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인이 실제로 서부 지역 사람이었을 줄이야! 도윤은 노인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에게 나쁜 의도는 없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렇게 도윤과 후토미는 뒤로 나갔고… 실제로 누군가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히 인사 후, 남자는 험한 산길을 걸어 올라갔고, 도윤과 후토미는 남자 뒤를 따랐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세 사람은 노인이 말한 차 앞에 도착했다. 도윤에게 차 키를 건네며, 남자는 공손하게 말했다. “이 차를 가져가세요, 이도윤 님. 앞으로 조금 가다 보면, 큰 길이 다시 나올 겁니다.”“감사합니다.” 도윤은 감사 인사를 하고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벌써 해가 지고 있었고 대회장까지 가려면 최소 4시간은 걸렸다. 운이 나쁘다면, 지각은 후토미의 최종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그렇게 도윤은 차를 올라타자마자, 엑셀을 밟았다. 잠시 주행 후, 후토미는 더 이상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도윤을 보며 물었다. “…그래서 너는 야마시타 가문하고 무슨 관계야…?”웃음을 터트리며 서부 지역에서 온 노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왜 그들을 도와주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본 사람이야.”“…정말? 서로 모른다고?” 후토미가 당황하며 중얼거렸다. “아예 몰라. 그래서 경연 대회가 끝나면, 확실히 정리하게 다시 거기를 가 볼 생각이야.” 습관적으로 담배를 입에 물려고 하며 도윤이 대답했다. 하지만, 후토미의 충고가 떠오르자, 그만뒀다. “…그렇구나… 그런데, 야마시타 가문에 서부 지역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아…. 게다가, 우리 아빠랑 만난 적이 있다고도 했어… 마치 아빠랑 꽤 친한 사이인 것처럼 말했는데, 난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계속 의문만 쌓여가며 후토미가 중얼거렸다. “일단 경연 대회가 끝나면, 하나둘씩 알아보자.” 왜 노인이 그들을 도와주었는지 역시나 궁금했던 도윤이 대답했다. 류구로 가 보자. 약 10분이
“뒷문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어디로 갈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노인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아무리 묻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행방을 알아낼 수 없다고 깨달은 류구가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도 지금 가봐야겠습니다!”집을 나서며, 류구는 결국 도윤과 후토미는 특수 부대 경연 대회에 참가하러 갔을 거로 생각했다. 그랬기에, 당장은 두 사람 일은 신경 쓰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느꼈다… 어쨌거나, 하뉴 암살 부서 실장이었지만, 그는 군대 부서 활동을 절대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경연 대회는 국제 대회였기에 전 세계에서 특수 부대들이 참가할 것이었다. 그곳에서 만약 문제를 일으킨다면, 가문은 분명 난처한 입장이 될 것이다…그렇게 도윤을 잡는 데 실패했지만, 이번 작전이 완전히 의미 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엔도와 이즈미가 스즈키 가문 저택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노인은 도윤과 후토미를 보내줬기에, 류구는 야마시타 가문이 스즈키 가문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확신했다. 후토미가 어렸을 때, 타쿠야가 노인을 만난 적 있다는 사실에 그의 추측은 더욱 확신에 가까워졌다.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하며, 류구는 사부로의 암살 시도를 막은 사람은 분명 야마시타 가문의 닌자인 게 틀림없다고 믿었다. 그렇게, 류구는 기분이 훨씬 편안해졌다. 어쨌거나,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도윤과 다른 사람들이 감히 엔도와 이즈미를 죽일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들을 죽인다면, 그건 하뉴 가문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었기에, 류구는 스즈키 가문이 감히 무모한 짓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뭐가 됐든, 처음 도윤과 만난 장소로 돌아가며 류구는 생각을 정리했다. 도윤의 SUV 차량과 아직도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부하들의 시체를 보며, 그는 그저 한숨을 내쉬었다. 류구가 돌아오자, 타케시는 그에게 달려가 물었다. “어? 거기서 기회를 엿보고 계신 거 아니었어요? 왜 이렇게 빨리 오신 거죠? 이도윤은 이미 죽이신 건가요?”“
“…그…그게… 어떻게 그렇게 빠를 수 있다는 거야…?” 타케시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말을 중얼거렸다. “리더님, 제가 이런 일로 거짓말할 리 없잖아요…! 제 목숨을 걸고 말씀드리지만, 이도윤은 정말로 강해요…!” 겁에 질린 켄시로가 가슴을 쓸며 맹세했다. “…믿어..” 류구가 대답했다. 그는 켄시로가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좀 전에 도윤과 결투를 한 이후로, 켄시로의 말이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세상에, 그렇게 괴물같이 강한 사람이 있다니…” 타케시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중얼거렸다. 도윤의 능력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힘이 아니었다…티는 안 냈지만, 류구도 같은 생각이었다. 어쨌거나, 실장으로서 그는 부하들을 안심시켜야 했기에, 그가 말했다. “…자, 이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돌아가자.”나머지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은 차에 올라타 시체를 뒤로한 채 하뉴 가문으로 향했다.도윤이 경연 대회 장소 앞에 차를 세웠을 때는 세 시간이 흐른 후였다. 그들이 차에서 내리자, 고대표와 이든이 바로 달려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후토미를 보자마자, 이든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형수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그렇게 부르지 마!” 도윤은 이든의 뒤통수를 때리며 구시렁거렸다. 후토미는 바로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도…도윤이랑 그런 사이 아니에요!그 말을 듣자 사실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도윤이 싫어할 것을 알았기에, 그의 기분에 맞췄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말했다. “…일단 먼저 가서 쉬어. 나는 친구들이랑 할 얘기가 있어. 그나저나, 우리가 가까이에 머물고 있다는 거 잊지 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달려갈 수 있어. 그런데, 그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문제를 일으킬 것 같진 않긴 해.”고개를 끄덕이며 후토미가 대답했다. “알겠어… 너도 어서 가서 쉬어.”후토미와 말을 마치고, 도윤은 고대표와 이든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자,
“맞다고 거의 확신해요. 그런데, 지금 스즈키 가문에서 골치 아픈 일이 좀 있어서 아직 말은 못 꺼냈어요. 그래도 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면, 제가 물어도 더 이상 제게 숨기려 들지 않을 것 같아요.” 도윤이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언제쯤 스즈키 가문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런데도, 아직 갈망 섬에 부모님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 거의 확실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구나. 어쨌거나, 그 말은 우리가 일본까지 온 보람이 있다는 말이니까.” 고대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잠시 후, 그들은 건물에 도착해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든은 군대로부터 방 세 개가 딸린 방을 예약해 두었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는 바로 문을 꼭 닫았다. 훈련장에는 너무 많은 특별 부대 요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세 사람은 특히나 더 말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랬기에, 사적인 공간에 들어오자마자, 세 사람은 모두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 갈증을 달래기 위해 물 한 잔을 따르며, 도윤이 물었다. “그나저나, 경연 대회가 끝나면, 제가 두 사람을 스즈키 가문 저택에서 지내게 하려고 해요.”“그…말은 다른 곳에 머무는 건 위험하다는 거야…?” 특수 부대 요원인 이든이 도윤의 말뜻을 바로 이해하며 물었다. “그런 거지. 스즈키 가문이 이제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 양쪽에게 모두 원한을 샀으니, 분명 문제가 발생할 거야. 특히, 암살자 가문에서 우리 관계를 알아내고 이든이 너랑 고대표님을 건들까 걱정이야. 예남 지역에서 있었던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그냥 나랑 함께 스즈키 가문에서 지내자. 그게 최선이야. 그러면, 적들이 공격하더라도, 적어도 내가 가까이 있으니, 보호할 수 있을 거야.”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고대표가 바로 물었다. “그렇게 할 테니 걱정 말 거라, 도윤아. 필요 이상으로 네 일을 방해하지 않을 거야!”고대표는
“제…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류구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스이진이 대답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우리가 이도윤의 능력을 과소평가 한 거야. 그나저나, 정말 괴물 같은 능력을 갖춘 사람이군… 스즈키 가문에서 어떻게 그런 사람을 알게 된 거지…? 그리고 정확히 정체가 뭐야?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서부 지역에서 왔다는 것뿐이야. 하지만, 왜 그 사람이 스즈키 가문을 돕고 있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야…”“저희도 그 사람의 정체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이도윤이 이렇게까지 움직이는 데에는 후토미와 사이가 각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것 말고는, 다른 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스이진이 자기 탓을 하지 않자, 안도하며 류구가 대답했다.“…그건 아니야. 후토미는 카이와 혼약하지 않았나?” 스이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이 사람들의 얽히고 설긴 관계에 머리가 아파왔다. “…카이가 이도윤과 후토미의 관계를 알아낸 게 아닐까요? 그러면, 왜 이도윤을 암살해 달라고 의뢰했는지 설명이 됩니다…” 큰 가문들 사이에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던 류구가 중얼거렸다. “그건 우리랑 관련 없는 일이야. 다시 이도윤을 보자. 우리 가문 암살자 수십 명을 죽일 만큼 능력이 있다는 것 말고, 다른 거 알아낸 건 없어?” 스이진은 오직 도윤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말씀하시니까, 하나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류구가 대답했다. “좋아. 그런데 그 전에, 일단 좀 앉아! 셋이서 그렇게 서 있으니까, 머리가 지끈거려!” 스이진은 거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하인에게 테이블을 정리하라고 손짓하고 벽 가까이에 놓인 의자 몇 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켄시로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그리고, 그는 의자 세 개를 가져왔고, 류구와 타케시가 앉은 후에야 켄시로는 자리에 앉았다. 이제 자리에 앉자, 류구는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그게, 이도윤이요… 제가 보기에 이
“…지금, 스즈키 가문이 그렇게 오랫동안 야마시타 가문과 접촉을 하고 있었다는 말이야…?” 스이진은 당연히 놀라며 대답했다. 어쨌거나, 스이진을 포함해서 하뉴 가문의 모든 가장들은 스즈키 가문과 수십 년 동안 갈등이 없었지만, 비밀리에 스즈키 가문을 예의주시해 왔다. 그랬는데도 어떻게 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던 걸까…? “…그런데도, 저희가 스즈키 가문에 대한 움직임을 계속 해야 할까요…? 이제 스즈키 가문이 야마시타 가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그렇게 쉽게 스즈키 가문을 건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류구는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되었다. 어쨌거나, 야마시타 가문은 엄청 강했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 진지하게 결투에 휘말린다면, 그 수리검을 던진 노인과 맞설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스이진이 말했다. “…일단은, 스즈키 가문에 대한 움직임을 멈춰.”“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도윤은…. 카이가 일주일 내로 이도윤이 죽지 않는다면, 대표님께 직접 전화를 건다고 계속해서 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흘이 지났네요…” 류구가 대답했다. “걔는 신경 쓰지 마. 카나가와 카이 같은 2세들은 절대 우리를 위협할 수 없어.” 카나가와 가문은 일본에서 꽤 높은 지위를 갖고 있었지만, 스이진은 결코 그들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알겠습니다!” 류구는 마음이 좀 더 편안해졌다. 류구는 카이 놈이 다시 그에게 전화한다면, 드디어 그를 처리할 명분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자, 이제 할 말이 끝났으니, 더 할 말이 있으면 나중에 하자. 내가 좀 피곤해… 나가기 전에, 스즈키 가문과 야마시타 가문 사이에 대해 더 알아낼 때까지, 그 누구도 그 가문들에게 손대선 안 돼, 명심해, 알겠어? 이도윤도 건들지 마!” 스이진이 세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세 사람은 바로 말 한마디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날 아침이 되자, 아침 식사를 후, 대회 시작 전 마지막 연습을 위해 고대표와 도윤
뒤통수를 긁으며 씩 웃으며 이든이 바로 대답했다. “알겠어, 알겠어, 그만할게…”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고대표를 보며 말했다. “저 자식은 절 놀리는 걸 너무 좋아해요…”도윤은 이든을 오랫동안 봐 왔기에 이든이 놀려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이든의 뒤통수를 때릴 때도 도윤은 정말로 힘을 주지 않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너가 없는 동안 계속 나를 놀렸었어, 알기나 해?” 고대표가 웃으며 대답했다. 실제로, 지난 열흘 도안, 이든과 너무 친해져서 이제 두 사람은 어떤 이야기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들이 계속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일본 군복을 입은 사람 몇 명이 빠른 속도로 도윤에게 걸어왔다. 그들을 보자, 도윤은 한 명은 손에 서류를 들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영상 촬영 장비를 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점점 가까이 다가오며, 그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실례합니다. 이도윤 씨 맞나요? 전 노다 이츠로이고 일본 군대 수사관입니다. 다름 아니라, 8일 전에 발생한 박재성 씨 실종 사건에 대해 조사하러 나왔습니다. 조사에 협조해 주실 수 있나요?“그럼요.” 도윤은 눈을 가늘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야…? 당신들 뭐예요? 제가 몇 번이고 말했죠! 박재성 실종 사건은 저희와 관련이 없다고요! 지금 서부 지역 사람들을 무시하는 겁니까? 그런 거예요?” 이든이 화를 내며 그들에게 걸어왔다. “절대 그런 게 아닙니다! 모두가 박재성 씨가 당신과 말싸움을 벌인 후에 실종되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박재성 씨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들 중 아무도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지면, 이제 더 이상 묻지 않고, 공식적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수사관들은 이 서부지역 사람들과 엮이면 좋을 게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외국 특수 부대원이 그들의 나라에서 실종된 이상, 군대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행동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찾을 수 없을지라도, 궁극적으로 예남 지역 사람들에게 해명할 수 있도
어쨌거나, 그는 도윤이 저런 사람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말씀하셔서 말인데요… 이게 공식적인 경기가 아닌데도 모든 나라에서 최고의 사람들을 보냈어요. 그래서 제가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평균 이상만 돼도 기쁠 것 같아요…” 이든은 팀 동료 중에서도 자기가 그리 강한 편이 아닌 것을 알았다. 이든은 수많은 전투를 통해 ‘왕 병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는 규칙과 규정을 준수해야 했기에,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감이 안 섰다. 도윤에게로 가보자. 그는 다리를 꼬고 손에는 담배를 들고서 심문실에 앉아 있었다. 앞에는 차 한 잔이 놓여 있었고, 심문실이라는 것을 모르고 봤으면, 아마 손님으로서 이 방에 온 듯 느껴졌다…뭐가 됐든, 목을 가다듬으며 이치로는 도윤을 쳐다보며 물었다. “자…. 이도윤 씨, 박재성 씨와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었어요… 얼마 전에 제가 예남 지역에 있었고, ‘사소한’ 문제에 휘말렸었죠. 제게 복수하려고 박재성이 절 찾아온 것 같습니다.” 도윤이 담배를 피우며 대답했다. “그렇군요… 실종되기 전에 박재성 씨를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이치로는 모든 내용을 기록하며 물었다. 예남 지역에서 도윤이 한 일에 대해서는 워낙 큰 사건이었기에, 이치로도 대략적으로 도윤이 한 짓을 알고 있었다. “물론 만났죠. 다른 여러 특수 부대 요원들을 데리고 시비 걸러 왔다니까요?”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저는 박재성 씨가 실종된 밤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치로가 자세히 물었다. “아, 그건 아니에요. 저희 집 문밖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었지만, 관심도 주지 않았거든요. 저는 그때 자고 있었고, 이든이 문을 발로 차서 결국 돌아갔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말을 들었고요…”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설명했다. “정말로 밖으로 나가지 않으셨나요…?” 이치로가 도윤을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