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어쩌지… 도윤아…?” 그들을 둘러싼 거대한 전갈을 바라보며 명오가 침을 꼴깍 삼켰다. 아무리 애써봐도, 거대한 전갈로부터 탈출할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진정해! 생각 중이야!” 탈출할 방법이 있길 간절히 바라며 계속 주위를 둘러보며 도윤이 대답했다. 다행히, 잠시 후, 도윤은 이곳을 나갈 수 있는 큰 문 하나를 발견했다. 탈출할 방법이 눈에 들어오자, 도윤이 바로 속삭였다. “명오야, 너 쪽 12시 방향에 있는 큰 문 보여?”그 쪽 방향을 바라보며 명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보여!”“좋아, 그럼, 잘 들어. 계획은 간단해. 내가 전갈들 주위를 끌 동안, 너는 문 쪽으로 달려가! 알겠어?” 도윤이 설명했다. “알겠어!” 이 계획이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을 깨닫고 명오가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아스트라 검을 꺼냈고 다른 손으로 명오를 밀어내며 소리쳤다. “좋아! 지금이야!”고개를 끄덕이며 명오가 큰 문으로 돌진하자, 도윤은 그의 모든 힘을 아스트라 검에 넣었다. 그러자, 검의 정령이 나오기 시작했다.검의 정령을 보자, 전갈들이 뒷걸음 치는 모습을 보고, 도윤은 이 기회를 틈타, 명오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명오가 숨어있는 전갈들에게 기습 공격을 당하지 않게 도윤은 명오를 예의주시했다. 두 사람의 팀워크 덕분에, 명오는 큰 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아무리 세게 민들, 문은 꼼짝하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어쨌거나, 문은 돌로 만들어졌고 9m 정도의 높이였기에 명오가 열 수 있을 리 없었다. 이를 깨닫고 명오가 소리쳤다. “아…! 문이 너무 무거워서 열 수 없어…!”“자, 침착해. 문을 열 수 있는 장치가 있을 거야!” 돌진해 오는 거대 전갈들에 눈을 떼지 못한 채, 도윤이 대답했다. 그 모습을 보자, 명오는 이제 모든 일은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장치를 찾지 못한다면, 이게 그들의 최후일 것이다
그리고 도윤은 돌아서서 명오와 함께 새로운 지역을 둘러보기 시작했다…잠시 후, 두 사람은 수정같이 맑은 물이 사방으로 튀고 있는 샘 같은 곳을 발견했다. 물론, 샘을 보자,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다른 곳도 아닌 이런 곳에 샘이 있다니…“뜬금없이 이런 곳에 샘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 흐르는 물로 다가가며 명오가 소리쳤다. 그리고 그는 물을 퍼내 마셨다…물을 삼키는 순간,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명오는 도윤을 보며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박! 물이 완전 달아!”명오는 생전 이렇게 맑고 달콤한 물을 마셔본 적이 없었다!그 말을 듣자, 도윤도 물을 마시기 위해 우물로 걸어왔다… 명오 말은 사실이었다. 물은 정말로 달았다.이렇게 달콤한 물이 흐르는 샘이 이런 끔찍한 곳에 있다니… 정말로 미스터리한 일이었다. 명오가 이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전에, 갑자기 물에서 거품이 나오기 시작하자, 명오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잠시 후, 샘 전체가 거품으로 가득 찼고, 몇 초 뒤, 모든 물이 갑자기 증발했다!“…어? 이게… 무슨… 어떻게 갑자기 물이 다 증발한 거지!” 명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하지만, 도윤이 생각을 내놓기도 전에, 갑자기 말라 버린 샘 한가운데에서 ‘딸깍’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소리가 나는 곳에 시선을 고정한 두 사람은 샘의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석판이 솟아오르자,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다…석판이 옆으로 떨어지자, 도윤과 명오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후, 석판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아래로 이어지는 어두컴컴한 입구가 보였다!명오는 처음에 믿을 수 없다는 듯 도윤을 보자, 도윤은 손전등으로 구멍 아래를 비추었다. 잠시 후, 도윤은 아무 말없이 구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 모습을 보자, 명오도 하는 수 없이 그를 따라 구멍 아래로 내려갔다…구멍은 평평한 땅으로 이어졌고 계속 걸어가자, 비로소 큰 방 하나를 발견했다. 방 한가운데에 금관이 있는 모습을 보고 명오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도윤을 보자, 명오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뭐 이상한 거 있어, 도윤아…? 뭐 찾았어…?”“…여기 상징 마크 보여? 왜 어디서 본 것 같지…” 도윤이 중얼거리며 기억을 더듬었다. 잠시 후, 갑자기 소리쳤다. “이제 기억났다!”그리고 도윤은 주머니에서 지도를 꺼내 빠르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살짝 눈썹을 치켜 뜨며 명오도 함께 지도를 보았다…. 관에 있던 상징 마크는 정확히 지도에서 본 것이었다. 그러자, 명오가 소리쳤다. “…세상에… 그러니까, 태만하 회장이 지금까지 찾으려 했던 게 보물이 아니라 이 무덤이야?”“그런 것 같아!”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절대 좋은 목적이 아닐 것이라고 100% 확신했다. 그는 무슨 꿍꿍이가 있었던 걸까…?도윤이 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을 때, 만하와 그의 부하들은 달빛 마을에 도착했다. 도윤은 만하와 다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살려 둔 것이었지만, 만하는 목적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지도 없이, 만하와 그의 부하들은 오랜 시간 산속에서 길을 헤맸다. 마을에 발을 디디자, 우연히 그들을 본 석구가 달려와 물었다. “당신들은 누굽니까?”점점 더 많은 마을 사람이 달려와 석구 옆에 섰고 그들 눈에 만하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어쨌거나, 만하와 그의 부하들은 정말 수상해 보였다…눈썹을 치켜 올리며, 만하가 부하들을 노려보고서 짜증 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고요. 여기 최근에 저희랑 비슷하게 옷 입은 사람들이 왔다 갔습니까?”석구는 바보가 아니었다. 만하의 표정만 봐도, 이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그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저희 마을에 외부인이 온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나저나, 어디서 오신 겁니까?”그 말을 듣자, 만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이 노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의심하며 석구를 보았다. 안타깝게도, 바로 그때, 한 젊은 여자가 석구에게 달려
만하를 노려보며 석구는 진지하게 말을 했지만, 그는 석구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제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만하는 부하들을 노려보며 명령했다. “얘들아! 이 노인네가 입을 열 때까지 패라!”그 말을 듣자, 만하의 부하들은 채찍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인정 사정없이 가여운 노인을 채찍질하기 시작했다!물론, 그 모습에 다른 마을 사람들은 분노했고 몇몇 용기 있는 사람들은 불쌍한 이장을 구하러 앞으로 뛰어나왔다!그 모습을 본 만하는 바로 손에 권총을 잡고서 그의 말을 어기는 사람들을 노려보며 그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귀청이 찢어질 듯한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렇게 숨을 거두었다….그런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만하는 그저 코웃음 치며 말했다. “잘 들어. 걔네들이 어디에 있는지 계속 말을 안 한다면, 다른 마을 사람을 죽일 거야! 그러니, 어서 자백하는 게 좋을 거야! 그래도 이 마을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참 다행이지! 내가 너희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으니!”“이장님, 그냥 말씀하세요!” 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 사람 전체가 학살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사람이 소리쳤다. “네, 이장님! 저희 마을에 운명이 지금 여기에 달려있어요!”“제발요, 말씀하세요, 이장님…!”하나 둘 씩, 마을 사람들은 석구에게 도윤의 일행이 어디로 갔는지 말하라고 간청하고 있었다… 결국, 이장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어쨌거나, 그는 마을의 안전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었다. 그랬기에 석구는 한숨 쉬며 말했다. “…좋아. 말하지. 대신 조건이 있어! 내가 말하면, 우리와 함께 그곳으로 떠나야 해! 어때?”“그렇게 하지!” 만하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대답했다. “산속 깊이 들어갔어! 더 자세히 말하자면, 동굴 입구에 돌기둥이 두 개 있는 동굴로 들어갔어!” 석구가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만하의 표정이 바로 어두워졌다
도윤과 명오를 보자. 그들은 달빛 마을에서 일어난 대학살을 알 리 없었다. 하지만, 만하와 그의 부하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한 짓을 알게 된다면, 도윤은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이때 그들은 관 앞에 서 있었다. 명오가 물었다. “도윤아… 관을 열고 안을 봐야 할까…?”“아니. 그러면 끔찍한 일이 생길 것 같아.” 도윤이 대답하자, 명오는 바로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도 명오는 금관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만하는 이것을 찾기 위해 그렇게 애썼다. 도대체 안에 뭐가 들어 있는 거지…?“…그런데, 도윤아, 태만하 회장이 이 보물을 얻으려고 여기까지 온 걸로 봐서, 안에 무슨 보물이 있을 것 같아…?” 명오가 물었다. 그러자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말했다. “태만하가 찾는 보물이 이 안에 있는 건 확실하지만, 뭔지는 나도 모르겠어!”도윤은 관이 좋은 물건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안에는 무언가 귀중한 물건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태만하가 그토록 열심히 찾고 있던 물건이었다. 뭐가 됐든, 도윤은 방 안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이제 이곳에 갇혀 있는 것도 지겨웠다.명오도 도윤을 따라서 방 안을 수색했고 둘의 노력으로 마침내 두 사람은 출구를 찾을 수 있었다!재빠르게 빠져나온 두 사람은 숲 같은 곳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도윤과 명오는 마침내 다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동굴 안의 공기가 얼마나 퀴퀴했는지,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자, 두 사람의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왔다…크게 숨을 내쉬며, 명오는 땅바닥에 앉아 소리쳤다. “도윤아, 드디어 우리가 벗어났어!”“그래! 어서 돌아가자!” 도윤이 대답했다. 바로 그 순간, 멀리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의 귀가 쫑긋해졌다.바로 경계하며, 두 사람은 몸을 숨기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엿보았다… 범인을 알게 되자, 명오와 도윤은 깜짝 놀랐다. “도윤아….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명오가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며 물었다. “그래서… 이제 우리 어쩌지, 도윤아…?”“흠, 우린 이미 원하는 걸 손에 넣었으니, 마을로 돌아가자. 태만하랑 그 부하들은….. 무덤을 찾아낸다고 할지라도, 살아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 관에 조금의 관심도 없는 도윤이 대답했다. 도윤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방 안을 구석구석 살펴본 후, 도윤은 무덤 안에 숨겨진 덫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대부분 함정들은 금관의 다른 부분을 만지면 작동되는 것들이었다. 그랬기에, 만약 만하와 그의 부하들이 끝까지 금관을 열려고 한다면, 그들은 분명 치명적인 함정에 걸리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뭐가 됐든, 도윤과 명오는 달빛마을로 돌아갔다…하지만,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마을 입구 돌기둥에는 석구의 시체가 묶여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서 있는 곳에서 두 사람은 사방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시체를 보았다…!화가 난 명오가 으르렁거리며 먼저 입을 뗐다. “…누가…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분명 태만하랑 그 부하들 짓이야. 이….. 짐승보다도 못 한 개새끼들…!”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쓰며 도윤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도윤에 보기에, 만하는 그와 명오를 찾아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 모두를 학살한 게 틀림없었다! 만하와 같은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은 그런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르고도 남았다. 주먹을 너무 꽉 쥐어서 핏줄이 터질 것 같은 도윤을 바라보며, 명오는 충혈된 눈을 내리깔고 격분하며 으르렁거렸다. “…도윤아… 이제 우리 뭘 해야 할까?”그 말을 듣자, 도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어쨌거나, 애초에 이런 비극적인 일을 일어나게 만든 원인은 도윤과 명오였고 이 사실에 도윤은 죄책감이 밀려들었다…잠시 생각에 잠긴 후, 도윤은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
방으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모든 함정은 좀 전에 도윤과 명오가 다 제거했기에, 만하와 부하들은 큰 어려움 없이 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관을 보자, 만하는 흥분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만하의 눈은 탐욕으로 반짝였고 그는 금관으로 달려가며 소리쳤다. “드디어 찾았구나! 결국 해냈어!”만하가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부하 중 한 명은 어리둥절해하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음… 회장님, 그런데 이건 누구 관입니까…?”“흠. 이 무덤은 고대 시대 관장군의 무덤이다! 이 무덤 안에 수없이 많은 보물들이 있지만, 가장 고귀한 보물은 바로 이 금관 안에 있지! 내가 듣기로는, 옥체를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서 이 안에 1000년 된 진주를 함께 두었다고 하지!” 만하가 조심스레 금관을 쓰다듬으며 설명했다. “정…정말요? 그러면 진짜 엄청난 보물이네요!” 만하에게 물어보았던 부하가 소리쳤다.“그렇다니까! 자, 이제 말 그만하고! 어서 가져온 관 여는 도구 꺼내!” 만하가 명령하자 부하들은 바로 명령에 따랐다. 만하는 금관을 완벽하게 열고 싶었기에 도구를 고를 때 특별히 신중을 기울였었다.하지만, 도윤과 명오가 이곳을 찾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금관을 지나쳐 갔다는 것에 만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관이 마침내 열렸다…하지만, 만하가 금관을 열라고 명령하기 전에, 갑자기 어디선가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쉽게 열 수 있을 것 같아?”목소리는 방의 벽을 타고 메아리 울렸고, 만하는 목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물론, 목소리의 주인공은 도윤이었다.“이도윤…!” 분노로 가득 찬 만하의 목소리는 으르렁거렸다. 어쨌거나, 만하는 도윤이 그의 지도를 훔쳐 간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태만하! 그 금관을 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안에 너가 원하는 물건이 있다고 할지라도, 너가 그 물건을 밖으로 꺼내는 순간, 분명 후회하게 될 거라는
그 누구도 그가 금관을 여는 행위를 방해할 수 없었지만, 도윤은 아니었다!“태만하, 넌 이미 죽은 목숨이야!” 도윤이 악마 같은 남자를 향해 달려들며 소리쳤다. “막아!” 만하가 소리치자, 재빠르게 그의 부하 여러 명이 도윤 앞을 서며 그가 만하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하지만, 도윤은 이런 멍청이들과 놀아줄 기분이 아니었다. 그들을 처리하는 데 주먹 한 방이면 충분했고 그렇게 모두 날려 보냈다. 그 모습을 보고, 만하의 다른 부하들도 바로 행동에 나섰다. 만하는 다른 부하 세 명과 함께 금관을 여는 데 정신이 팔려, 도윤을 신경 쓰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금관을 여는 생각뿐이었다. 만하의 부하는 당연히 도윤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그들은 힘도 쓰지 못하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부하들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듣자, 그제야 만하는 금관에 팔렸던 정신이 돌아왔다.나머지 부하들이 너무 다쳐서 더 이상 일어나지조차 못하는 모습을 보며, 만하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때 도윤은 이미 그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남아있는 부하라곤 금관 여는 것을 돕고 있었던 세 사람뿐이라는 것을 깨닫자, 만하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너희 셋! 가서 쟤 막아!”만하의 지시대로, 세 사람은 도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모두 도윤에게 뺨을 세게 맞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절했다!이제 눈이 휘둥그레진 만하는 자신 혼자서 도윤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 조금만 더 가까이 왔다 간, 내가 이 금관을 열어버릴 거야! 그러면 같이 죽는 거야!”그 말을 듣자, 도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만하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널 죽이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말했지만, 한 번 더 말해주지. 넌 달빛마을 사람들을 학살한 죗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거야!”도윤이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마음먹으면, 그 누구도 그를 말릴 수 없었다. 도윤은 오늘 태만하를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