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어떻든, 정명의 목소리를 듣자, 안중은 몸을 덜덜 떨며 정명을 보며 대답했다. “…네… 이정명 실장님..”“들어와…! 어서…!” 정명은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속삭였다. 다행히도 현재 주위에 이씨 가문 지배자들이 없었다. 정명이 서둘러 오라는 손짓을 하자, 안중은 그저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이후로, 최선을 다해 정명을 피하고 있었지만,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는 듯했다. 안중이 들어오자, 정명은 서둘러 찻잔을 꺼내며 물었다. “차 좀 마실래?”“아… 저는 괜찮아요… 실장님, 제가 도울 일이 있는 건가요…?” 안중이 불안해하며 물었다.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정명이 대답했다. “무슨 말이야? 어떻게 됐는지 어서 말해!”“무…무슨 일을 말씀하시는 거죠…?” 거짓말에 재능이 없던 안중이 말을 더듬었다. “내가 이도윤을 죽이라고 말했었잖아! 돌아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 이제 말해줄 때가 된 것 같지 않아?” 정명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중은 분명히 모르는 척 연기하고 있었다. “아…아! 아 그걸 물어보신 거였군요… 제가 일본 전역을 뒤졌지만, 이도윤을 찾을 수 없었어요! 아주 잘 숨어 있더라고요…” 안중은 이마를 때리며, 이제야 그 일이 기억났다는 듯 정명을 속였다. “이런 젠장! 특수 경연 대회가 열리는 곳에 이도윤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었어! 그런데, 어떻게 거기까지 가 놓고 이도윤을 찾지 못했다는 거야? 너 내 명령을 진지하게 듣지 않은 거지?” 정명이 최선을 다해 화를 억누르며 으르렁거렸다. “물…물론, 아닙니다! 실장님은 저희 가문 미래 후계자이신 걸요! 제가 제멋대로 실장님 명령을 따르지 않을 리 없어요! 그때 이도윤을 찾아냈다면, 분명히 제가 죽여버렸을 거예요!” 불안한 표정으로 안중이 말했다. “…그러면, 왜 섬으로 돌아오자마자 내게 바로 보고하지 않았지?” 정명이 좀 더 차분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안중이 자신을 미래 후계자라고 말하자 기분이 좋아졌고, 이제야 안중이 진실을 말
순간 겁에 질려 얼어붙으며, 안중을 침을 꼴깍 삼키고서 천천히 몸을 돌리며 다시 정명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자, 정명은 목을 가다듬고 진지한 척하며 물었다. “….명심해. 난 그냥 일반 가문 사람일 뿐이야. 그러니, 이도필 대표님이 있는 동안 나를 미래 후계자라고 말하고 다니지 마.”“…알겠습니다.” 안중은 고개를 끄떡이고서 재빨리 방에서 나갔다…안중이 나가자, 정명은 서둘러 방문을 닫고 뒷짐을 지고서 방 안을 서성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상하기도 하지… 이전에 보낸 두 명도 쓰러뜨리고, 꽤 긴 시간 동안 이안중의 눈을 피하다니…! 도대체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는 거야? 혹시 일반인보다 강하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머릿속에 수많은 의문이 들었지만, 정명은 일단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거나, 현재 도필이 자기가 도윤을 죽이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불쾌해할 것을 알았다. 그랬기에, 급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그랬다간, 정말로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잃을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가문 내에는 그보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도필의 입양아라는 점에서 특별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씨 가문의 피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이틀 후, 화물선은 마침내 예남 지역에 도착했다. 먹고 자는 것 말고 도윤은 예남 쪽 방향 바다를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족을 구할 수 있는 길과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도윤은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이번에도 가족을 구해내지 못한다면, 이렇게 좋은 기회는 결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어떻듯, 이제 화물선은 예남 지역에 가까워졌기에, 머지않아 예남 지역 부대에서 도윤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사무실에 있었던 김경서는 그 말을 듣자, 두 발을 박차고 일어나며 겁에 질려 소리쳤다. “뭐…뭐라고? 이도윤이 돌아와?”그때 도윤을 돌려보내는 데 엄청 애를 먹었다. 이제 예남 군대 사령관으로서 지위를 누리며 편하게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그 악마가
사실 경서는 이 악몽 같은 사람이 자신을 괴롭히러 다시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령관으로서 새로 얻은 지위를 얼마 즐기지도 못했다!게다가, 자신이 고승리처럼 될까 너무 두려웠다. 한 달간의 수색 끝에, 그들은 결국 승리를 찾아냈지만, 그때 그는 더 야만인처럼 보였다. 수사팀이 그의 옷을 알아보지 못했더라면, 아마 마주치자마자 총을 쏴 죽여버렸을지도 모른다! 경서는 그 일을 잘 숨기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 일이 자신의 새로운 지위인 사령관 자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경서는 외딴 산골 마을에 승리를 숨기고, 부하 몇 명을 보내 그를 항시 감시하게 했다. 그렇게 승리에게 일어난 일을 본 후, 경서는 이전 사령관이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그는 예남해 담당자에게 즉시 무장한 군사팀을 보내 도윤을 잡으라는 쉽지 않은 명령을 했다. 하지만, 결정을 내렸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아직 그들에게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랬기에 만약 도윤을 죽이기라도 했다간, 서부 지역에서 죄 없는 사람을 죽인 것으로 그를 추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도윤이 예남 땅에 발을 들이는 것을 허락했다간, 도윤을 다루는 건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말이 있다. 치료보단 예방이 낫다…생각에 좀 잠긴 후, 경서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사무실 책상 위의 전화기를 집어 들어 예남해를 관리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경서는 그에게 중요한 명령을 내릴 게 있으니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그 남자는 방에 뛰어 들어오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도윤이 땅에 발을 딛기 전에, 처리하려고 그러십니까, 사령관님…?”예남해 담당자로서, 그는 최선을 다해 도윤이 예남 지역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막아야 했다. 심지어, 지난번 도윤이 떠났을 때, 그는 도윤이 바다에 있을 때 죽이기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경서가 그의 제안을 거절했기에 그는 그때 실행에 옮길
“하…하지만, 사령관님! 이도윤이 얼마나 잔인한지 아시잖아요…! 저희 전 사령관님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저희 지역 대가문 세 개를 제거한 놈입니다…! 그 자식이 여기서 얼마나 큰 피해를 끼쳤는지 생각한다면, 직접 마주하는 건 정말로 위험한 일입니다!” 남자가 겁에 질려 대답했다. “괜찮아. 어쨌거나, 난 사령관이야. 내가 나서지 않으면, 이 자리에 있을 권리도 없지.” 경서는 자신의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경서도 매우 무서웠다. 하지만, 아직 자신이 도윤에게 원한을 사지 않았음을 잘 알았다. 사실, 당시 도윤이 예남 지역을 떠날 수 있게 묵인했고, 도윤도 이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도윤을 만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말하자면, 왜 이번에 예남 지역에 왔는지 묻고 싶었다. 그게 무엇이든 누구든, 도윤이 이곳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경서는 평화를 위해 그것을 반드시 찾아내서 그에게 넘겨줄 생각이었다. 운이 좋다면, 이 자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령관님…!” 예남해 담당자는 말을 하며 목소리가 떨렸다. 경서가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이 그동안 너무 성급하게 경서를 단정 지었다고 느꼈다…. 보아하니, 경서는 항상 예남 지역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예남을 위해 그는 기꺼이 목숨도 무릎 쓰고 있었다!“더 이상 말할 필요 없어. 내가 하라는 대로 해.” 경서는 남자에게 돌아가라는 손짓을 하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혹시나 하는 경우에 대비해 애들 몇 명을 사령관님께 보내겠습니다! 그러면, 이도윤이 이상한 짓을 하더라도, 안전하게 계실 수 있을 겁니다!” 남자는 말하며 경서의 사무실을 떠났다…그가 방을 나가자, 경서는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았다. 도윤을 만나려는 생각만으로 손이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 그런데도, 다른 방법보다 먼저 도윤을 직접 찾아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적어도 잠재적인 피해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경서의 명령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도윤이 하는 일에 믿음이 있었던 네 사람은 그저 그 남자를 따라갔다…그들이 자리를 뜨자, 군인 중 한 명이 총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부디, 저희와 함께 가 주시죠.”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은 그들을 따라가기 시작하며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저를 데리러 여기 온 건가요?”“저는 그저 평범한 군인이므로 대답할 수 없습니다.” 병사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많은 정식적 강화 훈련을 받은 것이 분명했다.“그래요.” 도윤은 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그들은 대략 10분 더 걸어 경서가 기다리고 있는 예남 해양 부대 사무실에 도착했다…그를 보자, 도윤은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납치당했을 당시, 경서는 오줌을 지릴 만큼 겁쟁이였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말했다. “김경서 사령관님, 안녕하십니까. 여기 도착하자마자 절 부른 이유가 뭔지 말해주시겠어요? 전 아직 저녁 식사도 못했는데 말이죠.”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며 경서는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도윤을 둘러싸고 있는 남자들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너흰 나가 있어.”그 말을 듣자, 병사들은 경례를 보내고 사무실을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경서는 급히 문을 닫았다. 도윤에게 가까이 다가가 담배를 건네며 심장이 떨리는 소리를 애써 감추며 말했다. “음… 그러니까… 왜 다시 돌아오셨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필요한 물건이 있거나, 찾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뭐든 말씀해 주세요! 제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사람을 찾거나 물건을 찾으러 온 게 아닌데요..”“…네…? 그….그럼 뭐 때문에 오신 건지…” 경서는 두려움에 떨며 물었다. “그냥 구경하러 왔습니다. 혹시 제가 환영 받지 못하는 건가요? 전 아직 당신들 정부에서 발급한 입국 허가서를 갖고 있는데요.” 경서의 과도한 경계심에 재미있어하며 도윤이 말했다. 이 사람은 고
“좋아요. 예남 지역에 찾을 게 있어서 왔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 생각은 없습니다.” 도윤은 대답하고서 다시 문 쪽으로 향했다.“그러면, 제가….” 하지만, 경서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윤은 나가버렸다. 그렇지만, 도윤이 문제를 일으키러 온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하자, 경서는 조금 마음이 놓였다.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한, 도윤은 예남을 건들지 않을 것이다…그렇게 도윤은 경서의 사무실과 멀지 않은 손님 방으로 향했다. ‘손님 방’으로 부르곤 했지만, 경서는 그들을 위해 예남 지역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을 예약했다. 보통 해외에서 오는 중요한 손님들을 위한 곳으로, 인맥이 없다면, 돈이 있어도 머무를 수 없는 곳이었다. 그렇게 도윤이 방에 들어갔을 때 모두 식사 중이었다. 도윤을 보자, 이든은 바로 음식을 내려놓고서 물었다. “도윤이 형! 김경서가 뭐래?”“그냥 내가 여기 문제를 일으키러 왔을까 걱정하고 있었어. 어쨌거나, 이제 사령관으로 승진했으니까.”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미소 지었다. 도윤이 이든 옆에 안자, 이든은 피식 웃으며 비웃었다. “하하! 다 지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거지!”“맞아. 그나저나, 모두 오늘 밤은 푹 쉬세요. 내일 저는 고 대표님이랑 갈게요. 이든이, 후토미, 제갈 할아버지는 여기서 계속 쉬고 계세요.” 도윤은 승리처럼 위협적인 인물이 아닌 경서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만에 하나 경서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도윤은 그들을 쉽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나도 가마.” 노인이 대답했다. “좋아요.” 도윤은 제갈이 얼마나 현명하고 경험이 많은 지 알았다. 그렇지 않아도, 그럴 가능성은 낮았지만, 고대 유적지에서 그때 도윤이 놓친 무언가를 제갈이 발견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모두 쉬기 위해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창문 옆 침대에 누워 도윤은 밖을 힐끔 내다보았다. 예남 군인들이 호텔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그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도윤은 그
그날 밤, 꿈속에 도필이 나타났고 악몽에서 깰 때까지 도윤에게 어렸을 적 이야기를 했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숨을 가쁘게 몰아 내쉬며 도윤은 주변을 둘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졌다… 조금 진정한 후, 도윤은 아직 새벽 네 시인 것을 깨달았다.창문 밖을 내다보며, 아직도 비가 세차게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더 이상 편히 쉬지 못할 것을 깨닫고, 도윤은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에 서서 조용히 밖을 바라보았다….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살짝 눈썹을 들어 올리고서 문의 구멍을 통해 밖을 살폈다. 이든이 보였다. 문을 열고서 도윤은 웃으며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그게… 내 상관으로부터 긴급한 메시지를 받았어. 그 전에, 제인이 기억나?” 이든이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터프하고 젊은 여자애? 그래 기억하지. 너가 돌려보냈잖아, 맞지?” 도윤은 잠시 생각에 잠겨 제인을 떠올렸다. “맞아. 제인이를 그때 돌려보냈는데, 혼자 예남 지역으로 돌아온 것 같아. 그 이후로, 아무도 연락이 안 된다고 해. 상관님이 급하게 제인이를 찾으며 내게 제인이를 데려오라고 명령을 내렸어…” 이든은 주변에 누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며 문을 닫았다. “왜 하필 지금 여기 온 거지?” 도윤은 이든과 함께 제인을 돌려보낸 날을 떠올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당시 두 사람이 그 일에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제인이는 순결을 잃고 말았을 것이다.어쨌거나, 도윤도 제인에게 그 가문과 연락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했던 것으로 기억했다. 또한, 그때 제인도 분명 약속했었다.“내가 어떻게 알아? 상관이 이 일로 제인이 가문에 대해서도 물었어. 그 사람들은 왜 제인이가 돌아왔는지 설명해 주지 않았지만 말이야… 개인적으로, 나는 제인이 신비한 유품 때문에 이곳에 왔을 거라고 생각해. 권씨 가문이 아마 제인이 가문과 연락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제인이 가문이 제인이가 돌아온 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 그래서 지금 상황이 된 거지.”
“잘… 모르겠어…” 이든은 이 모든 일에 혼란스러운 듯 작게 속삭였다. 지금 정말로 제인이를 좋아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의 상관이 제인이가 실종되었다고 말하자, 마음이 불편했다. 어쨌거나,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도윤을 찾아왔다!“그런 거라면, 네 상관에게 너가 지금 다른 곳에 있다고 다른 사람들을 보내서 제인이를 구하라고 해. 제인이에 대해 진지한 마음이 아니라면, 그냥 나랑 같이 있어. 나도 가능한 한 네 도움이 필요하니까.” 도윤은 창문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하지만… 제인이가 위험할 수도 있어…” 이든이 말했다. 이든은 보통의 경우, 도윤을 항상 첫 번째로 생각했지만, 제인이 권씨 가문에 잡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여졌다. 하지만 동시에 성급하게 움직였다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걱정되었다…“뭐라고? 관심 없다고 하지 않았어?” 도윤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도윤은 이든을 잘 알았다. 만약 제인을 신경 쓰지 않았더라면, 이든은 애초에 이 일에 대해 말하러 이렇게 달려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니, 정말 관심이 없었으면, 아마 상관의 명령을 받자마자 거절했을지도 모른다!그 말을 듣자, 이든은 잠시 말없이 있다 말했다. “…맞아. 나 결심했어. 제인이를 구할 거야!”“그래. 그럼, 일단 제인이부터 구하자!”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가족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긴 했지만, 도윤은 제인을 구하는 게 먼저라는 것을 알았다. 어쨌거나, 권씨 가문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았다. 그랬기에, 만약 제인이 그 사람들한테 잡힌 거라면, 시간을 더 지체했다간 제인이 다치거나 정말 큰 일을 겪을 수도 있었다…그런 일이 발생하면, 분명 이든은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고, 도윤은 소중한 친구가 그런 슬픔에 잠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고마워, 도윤이 형…” 두 팔 걷어 도우려는 도윤을 보고 이든이 말했다.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대답했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 어쨌거나, 상관이 제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