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섬에 평화란 없어요… 여기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은 그저 강해지는 것뿐이에요. 충분히 강하다면, 그 누구도 함부로 건들지 못할 거예요…” 재준이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사실은 이랬다. 조금 전, 이 사건에 대해 셋째 장로님으로부터 긴급 통지를 받은 후, 서둘러 갔었다. 셋째 장로는 도윤이 불필요한 위험에 놓이길 바라지 않았기에 도윤을 보호하기 위해 임씨 가문 지배자들로 작은 팀을 꾸렸다. 도윤이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나, 여기 있는 사람들이 그저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도윤이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랬기에, 재준은 도윤 주변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위험이 조금이라도 감지된다면, 바로 임씨 가문이 도윤을 보호하는 데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보고해야 했다.고개를 끄덕이며 오혁이 대답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구나.”“그런데… 왜 주최자는 그런 살인자들에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는 걸까… 왜 그냥 가만히 앉아서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구경만 하는 걸까…?” 도윤이 말했다. “사실, 물론 주최 측도 사상자를 최소한으로 하고 싶어 해. 하지만, 끼어들 수는 없어. 그랬다간, 말 그대로 한 쪽 편을 들게 될 것이고, 그럼 다른 편이 기분이 상하잖아. 그래서 못하는 거야.” 재준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설명했다. 임씨 가문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었다. “…그걸 형이 도대체 어떻게 아는 거야…?” 이든이 물었다.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으며 앞으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해야겠다고 느끼며 재준이 말했다. “…그…그냥 내 생각이야…”“…혹시 섬 주최 측 사람은 아니지…?” 이든이 재준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당연히 아니지! 내가 주최측 사람이면, 여기 왜 같이 앉아 있겠어?” 재준이 소리쳤다. 이든이 더 꼬치꼬치 캐묻기 전에, 경매가 공식적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이제 다음 나올 경매 물품을 기대하며 모든 사람의 시선은 경매 테이블에 고정되었다. 어쨌거나, 문씨 가문이 만든 짐승
아침에 짐승 모양 동이 누구나 노려볼 수 있는 물건이었기에 사람들은 더 흥미로운 물건들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희귀한 물건 몇 개만 나오자, 다들 실망하고 말았다. 물론, 그런 희귀한 물건들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당연히 난리가 났겠지만, 현재 참석자들은 대가문에서 온 지배자들이었다. 다시 말해, 오후 경매품들은 그들에게 있어, 거의 쓰레기와 다름없었다.그렇게 경매가 끝나고 모두가 떠나기 시작할 때, 이미 하늘은 어두워져 있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은 후, 몇몇 사람들의 얼굴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다들 너무 지친 상태였기에 집에 돌아가 쉬고 싶어 했다. 물론, 도윤과 그의 일행들도 사람들 속에서 걷고 있었다. 하지만, 걸어가면서 도윤은 인상을 썼다. 누군가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에 바로 돌아보지 않고, 그저 계속 앞으로 걸어 나갔다. 어쨌거나, 누군가의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지금 뒤따라오고 있는 사람은 아마 주최 측 사람일 것이다. 재준도 옆에 있는데, 그들이 여기서 뭘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오후처럼, 그들은 빠르게 식사를 한 후, 거실로 돌아갔다. 잠시 후, 재준이 도윤에게 가까이 다가와 머뭇거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일어나 자기 방으로 걸어갔고, 재준이 따라 들어갔다. 침대 옆에 앉아서, 도윤은 담배를 피우며 차분하게 물었다. “뭐 때문에 그래?”“..그게… 방금 가문에서 문자가 왔는데, 지금 당장 너한테 중요하게 할 말이 있대…” 재준이 침을 꼴깍 삼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윤이 거절할까 걱정하는 듯 보였다. 담배를 피우며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가자.”“…어? 정말 이렇게 바로 가준다고…?” 재준은 이런 도윤의 반응을 생각지도 못했다. “왜, 먼저 좀 꾸미고 가야 하나?” 도윤이 깔깔 웃으며 대답했다. “아…아니… 이렇게 흔쾌히 간다고 할 줄 몰랐어…” 재준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중얼거렸다. “…음? 아, 그럼, 생각 좀 해볼
익숙한 산을 보며, 도윤은 차분하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그런데, 내가 너희 가문 높으신 분을 만나면, 이 산의 비밀을 알게 될 수 있을까?”“…나도 확실하게 말은 못 해… 직접 너가 물어보는 게 최선이야…” 재준은 실수로라도 문제를 일으킬 말을 하지 않으려 조심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그만 물어볼게…”30분이 더 지나자, 두 사람은 일렬로 늘어선 집들이 보였다. 그 집들 자체가 특별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각 집의 정문을 지키고 있는 회색 옷을 입은 젊은 남자들 여러 명을 보자, 도윤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아마 주최 측 사람들은 여기 살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아마 그때 무단 침입한 죄로 불렀을 것이다…주최 측에서 도윤을 해칠 의도가 있는지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그 사람들은 이미 도윤을 지목했고, 도윤은 지금 섬의 사람 발길이 없는 곳에 있었다. 다시 말해, 도망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잘 따르고, 행동하기 전에 그 흐름을 읽어야 할 것이다. 재준이 집들을 가리키며 말하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여기가 우리가 사는 집이야, 도윤아.”“…아 그렇구나. 이제 말해줘. 넌 가문에서 계급이 어떻게 돼…?” 도윤이 물었다. “…난 그저 평범한 제자일 뿐이야…” 재준은 살짝 민망해하며 뒤통수를 긁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말했다. “그렇구나. 길 안내해 줘.”그렇게 재준이 회색 옷을 입은 남자에게 신원을 밝히자, 두 사람은 하나의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재준의 안내에 따라 도윤은 몇 개의 의자만이 있는 그저 평범해 보이는 방으로 들어갔다. 도윤이 자리에 앉자, 재준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 줘. 네가 도착했다고 말씀드릴게.”고개를 끄덕이고서, 도윤은 재준이 방을 나가자, 눈을 감았다. 그리고 10분 후, 문이 다시 열리는 소리에
주철이 맞은편에 앉자, 셋째 장로와 재준은 그저 조용히 그의 뒤에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아직이요. 경매가 끝나고 재준이가 바로 여기로 데려왔어요.”“뭐라고? 먼저 뭐라도 먹고 데려왔어야지!” 주철이 살짝 인상을 쓰며 재준을 보았다. “죄… 죄송합니다…!” 재준이 작게 속삭였다.“…일단, 먹을 것 좀 내와. 그리고 좋은 와인 한 병도 가져오고! 좀 이따 도윤이랑 술 한잔하게!” 주철이 손짓을 하자, 재준이 재빨리 방에서 나갔다.물론, 도윤은 어안이 벙벙했다.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기에 도윤이 물었다.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 제가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무슨 일인지 제게 말씀해 주세요. 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그 일은 그만 잊고, 편히 있거라. 그리고, 난 너가 저녁 식사를 했을 거로 생각했어. 빈속으로 대화하는 건 최악이니까.” 주철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의 말은 친절했지만, 마치 명령처럼 느껴졌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조용해졌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이미 주철의 손아귀 깊숙이 들어온 후였다. 필요시 싸울 수 있었기에 힘을 얻으려면 식사하는 게 좋을 것이다. 도윤이 체념한 것 같자, 주철은 손바닥을 문지르며 물었다. “…그래서, 서부 지역 어느 지역에서 왔어?”“…남쪽이요.” 도윤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렇군… 가문에 사람은 어느 정도 돼? 그리고 그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시니? 그리고 그 남자분은 네 아버지야, 삼촌이야?” 주철은 물으며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분은 제 가족이 아닙니다. 우연히 만난 사람이에요. 그리고, 제 가문에서 전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주철의 물음이 계속되자, 도윤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주철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까지, 도윤은 그들과 무슨 문제에 휘말릴지 알 수 없었기에, 미나나 부모님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자, 주철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만난 적 있지요. 기억나시나요?” 셋째 장로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때… 저를 쫓아 오시던 분 맞죠..?” 도윤은 노인을 자세히 보며 말했다. 당시 셋째 장로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그에게 느껴지는 아우라와 형체만으로 누군지 알아보기에 충분했다. “맞습니다. 생각보다 빠르시더군요.” 셋째 장로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 다른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해요. 그분이 절 도와주지 않으셨더라면, 저는 그때 잡히고 말았을 거예요… 혹시 두 분은 그 나이 든 여자분을 아시나요…?” 도윤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미소 지었다. “…나이 든 여자?” 주철이 살짝 눈썹을 추켜올리며 대답했다. “아마 경매 때문에 온 사람일 겁니다.” 그 나이 든 여자는 변장한 아가씨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셋째 노인은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느끼며 말했다. 그러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군요…”잠시 후, 재준이 방 안으로 뛰어왔다. 주철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자, 그는 활짝 웃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식사가 준비됐구나. 가서 우리 최고 요리사의 음식을 먹어 보렴! 음식이 마음에 든다면, 경매 기간 동안 여기서 식사하거라!”주철과 셋째 장로가 나가는 모습을 보며 도윤은 그들을 따라 나가려고 하는 재준의 팔을 황급히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자, 이제 저 사람들이 누군지 말해줘.”“…미…미안해. 하지만, 난 말할 수 없어…!” 재준이 어쩔 줄 몰라 하며 대답했다. “..세상에…” 아무 말도 해주지 않는 재준을 보며, 도윤은 완전히 기운이 쭉 빠졌다. 재준에게서 아무 정보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도윤은 그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이닝룸으로 향했다.평범해 보이는 장소에 정말 많은 음식이 테이블 위에 차려져 있었다. 게다가, 강한 와인의 향기가 방안 전체에 은은하게 퍼졌다.들어오는 도윤을 보자, 주철은 어서 오라고 손짓하며 말했다. “자! 와서 앉아라!”주철의 지배력이 어느 정도인지
한참 도윤을 바라보며, 역시 오후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재준은 침을 꼴깍 삼키며 힘들게 입을 뗐다. “…혹…혹시…”지난 며칠간 재준의 노고를 알기에 주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준의 말을 끊었다. “그래, 너도 우리랑 함께 먹자.”“…그…그건 아닙니다! 그…그냥 밖에서 기다려도 되는지 여쭤보려 했어요…” 감히 대표님, 셋째 장로님과 겸상할 생각이 없었던 재준이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키며 말을 더듬었다. 주철이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도윤이 재준을 끌어당겨 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여기 테이블 위에 음식이 얼마나 많은지 안 보여? 나 혼자서 어떻게 다 먹어! 그러니까, 너도 앉아서 같이 먹어!”“…나…나는…” 주철을 바라보며 재준은 민망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주철이 고개를 끄덕이자, 재준은 침을 꼴깍 삼키고서 자리에 앉아 젓가락을 들었다. 평소 먹는 모습과 다르게, 재준은 천천히 먹기 시작하며 계속 식사를 이어가도 될지 이따금 주철의 눈치를 살폈다. 한편, 도윤은 식사 예절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눈 깜짝할 새, 앞에 높인 접시를 다 비웠다. 입을 닦아내며 도윤이 물었다. “임 삼촌, 그리고 선생님, 두 분은 안 드세요…?”“우린 이미 먹었단다. 신경 쓰지 말렴.” 주철이 밝은 미소로 대답했다. “아, 그렇군요… 그러면, 전 마저 먹겠습니다.”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음식을 자리 가까이 가져왔다…시간이 좀 흐른 후, 도윤은 배가 불렀고, 배를 두드리며 만족스럽게 트림을 내뱉었다. “도윤아, 음식은 입에 맞았니?” 주철이 손뼉을 마주치며 묻자, 임씨 가문 하인들이 테이블 위를 치우기 시작했다. 테이블이 아주 말끔해지자, 더 많은 하인이 오가며 막 내린 차 한잔을 대접했다…“아주 맛있는 식사였어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다행이구나! 이후에도 먹고 싶을 때마다 언제든 와서 먹으렴!” 주철이 차를 마시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살짝 눈썹을 치켜 뜨지 않을 수 없었다
“…질문이 꽤 훌륭하구나…” 도윤의 질문에 흥미를 느끼며 주철이 말했다. “부디 꼭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요.” 도윤이 고개를 숙이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먼저, 내 본명은 임주철이고, 이 가문의 대표이자 경매 주최자이다. 두 번째 질문은… 이 섬 주변에는 본질적 기로 이루어진 보이지 않는 힘이 있어. 마치 님부산 주변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그린섬은 경매기간 동안 내가 그 힘을 제거할 때만 보이는 거야.” 주철은 도윤의 질문을 아무 거리낌 없이 설명했다. 사실, 도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이런 질문에 대답해 줬을 것이다. “…그게 다인가요?” 도윤이 살짝 눈썹을 추켜올리며 물었다. “하하, 그러면 얼마나 복잡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거니?” 주철이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면, 제 질문에 답해 주셨으니, 부탁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도윤이 등을 곧게 피며 말했다. “흠…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데 네 도움이 필요하구나.” 주철은 진지한 표정의 도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팔짱 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민망한 기분을 느끼며 조심스레 대답했다. “…저… 임 삼촌, 전 그저 평범한 지배자입니다… 의학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실력 좋은 의사를 데려오시는 게 훨씬 나을 거예요…”“아니. 너만이 사람 목숨을 살릴 수 있어. 내 말을 믿거라.” 주철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진지한 주철을 보자, 도윤이 물었다. “…도대체 제가 어떻게 사람 생명을 구한다는 거죠…?”“이 일의 주인공은 내 딸이다… 15년 전, 몸 안에 냉독을 갖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 그 이후로 난 병의 치유 방법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을 찾아다녔어… 이제 네가 나타났으니, 안심이다…!” 주철은 몸을 떨며 말하며 천장에 달린 샹젤리제를 올려다보았다. “…지…지금 제 신체 일부로 병을 치료하겠다는 말씀인가요…?” 도윤은 훨씬 더 경계하며 대답했다. “아니, 절
그 말을 듣자, 차를 마시다 사례가 걸릴 뻔한 도윤은 바로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지…지금 농담하시는 거죠…?”“정말로 내가 내 딸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냉독이 그 아이 몸에서 작동하기까지 일 년도 채 남지 않았어. 그러니, 너가 빨리 도와주면 좋겠구나…” 주철이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말을 듣고서 셋째 장로가 덧붙여 말했다. “흠, 도윤 님을 잠시 관찰한 후, 대표님과 저는 도윤 님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도윤 님이 아가씨를 치유해 주신다면, 임씨 가문 사위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동의하신다면, 지배자 세계에서 제공하는 최고급 기술을 전수해 드릴 예정입니다. 게다가, 도윤 님 지배력을 훨씬 더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그 말에 도윤은 너무 놀라는 바람에 테이블 위로 마시고 있던 차를 내뿜었고, 심지어 일부는 주철에게 튀었다!서둘러 입을 닦아내며, 도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쳤다. “죄…죄송해요…!”“괜찮다.” 주철은 그저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말없이 있다가 힘들게 입을 뗐다. “…그게… 전 이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니, 따님과 잠자리하는 건, 제 신념에 어긋납니다… 게다가, 전 지금 제 여자친구를 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뭐가 됐든, 넌 반드시 내 딸을 구해야 해… 사람 생명을 구하는 건 칭찬받을 일이야. 그러니, 네 여자친구도 널 이해하고 결국 용서할 거다. 사실, 이 일에 대해 다들 입 다물면, 영원히 비밀인 거야.” 결국 도윤이 거절할까 두려운 마음을 느끼며 주철이 대답했다. “…제…제게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어요…?” 도윤은 뒤통수를 긁으며 말했다. 그렇게 쉽게 동의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사실 내게 더 좋은 생각이 있단다. 셋째 장로님, 미아를 불러주세요. 이렇게 훌륭한 젊은 사람들이니, 두 사람 모두 곧 금방 친해질 겁니다!” 도윤의 여자친구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