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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6장

상황이 어떻든, 정명의 목소리를 듣자, 안중은 몸을 덜덜 떨며 정명을 보며 대답했다. “…네… 이정명 실장님..”

“들어와…! 어서…!” 정명은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속삭였다. 다행히도 현재 주위에 이씨 가문 지배자들이 없었다.

정명이 서둘러 오라는 손짓을 하자, 안중은 그저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이후로, 최선을 다해 정명을 피하고 있었지만,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는 듯했다.

안중이 들어오자, 정명은 서둘러 찻잔을 꺼내며 물었다. “차 좀 마실래?”

“아… 저는 괜찮아요… 실장님, 제가 도울 일이 있는 건가요…?” 안중이 불안해하며 물었다.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정명이 대답했다. “무슨 말이야? 어떻게 됐는지 어서 말해!”

“무…무슨 일을 말씀하시는 거죠…?” 거짓말에 재능이 없던 안중이 말을 더듬었다.

“내가 이도윤을 죽이라고 말했었잖아! 돌아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 이제 말해줄 때가 된 것 같지 않아?” 정명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중은 분명히 모르는 척 연기하고 있었다.

“아…아! 아 그걸 물어보신 거였군요… 제가 일본 전역을 뒤졌지만, 이도윤을 찾을 수 없었어요! 아주 잘 숨어 있더라고요…” 안중은 이마를 때리며, 이제야 그 일이 기억났다는 듯 정명을 속였다.

“이런 젠장! 특수 경연 대회가 열리는 곳에 이도윤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었어! 그런데, 어떻게 거기까지 가 놓고 이도윤을 찾지 못했다는 거야? 너 내 명령을 진지하게 듣지 않은 거지?” 정명이 최선을 다해 화를 억누르며 으르렁거렸다.

“물…물론, 아닙니다! 실장님은 저희 가문 미래 후계자이신 걸요! 제가 제멋대로 실장님 명령을 따르지 않을 리 없어요! 그때 이도윤을 찾아냈다면, 분명히 제가 죽여버렸을 거예요!” 불안한 표정으로 안중이 말했다.

“…그러면, 왜 섬으로 돌아오자마자 내게 바로 보고하지 않았지?” 정명이 좀 더 차분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안중이 자신을 미래 후계자라고 말하자 기분이 좋아졌고, 이제야 안중이 진실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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