에게 매달리는 그런 여자는 아닐 것이다.게다가 현빈이 돈이 많다고 해서 현빈과 사귀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했다.연아가 관심을 가진 것은 섹스가 아니라 진실된 사랑이었기 때문이다.어느 쪽이든 연아는 결혼하기 전에 자신의 순수함과 처녀성을 보호하고 변호하고 싶었다.게다가, 그녀는 도윤에게 차인 후 며칠 동안 매우 기분이
이건 마치 '이도윤, 너 이걸 예상하지 못했어? 나, 문재희는 이렇게 유리한 상황에 놓인 거야. 현빈과 같은 재벌이 바로 나를 좋아하고 있고, 날 이렇게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현빈은 심지어 나에게 옷과 가방,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을 사주었어!'라고 말하는 듯 했다.재희는 도윤이 과거에 자신에게 고통을 주었던 모든 굴욕을 돌려주고 싶었다.물론 도윤은 그녀를 무시하고 계속 음식을 먹었다.연아는 자연스럽게 재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사실 연아는 도윤이 식당에 들어왔을 때 이미 도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나 그녀는 허황된 시선으로 도윤을 쳐다보기만 했다.연아가 현빈과 친분을 쌓는다고 하면, 이것은 도윤과도 관련이 있다.도윤은 자기 대신 미나를 만나기 위해 공원에 연아를 버리지 않았는가??그녀는 그 때 매우 부끄럽고 화가 났었고, 그 날 우연히 현빈을 만났던 것이다.현빈은 그녀를 카톡에 친구로 추가한 뒤 둘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도윤으로 인한 자존감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바로 현빈을 만났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연아는 더 이상 도윤과 이야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그녀는 또한 도윤보다 백 배 나은 다른 남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나저나 미나야,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무슨 일이야?” 도윤은 머릿속의 잡생각들을 지워버리고 계속 식사를 하고 있는 미나에게 질문을 했다."아, 그래! 내가 3개월 간 마포에 있는 MBD 방속국에 가서 인턴으로 일하는 것에 관한 거였어. 나 모레 떠날 거야! 이미 등록했고 앞으로 더 배우고 공부할 수 있도록 거기에 가고 싶어서. 인턴만 마치면 다시 돌아와서 다른 인턴쉽을 구해보려고 해!” 미나가 대답했다."뭐! 왜 이렇게 갑자기?” 도윤은 깜짝 놀랐다.“사실 나도 오늘 오전에 합격 통지서를 받고 등록을 시작 했어. 그리고 가입한 뒤에 하루 종일 회의에 참석했고.. 공부기간은 3개월이래! 나도 여기에 머물고 싶지만, 계속해서 우리 가족들
태경은 조금씩 걱정이 되었다.도윤도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혹시 재민이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도윤은 휴대폰을 들고 재민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그의 휴대폰은 이미 꺼져 있었다.“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태경이 걱정스럽게 머리를 감싸 쥐며 소리쳤다.도윤은 더 이상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갑자기 떠올랐는데.. 재민이가 최근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어. 지난 주부터 재민이가 가끔 휴대폰을 보고 웃고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보려고 하니까 못 보게 하더라고. 그런데 이틀 동안 진짜 우울해 보였어. 분명 우리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거라고!”도윤은 지난 이틀 동안 재민이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떠올리면서 말했다.그러나 재민은 늘 명랑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기숙사에 있는 아무도 그가 우울할 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래. 나도 그걸 알고 있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가능한 한 빨리 재민이를 찾는 거야. 그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야지!”태경이 말을 마치자 사람들은 즉시 나가서 재민을 찾을 준비를 했다.도윤은 너무 불안해서 경찰을 부를 생각까지 했다.하지만 기숙사 문을 열자마자 모두가 놀랐다.재민이 돌아왔다!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에 흠뻑 젖어 있는 그는 유난히 나약해 보였다.“젠장! 배재민! 너 어디 갔었어?” 태경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그에게 한 소리를 했다.“아, 그냥 잠깐 외출했어. 이틀 동안 일이 좀 있어서..!”재민은 그들에게 대답할 때 조금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그는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에 하품을 했다."휴대폰은 왜 꺼진 거야?"도윤은 재민의 모습과 반응을 보았을 때 무언가가 이상함을 느꼈다."재민아, 혹시 우리에게 말 안 한 거 있어?""뭐? 나… 괜찮아!”"그럼, 이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하지 않았어?"
그 날 열한 시 대학 정문..세 명의 여학생이 교문 밖에 서서 두리번대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그들은 조금씩 참을성이 없어지기 시작했다."은혜야, 무슨 일이야? 네 남친이랑 정문에서 만나기로 한 거 아니었어? 재민씨는 왜 아직 안 오는 거야?”"그래, 은혜야! 사실 나는 남친이 잘 산다고 하길래 우리가 타고 올 차를 보내 줄 거라고 생각했어!! 아니면 직접 우리를 데리러 올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면서 너무 오래 기다리게 만들고 있잖아!”두 친구들은 초조한 듯 은혜에게 물었다. 세 사람의 외모는 눈이 부셨고 마치 3인조 걸그룹이 서 있는 것 같았다.특히 가운데에 서 있는 은혜라는 사람은 더욱 더 그랬다. 그녀는 특히 세련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매우 우아한 아우라가 그녀를 온통 둘러싸고 있었다."유라야! 재민은 최근에 자기 사업을 시작해서 가게를 너무 많이 오픈했대.. 그러니까 좀 바쁠 수도 있어! 이미 재민이에게 전화를 했고, 조금 전에 갑자기 생긴 일을 처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으니까 곧 올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나중에 오면 하루 종일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낼 테니 걱정 말라고!” 은혜는 웃으며 대답했다.그들의 학교는 세종에 있었고 그들은 최근 성남시의 발전에 대해 많이 들은 터라 그들은 그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했다.유라라는 소녀는 사실 은혜의 룸메이트였다.그들은 은혜의 남자 친구 재민이 성남시에서 매우 잘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기에 오늘 은혜가 재민을 만나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은혜를 따라가기로 결정했다.사실 그들은 은혜의 남친이 잘 나간다고 하자 혜택을 누리고 싶어했다. 그리고 재민이 그냥 허풍을 떨고 있는 것인지도 알고 싶은 속셈도 있었다.그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고 은혜에게 그렇게 잘 대해준다면, 그들은 정말 그녀를 매우 부러워할 것 같았다.“안녕하세요? 혹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이때 검은색 파사트가 갑자기 세 사람 앞에 멈춰섰고, 조수석의 창
"뭐야 이 새끼는? 감히 누가 내 여친한테 집적거리라고 했어?! 내가 진짜 널 죽여버릴 거야!" 재민은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소리를 질렀다.그는 진심으로 그녀를 아끼고 있었다.그는 화로 인해 몸을 부르르 떨며 계속해서 그 남자를 때리고 있었다.도윤과 태경도 재민을 보고 어쩔 수 없이 함께 주먹을 쓸 수밖에 없었다.“어이, 앞으로는 이걸 명심하는 것이 좋을 거야..? 배재민님의 여자를 보면 최대한 멀리 가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아! 알겠어?" 도윤이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배재민님?? 아..아.. 당신의 말은 잘 들었어! 두고 보자!” 두 남자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먼저 재민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오늘 그와 함께 온 우애 넘치는 동료들이 있었다. 따라서 그는 분명 잘 나가는 사람임에 틀림없었다.그렇지만 일단 복수하기 전에는 재민에 대해 이곳저곳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사실, 도윤과 태경은 이미 앞으로 발생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오늘 재민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 도윤의 솔루션은 둘 다 재민의 남동생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었다.사실 도윤과 태경이 재민을 도울 필요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재민은 자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여친을 데리러 온 것뿐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은혜를 향한 재민의 마음에 도윤과 태경은 마음이 움직였다.그리고 세 사람은 이미 3~4년 동안 두터운 우정과 형제애를 쌓아왔다. 그러니 재민이 그렇게 실의에 빠져 깊은 슬픔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지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따라서 두 사람 모두 기꺼이 그를 돕기로 했다.그들은 먼저 재민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그런데 마침 재민의 여친이 모르는 사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정말 좋은 타이밍이 아닐 수 없었다.“꺄악! 은혜야~~~ 남자 친구 진짜 멋지다!!” 유라는 흥분한 표정으로 재민을 바
"저기요? 지금 그쪽들과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뭐야? 오늘 셋이서 이곳에 함께 온 이유는? 밥 먹으러 왔어? 우와! 여자들을 셋이나 데리고 온 거야?”재희는 이전과 비교하면 오늘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지금은 비싼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있는 것 외에도, 현빈이 그녀와 함께 식사를 후 그녀를 둘러싼 부러움의 시선을 받다 보니 콧대도 매우 높아진 것이었다.혜미에 따르면 재희가 요즘 신경 쓰는 유일한 사람은 연아밖에 없었다.그녀는 연아 외에 다른 모든 사람들을 신경조차 쓰지 않고 깔보고 있었던 것이다.그녀는 현빈과의 식사 이후로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그 때문에 그녀는 매우 오만해졌고 다른 사람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사실 어떤 사람이라도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재희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 같았다. 그녀에게는 자신에게 명품 옷과 가방을 사주는 좋은 형제가 생겼으니까..재민은 재희의 질문을 듣고 긴장한 듯 옷 매무새를 고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과거에 재희와 친하게 지냈기에, 그녀가 그의 배경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이런 썩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너무 창피한 일이었다!“우리는 그냥 식사 한 끼 하러 왔어. 더 이상 할 말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럼.. 우리 먼저 올라 갈게!"도윤은 그녀와 더 이상 대화를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재희가 오늘 함께 식사를 하러 온 상대방이 다름 아닌 현빈의 똘마니인 재호를 보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도윤이 보기에 재호는 말과 행동이 매우 거칠고 사납기로 유명한 현빈 무리의 똘마니 중 하나였다.그런데 그가 최근 재희와 매우 자주 만나고 있는 것 같았다. 혹시 두 사람이 사귀기라도 하게 된 건가?도윤은 재호를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라 재민이었기 때문에 동생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그러나 재희는 역겨운 듯한 눈빛으로 도윤을 바라보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