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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7장

순간 겁에 질려 얼어붙으며, 안중을 침을 꼴깍 삼키고서 천천히 몸을 돌리며 다시 정명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자, 정명은 목을 가다듬고 진지한 척하며 물었다. “….명심해. 난 그냥 일반 가문 사람일 뿐이야. 그러니, 이도필 대표님이 있는 동안 나를 미래 후계자라고 말하고 다니지 마.”

“…알겠습니다.” 안중은 고개를 끄떡이고서 재빨리 방에서 나갔다…

안중이 나가자, 정명은 서둘러 방문을 닫고 뒷짐을 지고서 방 안을 서성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상하기도 하지… 이전에 보낸 두 명도 쓰러뜨리고, 꽤 긴 시간 동안 이안중의 눈을 피하다니…! 도대체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는 거야? 혹시 일반인보다 강하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머릿속에 수많은 의문이 들었지만, 정명은 일단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거나, 현재 도필이 자기가 도윤을 죽이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불쾌해할 것을 알았다. 그랬기에, 급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그랬다간, 정말로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잃을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가문 내에는 그보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도필의 입양아라는 점에서 특별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씨 가문의 피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틀 후, 화물선은 마침내 예남 지역에 도착했다. 먹고 자는 것 말고 도윤은 예남 쪽 방향 바다를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족을 구할 수 있는 길과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도윤은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이번에도 가족을 구해내지 못한다면, 이렇게 좋은 기회는 결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어떻듯, 이제 화물선은 예남 지역에 가까워졌기에, 머지않아 예남 지역 부대에서 도윤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무실에 있었던 김경서는 그 말을 듣자, 두 발을 박차고 일어나며 겁에 질려 소리쳤다. “뭐…뭐라고? 이도윤이 돌아와?”

그때 도윤을 돌려보내는 데 엄청 애를 먹었다. 이제 예남 군대 사령관으로서 지위를 누리며 편하게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그 악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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