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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0장

모든 대화를 듣고 있던 류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 그날에 후토미를 구해준 사람이 야마시타 닌자라는 사실을 더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게, 잠시 후, 네 사람은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노인이 그들에게 차를 대접하기 시작하자, 도윤과 후토미 맞은편에 앉아있던 류구는 이상하리만큼 차분한 두 사람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이제 도윤과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그는 지금 도윤을 쉽게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야마시타 가문까지 개입한 이상, 류구는 무모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모두에게 차를 대접한 후, 노인은 다리를 꼬고서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 “자… 두 가문 사이의 어떤 악감정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까…?”

그 말을 듣자, 류구가 바로 말했다. “저희 가문 두 리더가 실종되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스즈키 가문 저택 내에 감금되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들에게 해명을 요구하고자 쫓아왔습니다!”

“그 전에, 너희 암살자들이 나를 죽이려고 저택에 몰래 침입한 건 왜 말 안 해?” 도윤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걔네가 널 죽이려고 했다는 증거라도 있어? 내가 경고하는데, 엔도와 이즈미는 우리 가문 최고 엘리트야! 그러니, 그 애들 손가락 하나 까딱했다가는 하뉴 가문 전체를 상대해야 할 거야! 그때가 되면, 스즈키 가문조차도 널 보호해 주지 못해! 그러니, 그런 재앙을 맞이하기 싫다면, 어서 두 사람을 내게 돌려보내!” 류구가 으르렁거렸다.

“스즈키 가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도대체 그때 왜 암살자를 보내서 후토미를 죽이려고 한 거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두 가문 사이의 원한에 대해선 잘 알고 있어. 이 모든 일이 애초에 너희 가문에서 후토미를 암살하려고 했다는 사건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도윤이 눈을 가늘게 뜨며 대답했다.

“자, 신사분들, 지금 우리 집이 법정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노인이 갑자기 정겨운 목소리로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저희를 부른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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