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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0장

“이건 문씨 가문에서 만든 거예요.” 오혁이 말했다.

“그 가문이 어떤 가문인데요?” 도윤과 이든이 동시에 물었다.

“흠… 직접 도구를 용접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문이죠. 참고로, 지배자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무기와 마법 유물들이 다 이 가문에서 만든 거예요. 제 거실 한가운데 걸려있던 검 기억하세요?” 오혁이 수염을 만지며 대답했다.

“기억나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거실 벽에 걸린 장검에 대해 떠올렸다. 그 검을 오래전부터 봤었지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네. 그 장검은 문씨 가문에서 만든 거예요. 그리고 전 10년 전에 그 장검을 갖게 되었죠. 검 자체는 문씨 가문에서 꽤 흔한 물건이지만, 저 같은 가문이 감당하기엔 그 검이 전부예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그 검을 가문의 보물로 여기지만, 문씨 가문 입장에서는 두 번은 볼 가치가 없는 물건일지도 모르죠…” 오혁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군요…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무기는 아닌데… 왜 이렇게 가격이 엄청나죠?” 도윤이 물었다. 어쨌거나, 정교한 작업 말고는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약을 제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건 의료용 동이거든요.” 오혁이 대답했다.

“그럼, 이게 그런 용도였군요…” 도윤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 동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제야 가격이 훨씬 더 이해가 갔다…

그 순간, 동은 백발의 노인에게 무려 1000억에 팔렸다! 평범한 옷을 입은 노인은 일반인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만큼의 돈을 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의 가문이 부유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인이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며, 도윤의 관심은 노인 옆에 앉은 남자에게 쏠렸다. 옷차림으로 보아서, 젊은 남자는 노인과 관련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도, 도윤은 그 젊은 남자가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아는 사람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의 뒷모습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느낌을 털어버릴 수 없었다.

“이상하네…” 도윤은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른 채로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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