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오늘 그 가문 일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고 왔어요.” 도윤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대답했다. “…어? 도윤 씨 일본 내에 아는 가문이 있었어요?” 일본 내에서는 아는 사람이 자신뿐이라고 생각했던 데릭이 물었다. “모든 이야기를 한 번에 하기 어렵지만, 정리하자면, 현재 스즈키 가문이 겪고 있는 위기를 도와주실 수 있는지 여쭈어 보려고 왔어요.” 도윤이 대답했다. “오, 맡겨만 주세요!” 데릭이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이렇게 바로요? 제가 이 기회를 이용해서 회장님을 이용할까 걱정되지 않으세요?” 도윤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오, 도윤 씨는 그때 제 목숨을 구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왜 저를 이용하겠어요? 도윤 씨에게는 제 자리를 넘겨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쨌거나, 스즈키 가문 사람들에게 여기 들르라고 말해 주세요. 그 사람들에게 딱 맞는 좋은 계약 건 몇 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새로 인수한 기업 중 하나에게 주려고 했는데, 이제 스즈키 가문에게 주면 될 거 같군요!” 데릭이 크게 웃으며 답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은 이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스즈키 대표님께 전화해서 여기로 오시라고 말해.”“응!” 이든은 전화하러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가며 대답했다. 이든이 자리를 나서자, 데릭은 도윤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런데, 저희가 마지막으로 보고…. 한 5년? 6년? 이 흘렀나요?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진지하게 올해 휴가 기간에 도윤 씨를 만나러 갈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그 정도 됐을 거예요.” 도윤이 대답했다.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그나저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데릭이 물었다. “다 괜찮았습니다. 도중에 문제가 좀 있었고 그중 하나가 스즈키 가문의 위기예요. 대표님이 도와주신다면, 정말로 저를 도와주시는 거예요.” 도윤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 일은 제게 맡겨 주세요. 동방 그룹이 얼마나 강한데요! 제가 책임지고 처리하겠습니다!” 데릭이 가슴을 두드
데릭의 옛날얘기를 들으며, 도윤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비슷한 일을 많이 했었기에, 데릭의 목숨을 구하는 일은 별일 아니었다. 그렇게, 한 시간 반이 흐르고 그들은 식사를 마쳤다. 그때, 데릭은 와인 대부분을 마셨고, 그의 붉어진 볼은 도윤의 허벅지에 달라붙은 상태로 계속해서 그 해의 사건에 대해 중얼거렸다…그렇지만, 도윤은 데릭의 행동에 짜증 나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불분명해지는 그의 말에 계속해서 대답하고 있었다…다행히도, 곧 비서가 들어왔다. 비서를 보자마자, 도윤은 그녀에게 와달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회장님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더 불러 주세요. 좀 쉬셔야 할 것 같아요.”고개를 끄덕이고서 자리를 떠난 비서는 다른 비서들을 데리고 돌아와 데릭을 부축했다. 그리고, 그를 개인 방으로 데려갔다. 그들이 떠나자, 이든은 도윤을 보며 물었다. “…똑같은 일을 계속해서 말씀하셨어… 나는 정말 사소한 일을 빚진 줄 알았었는데!”“당시에 정말 우연히 회장님을 구했을 뿐이라, 난 크게 신경 쓰지 않아. 이렇게까지 고마워하시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흘렀는데도 열정적으로 날 도와주려고 하셔서 좀 놀랐어. 그나저나, 타쿠야 대표님은 언제 도착해?” 도윤이 다리를 꼬고서 물었다. “아마도 한두시간 후에. 우리도 여기 올 때 아침 하루 종일 운전했으니까.” 이든은 그를 보며 말했다. “그렇네… 그런데, 너 군부대로 돌아가 봐야 하지 않아? 경연 대회가 다 끝났지?” 도윤이 물었다. “내가 말했잖아. 경연 대회를 참가해서 꽤 오랜 휴가를 얻게 될 거야. 그러면, 형을 좀 더 도와줄 수 있어! 내가 방해되는 건 아니지?” 이든이 뒤통수를 긁으며 씨익 웃었다. “그건, 잘 모르겠네.” 도윤은 이든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으며 말했다. 어쨌거나, 데릭이 잠들었기에, 두 사람은 그저 그 자리에서 기다릴 뿐이었다. 이따금 비서가 다가와 그들에게 필요한 건
“그냥 쉬시게 두세요.” 도윤은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도윤이 데릭을 깨우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나중에 자기 탓이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하며 비서가 대답했다. 비서가 나가자, 타쿠야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너 데릭 회장님과 아는 사이니…?”“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하러 왔어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그러면 정확히 날 여기로 부른 이유는 뭐야…? 내 도움도 필요한 거야…?” 타쿠야는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며 물었다. “아니요. 제가 데릭 회장님께 스즈키 가문에 계약 몇 건을 달라고 부탁해서 오신 거예요. 그리고 나면, 스즈키 가문은 바로 예전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데릭 회장님이 분명 대표님께 최고의 대우를 해 주실 거예요.”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뭐…뭐라고?” 타쿠야는 너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진정하세요, 대표님. 데릭 회장님이 제게 빚이 있어서 제가 도움을 요청한 거예요. 별것 아닙니다. 그러니, 잠에서 깨시면, 회장님이 대표님에게 계약 건 몇 개를 주실 거예요. 거기에 문제가 없다면, 오늘 다 사인하시면 됩니다.” 도윤은 부드럽게 타쿠야를 다시 소파에 앉히며 대답했다. “…너…너무 당황스러워서….” 타쿠야는 살짝 고개를 가로 저으며 중얼거렸다. 솔직히 말해서, 이 모든 게 꿈인 것 같았다. 다시 동방 그룹과 협력할 기회가 생기다니! 만약 일이 잘 풀린다면, 3-4개월 안에, 가문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사실 예전에 누리던 영광 그 이상을 얻게 될 수도 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별일 아닙니다.” 도윤은 새로 담배 하나를 피우며 대답했다. “…어…어떻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넌 정말 우리 가문의 구세주야…!” 타쿠야는 도윤의 손을 꼭 잡고 흐느끼며 소리쳤다. 타쿠야는 이전처럼 가문이 더 이상 잘 나가지 못할
“네, 맞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그런데, 저희 협력이 끝나자마자, 저희 가문은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쿠야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서, 동방 그룹과 협력했을 때가 스즈키 가문은 전성기였다. “그렇군요… 동방 그룹이 스즈키 가문에 안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줬나 봅니다!” 데릭이 농담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저희 가문은 그저 내부 문제로 인해 이렇게 된 것뿐이에요. 동방 그룹은 저희 가문 몰락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타쿠야는 데릭의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소리쳤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저 농담한 겁니다… 그나저나, 그 이후에 가문은 회복을 못한 겁니까?” 데릭이 물었다.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모든 일이 ‘특정 인물들’이 지위를 악용하고 가문의 재산이 모두 바닥 날 때까지 이익을 챙겨서 발생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저는 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모두 내쫓을 겁니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타쿠야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가문 대표로서 가문 사람들을 이렇게 비난해야 한다는 사실에 특히 부끄러웠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었다. 그들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면, 가문은 이 상태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고개를 끄덕인 후, 데릭은 사무실 책상으로 걸어가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윤 씨가 대표님을 믿는다면, 저도 대표님을 믿습니다. 그나저나, 새로 인수한 회사에 주려고 했던 계약 두 건이 있습니다. 도윤 씨가 제게 부탁을 해서, 이 계약 건을 대표님께 드리려 합니다. 먼저 서류를 검토해 보세요. 문제가 없다면, 서명하시면 됩니다.”그리고 데릭은 테이블로 돌아가 계약서 두 건을 타쿠야 앞에 놓았다. 서류를 읽어보지도 않고 타쿠야는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계약서 마지막 페이지로 넘겨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며 말했다. “도윤이를 믿는 것 말고도, 동방 그룹처럼 대기업이 저희 같은 작은 가문을 착취하지 않으리라 생각합
“절 믿으세요, 대표님. 저도 나중에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도윤이 귓속말 하며 말했다. “말만 해. 내가 꼭 도와줄게! 내 대표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어!” 타쿠야는 도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가문은 결국 무너졌을 것임을 잘 알았기에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게다가, 도윤이 후토미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후토미는 그때 이미 죽었을 것이다…!그렇게 네 사람은 꼭대기 층 프라이빗 룸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자, 데릭은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음… 다시 한번, 오늘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무실로 돌아가면, 제 비서에게 왜 깨우지 않았냐고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그냥 아무 말씀하지 마세요.” 도윤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정말 괜찮습니까…?” 데릭이 물었다. “사실, 그분은 회장님을 깨우려 했지만, 제가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 어쨌거나, 회장님은 큰 동방 그룹을 이끄는 분이니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좀 기다린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요!” 도윤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너무 죄송해서요…” 데릭은 더 미안함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서부 연합 부유한 가문을 대할 때조차 이렇게 겸손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도윤이 서둘러 물었다. “그런데… 저녁 식사는 뭘로 할까요?”아직 주문하지 않은 것을 깨달은 데릭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웨이터에게 돌아가 말했다. “여기서 가장 최고의 요리로 가져다 주세요! 그리고 꼭 야마모토 셰프님이 모든 음식을 준비할 수 있게 주세요. 다른 손님 식사 준비중에 있다 하더라도, 제 요리를 먼저 하도록 해주세요. 저는 기다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최고급 와인도 한 병 주세요!”“….아… 야마모토 셰프님은…” 웨이터가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음? 오늘 안 계시나요?” 데릭은 살짝 눈썹을 추켜올리
솔직히 말해서, 그가 이렇게 고집스럽게 행동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직 술이 완전히 깨지 않아서도 있었다. 뭐가 됐든, 데릭은 도윤에게 현재 자신이 얼마나 듬직한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가슴을 톡톡 두드리며 그가 말했다. “도윤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군부대 사람 몇 명을 알고 있습니다. 거기 리더들 몇 명이 제게 깍듯하게 대합니다! 그러니, 야마모토 셰프를 저희에게 넘기는 건 일도 아니에요!”“네, 그렇군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윤은 일본은 돈이 최고인 나라라는 것을 알았다. 일본과 서부 지역 사람들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모두 같은 방식으로 돌아갔다. 돈과 권력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자신이 속한 나라에서 위치를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곧 웨이터가 다시 돌아와 야마모토 셰프가 그들의 식사를 먼저 준비하는 데 동의했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셰프가 모든 음식을 10분 안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웨이터는 가지고 있는 와인 중 최고급 와인의 코르크를 열었고, 마개가 열리는 순간, 방은 바로 향긋한 와인의 향으로 가득 찼다…안타깝게도, 곧이어 누군가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웨이터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제복을 입은 누군가가 문을 쾅 하는 소리를 내며 열었다! 그 남자는 고개를 내젓고 발을 쿵쿵거리며 데릭의 테이블로 향했다. “당신이 뭔데? 감히 셰프에게 먼저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하다니… 이 자식이! 너 우리가 군대에서 온 사람들인 거 알기나 해?”“아, 저는 군부대 사람들을 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마모토 셰프님은 제가 이곳에 올 때마다 제 음식을 준비해 주십니다. 다른 셰프님께 당신들 음식을 부탁하세요! 제가 그쪽 테이블값을 지불하겠습니다!” 데릭이 고개를 들고서 냉소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쏘아붙이기 전에, 그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다른 손님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도윤 씨…?”“이치로 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 이치로가 이곳에 있는
이치로가 자리를 떠나자, 데릭은 굉장히 민망함을 느꼈다. 그것을 느낀 도윤은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아, 여기서 크게 성공을 거두셨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군부대 사람들조차 회장님께 예를 갖추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행동하시는 건 좀 자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이렇게 하셨다간, 회장님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적이 생길 거예요.”“…그러게요… 그저 더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데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절 평범하게 대해주세요.” 도윤이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잠시 후, 웨이터가 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데릭과 타쿠야가 계약 건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도윤과 이든은 그저 조용히 식사했다. 계약서를 읽어 내려가면서, 타쿠야는 점점 더 미소를 숨기기 힘들었다. 스즈키 가문은 동방 그룹을 통해 최소 연간 150억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이 수익으로, 스즈키 가문은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기회가 왔다! 무엇보다도, 그가 대표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가문은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랬기에 타쿠야는 죽은 후에도 조상님을 당당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뭐가 됐든, 두 사람이 대화를 마치자, 세 시간이 흘러있었다. 그러자 데릭은 웨이터에게 카드를 건네며 도윤을 쳐다보며 말했다. “자, 저희 얘기 끝났습니다. 저희 집으로 돌아가면, 제가 손님 방을 내어드리겠습니다. 모든 일을 비서에게 맡겼으니, 며칠 동안 여행하며 쉬세요!”“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제가 아직 처리할 일이 많아서 당분간 회장님과 함께 있을 수 없습니다.” 도윤은 아직 하뉴 가문과 카나가와 가문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윤은 그저 협박 몇 번으로 그들을 조용히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협박이 그들에게 효과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도윤은 그들이 그렇게 가만히
크게 웃으며 타쿠야가 말했다.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단다. 어쨌거나,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워. 이 두 계약서로 우리 가문은 다시 일어설 수 있어!”도윤이 누구든지 타쿠야에게 이제 그건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도윤은 후토미와 그의 가문에 절대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걸로 충분했다. 생각해 보면, 가문이 가장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도윤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뭐가 됐든, 그들이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는 거의 열한 시였다. 저택에 들어가자마자, 타쿠야는 바로 가문 회의를 위해 가문 사람들 모두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가문 사람들 절반은 저택 밖에서 도윤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문자를 받자마자, 그들은 바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가문 회의가 이렇게 빨리 열린다는 것은 도윤이 분명 가문에 좋은 소식을 들고 왔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이득을 볼 수 있는 일이 생겼다!그렇게 이미 가문을 떠났던 사람들은 부리나케 저택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후토미도 문자를 받았고, 도윤을 보자마자 그녀가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아빠가 이렇게 빠른 간격으로 가문 회의를 연 적이 없는데!”“큰일이 있다고 해 두지. 문제라기보다 좀 골치 아픈 일이야.” 도윤이 외투를 벗으며 대답했다. “…뭐라고?” 도윤의 말에 후토미는 혼란을 느끼며 말했다. “…거실로 가서 설명할게. 몇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도윤은 전체 얘기를 전하는 데 최소한 30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타쿠야가 벌써 거실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말해줄 필요는 없었다. 다시 말해, 어쨌거나 타쿠야는 가문 회의 시간에 이 모든 일에 대해 말할 것이기에 후토미는 곧 알게 될 것이다. “…그래… 알겠어…” 후토미는 살짝 긴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쨌거나, 도윤이 사소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에게 큰 문제인 것을 알았다. 게다가, 도윤이 그녀의 가문을 많이 도와준 건 사실이지만, 더 많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