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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3장

셋째 장로를 보자, 미아는 그에게 걸어와 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셋째 장로님, 어디 가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셋째 장로가 대답했다. “아, 그게 아가씨… 대표님이 심부름 시키셔서요.”

“아, 네… 그나저나, 좀 전에 두 분이 무슨 얘기 나누신 거예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미아가 그의 앞길을 막으며 대답했다.

“별일 아닙니다… 대표님께서 경매가 지연되지 않게 시간을 잘 준수하고, 이도윤 씨를 잘 감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장로는 언행에 극도로 조심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

그 말을 듣자, 미아는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좀 전의 침착함은 온데간데없고, 온몸을 배배 꼬며 대답했다. “그…그래서 이도윤에 대한 소식이 있나요…?”

“…그게…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대표님께서는 이도윤 씨가 자격요건만 갖추고 있다면, 사위로 받아들일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아가씨 이미지에 타격이 가진 않을 거예요…” 셋째 장로는 말하기 살짝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해야 될 말이었다.

“…아, 알…알겠어요. 알겠어요! 그럼, 일 보세요…” 이 일에 대해 더 듣고 싶지 않았던 미아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도윤에게 약간 관심이 있긴 했지만, 이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미아는 한 번도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어쨌거나, 임씨 가문은 그런 쪽에 있어 엄격했다. 그러니, 미아는 어렸을 때부터 가문 외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아가씨… 아, 대표님께서 아가씨께 이따 있을 경매에 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한 번 더 일러주라 하셨습니다.” 셋째 장로는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대답했다. 다행히 주철의 명령을 들키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다시 미아가 부를까 두려워 서둘러 자리를 떴다.

오후 1시가 되자, 경매장 문이 다시 열리고 사람들이 경매장 안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물론, 아침에 이미 원하는 물건을 얻은 작은 가문에서 온 사람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이런 작은 가문들은 이미 떠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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