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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장

재준은 의심스러워 보이지도 않았고, 대체로 믿을만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주최측 가문 사람이었다. 도윤은 그 가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기에, 재준 앞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 했다.

어쨌거나, 재준이 도윤의 방까지 따라 들어오자, 소파에 누워 있던 이든이 바로 일어나서 물었다. “형… 이 사람은 누구야?”

“그냥 알게 된 친구야. 그나저나, ‘친구야’, 우리랑 같이 지낼 생각은 아니지? 여기는 방 세 개랑 침대 세 개뿐이야.” 도윤은 아직 이든에게 전반적인 상황을 말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저 재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 내 걱정은 하지 마. 내가 다른 방을 얻을게!” 재준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그의 임무는 그저 도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지, 내내 그의 곁에 있는 게 아니었다.

어쨌거나, 재준이 떠나자, 도윤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유리컵에 물 한잔을 따르며 도윤이 물었다. “그나저나, 권 대표님은?”

“내일 있을 경매 행사에 자리를 등록하러 가셨어.” 이든이 도윤 옆에 서서 대답했다.

“그렇구나…” 도윤은 물을 마시며 대답했다.

“형… 정확히 쟤 누구야…? 권 대표님이 이곳이 얼마나 혼란스러운 곳인지 말씀해 주셨잖아. 그러니, 저 사람이 우리한테 접근한 거라면, 신원을 확실히 알아야 해.” 이든이 방금 재준이 나간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걱정할 것 없어. 곁에 둬도 위험하지 않은 사람이야.” 도윤은 살짝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특히나 노인에게 찍힌 이후로, 주최 측 사람과 대립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해 보면, 아마 자신이 큰 산에 다시는 침범하지 못하도록 노인이 재준을 시켜 감시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재준이 이러는 이유가 더 이해됐다…

주최측 가문의 제자로서, 재준은 섬에 방을 따로 예약할 필요가 없었다. 그랬기에, 그저 빈방을 찾아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서 노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말했다. “셋째 장로님? 말씀드릴 게 있어요!”

“혹시 놓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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