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과 명오를 보자. 그들은 달빛 마을에서 일어난 대학살을 알 리 없었다. 하지만, 만하와 그의 부하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한 짓을 알게 된다면, 도윤은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이때 그들은 관 앞에 서 있었다. 명오가 물었다. “도윤아… 관을 열고 안을 봐야 할까…?”“아니. 그러면 끔찍한 일이 생길 것 같아.” 도윤이 대답하자, 명오는 바로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도 명오는 금관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만하는 이것을 찾기 위해 그렇게 애썼다. 도대체 안에 뭐가 들어 있는 거지…?“…그런데, 도윤아, 태만하 회장이 이 보물을 얻으려고 여기까지 온 걸로 봐서, 안에 무슨 보물이 있을 것 같아…?” 명오가 물었다. 그러자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말했다. “태만하가 찾는 보물이 이 안에 있는 건 확실하지만, 뭔지는 나도 모르겠어!”도윤은 관이 좋은 물건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안에는 무언가 귀중한 물건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태만하가 그토록 열심히 찾고 있던 물건이었다. 뭐가 됐든, 도윤은 방 안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이제 이곳에 갇혀 있는 것도 지겨웠다.명오도 도윤을 따라서 방 안을 수색했고 둘의 노력으로 마침내 두 사람은 출구를 찾을 수 있었다!재빠르게 빠져나온 두 사람은 숲 같은 곳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도윤과 명오는 마침내 다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동굴 안의 공기가 얼마나 퀴퀴했는지,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자, 두 사람의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왔다…크게 숨을 내쉬며, 명오는 땅바닥에 앉아 소리쳤다. “도윤아, 드디어 우리가 벗어났어!”“그래! 어서 돌아가자!” 도윤이 대답했다. 바로 그 순간, 멀리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의 귀가 쫑긋해졌다.바로 경계하며, 두 사람은 몸을 숨기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엿보았다… 범인을 알게 되자, 명오와 도윤은 깜짝 놀랐다. “도윤아….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명오가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며 물었다. “그래서… 이제 우리 어쩌지, 도윤아…?”“흠, 우린 이미 원하는 걸 손에 넣었으니, 마을로 돌아가자. 태만하랑 그 부하들은….. 무덤을 찾아낸다고 할지라도, 살아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 관에 조금의 관심도 없는 도윤이 대답했다. 도윤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방 안을 구석구석 살펴본 후, 도윤은 무덤 안에 숨겨진 덫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대부분 함정들은 금관의 다른 부분을 만지면 작동되는 것들이었다. 그랬기에, 만약 만하와 그의 부하들이 끝까지 금관을 열려고 한다면, 그들은 분명 치명적인 함정에 걸리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뭐가 됐든, 도윤과 명오는 달빛마을로 돌아갔다…하지만,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마을 입구 돌기둥에는 석구의 시체가 묶여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서 있는 곳에서 두 사람은 사방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시체를 보았다…!화가 난 명오가 으르렁거리며 먼저 입을 뗐다. “…누가…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분명 태만하랑 그 부하들 짓이야. 이….. 짐승보다도 못 한 개새끼들…!”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쓰며 도윤은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도윤에 보기에, 만하는 그와 명오를 찾아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 모두를 학살한 게 틀림없었다! 만하와 같은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은 그런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르고도 남았다. 주먹을 너무 꽉 쥐어서 핏줄이 터질 것 같은 도윤을 바라보며, 명오는 충혈된 눈을 내리깔고 격분하며 으르렁거렸다. “…도윤아… 이제 우리 뭘 해야 할까?”그 말을 듣자, 도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어쨌거나, 애초에 이런 비극적인 일을 일어나게 만든 원인은 도윤과 명오였고 이 사실에 도윤은 죄책감이 밀려들었다…잠시 생각에 잠긴 후, 도윤은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
방으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모든 함정은 좀 전에 도윤과 명오가 다 제거했기에, 만하와 부하들은 큰 어려움 없이 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관을 보자, 만하는 흥분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만하의 눈은 탐욕으로 반짝였고 그는 금관으로 달려가며 소리쳤다. “드디어 찾았구나! 결국 해냈어!”만하가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부하 중 한 명은 어리둥절해하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음… 회장님, 그런데 이건 누구 관입니까…?”“흠. 이 무덤은 고대 시대 관장군의 무덤이다! 이 무덤 안에 수없이 많은 보물들이 있지만, 가장 고귀한 보물은 바로 이 금관 안에 있지! 내가 듣기로는, 옥체를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서 이 안에 1000년 된 진주를 함께 두었다고 하지!” 만하가 조심스레 금관을 쓰다듬으며 설명했다. “정…정말요? 그러면 진짜 엄청난 보물이네요!” 만하에게 물어보았던 부하가 소리쳤다.“그렇다니까! 자, 이제 말 그만하고! 어서 가져온 관 여는 도구 꺼내!” 만하가 명령하자 부하들은 바로 명령에 따랐다. 만하는 금관을 완벽하게 열고 싶었기에 도구를 고를 때 특별히 신중을 기울였었다.하지만, 도윤과 명오가 이곳을 찾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금관을 지나쳐 갔다는 것에 만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관이 마침내 열렸다…하지만, 만하가 금관을 열라고 명령하기 전에, 갑자기 어디선가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쉽게 열 수 있을 것 같아?”목소리는 방의 벽을 타고 메아리 울렸고, 만하는 목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물론, 목소리의 주인공은 도윤이었다.“이도윤…!” 분노로 가득 찬 만하의 목소리는 으르렁거렸다. 어쨌거나, 만하는 도윤이 그의 지도를 훔쳐 간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태만하! 그 금관을 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안에 너가 원하는 물건이 있다고 할지라도, 너가 그 물건을 밖으로 꺼내는 순간, 분명 후회하게 될 거라는
그 누구도 그가 금관을 여는 행위를 방해할 수 없었지만, 도윤은 아니었다!“태만하, 넌 이미 죽은 목숨이야!” 도윤이 악마 같은 남자를 향해 달려들며 소리쳤다. “막아!” 만하가 소리치자, 재빠르게 그의 부하 여러 명이 도윤 앞을 서며 그가 만하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하지만, 도윤은 이런 멍청이들과 놀아줄 기분이 아니었다. 그들을 처리하는 데 주먹 한 방이면 충분했고 그렇게 모두 날려 보냈다. 그 모습을 보고, 만하의 다른 부하들도 바로 행동에 나섰다. 만하는 다른 부하 세 명과 함께 금관을 여는 데 정신이 팔려, 도윤을 신경 쓰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금관을 여는 생각뿐이었다. 만하의 부하는 당연히 도윤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그들은 힘도 쓰지 못하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부하들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듣자, 그제야 만하는 금관에 팔렸던 정신이 돌아왔다.나머지 부하들이 너무 다쳐서 더 이상 일어나지조차 못하는 모습을 보며, 만하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때 도윤은 이미 그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남아있는 부하라곤 금관 여는 것을 돕고 있었던 세 사람뿐이라는 것을 깨닫자, 만하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너희 셋! 가서 쟤 막아!”만하의 지시대로, 세 사람은 도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모두 도윤에게 뺨을 세게 맞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절했다!이제 눈이 휘둥그레진 만하는 자신 혼자서 도윤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 조금만 더 가까이 왔다 간, 내가 이 금관을 열어버릴 거야! 그러면 같이 죽는 거야!”그 말을 듣자, 도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만하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널 죽이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말했지만, 한 번 더 말해주지. 넌 달빛마을 사람들을 학살한 죗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거야!”도윤이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마음먹으면, 그 누구도 그를 말릴 수 없었다. 도윤은 오늘 태만하를 죽
한참을 웃고, 만하는 온 힘을 다해 관 뚜껑을 열었다.도윤이 바로 높이 날아올라 공중에서 만하를 발로 차고 관을 보았지만, 한 발 늦었다. 이미 관은 열렸고, 방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며 천장에 있던 파편들이 사방으로 떨어졌다!그런데도, 금관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자, 도윤의 시선은 현재 이곳에 꽂혔다! 도윤이 예상했던 대로, 금관 안에는 정말로 위험한 게 있었다!뭐가 됐든, 상황이 좋지 않았다. 도윤은 바로 방에서 뛰쳐나오며 방 밖 사각지대에 숨어 있던 명오와 다시 만났다.도윤을 보자, 명오가 바로 물었다. “도…도윤아, 이제 우리 어쩌지…?”“당연히 뛰어야지! 서둘러 이곳을 벗어나야 해!” 명오의 팔을 잡고 출구 쪽으로 당기며 도윤이 소리쳤다. 다치지 않고 이곳을 벗어나는 게 우선이었기에 도윤은 뒤를 몇 번 힐끔 바라보며 명오와 함께 도망쳤다…검은 연기는 도윤과 명오를 쫓지 않고, 맹목적으로 만하와 그의 부하들을 에워쌌다! 보아하니, 검은 연기는 빠르게 태만하의 부하들의 생명력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끔찍하게도, 이건 만하가 겪고 있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짧은 순간, 도윤이 본 만하의 모습은 검은 안개가 그의 뒤통수를 관통해 그의 입으로 나오는 모습이었다! 이 얼마나 끔찍한 죽음인가…하지만, 도윤은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도윤과 명오는 안전하게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바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두 사람은 검은 연기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입구 봉쇄를 확실히 했다.할 일을 끝내고, 두 사람은 완전히 지친 채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명오는 도윤보다 훨씬 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어쨌거나, 명오는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그 자리에서 목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무덤에서 있었던 일에 명오는 마음을 좀처럼 진정시킬 수 없었다!뭐가 됐든, 이 모든 불행 속에 한 가지 좋은 일은 있었다. 어쨌거나, 만하와 그의 부하들은 받아야 할 벌을 받게 되었다…도윤은 직접 그 악마 같은
그리고 만하는 사악하게 두 사람을 노려보며 도윤과 명오를 향해 검은 연기 덩어리를 날려 보냈다!두 사람은 제때 옆으로 피했고 명오가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도윤이 바로 지시했다. “숨을 곳을 찾아! 내가 상대할게!”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명오는 마을 집 중 하나로 달려 들어갔다. 그리고 도윤은 아스트라 검을 꺼냈다. 눈을 가늘게 뜨자, 도윤의 눈에는 살기가 넘쳐흘렀고 그가 소리쳤다. “아직 안 죽었으니, 이 기회를 이용해서 내가 직접 널 죽일 수 있겠어, 태만하! 뭐가 됐든, 이장님과 마을 사람들의 복수를 해주겠어!”이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의 복수를 직접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만하는 그저 경멸적으로 웃으며 대답했다. 이 모습만으로, 만하는 좀 전에 도윤을 두려워했던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다. 이제 그에게 있어 도윤은 쉽게 찍어 누를 수 있는 개미에 불과했다. “허풍 하고는! 그래! 해 봐!” 활짝 웃으며 만하는 비인간적인 속도로 도윤에게 달려들었다!검은 연기가 그의 속도와 힘을 향상시킨 게 분명했다. 눈 깜짝할 새, 만하는 도윤 앞까지 와 있었고 현재 그의 주먹은 준비 자세를 미친 채로, 검은 불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하지만, 도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서 반격을 위해 검을 높이 들었다. 아스트라 검은 워낙 강력한 검이기에 만하의 공격을 쉽게 막아냈다.물론, 만하는 도윤이 이렇게 강한 이유가 검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어? 이렇게 좋은 무기를 갖고 있었어? 너를 죽여서 내가 그 검을 가져가야겠어!” 만하가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할 수 있으면 해 봐!” 도윤이 조롱하듯 웃으며 말했다. 만하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도윤은 그의 힘을 검 안으로 넣고서 만하를 뒤로 날려 보냈다!다시 말해, 만하가 새 힘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도윤처럼 아스트라 검에 능숙한 사람을 상대할 방법은 없다는 말이다.뭐가 됐든, 도윤은 만하가 정신 차릴 틈 초자 주지 않았고 그를
도윤은 막막한 기분으로 말했다. “…일단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이 일에 있어 신중한 계획이 필요했기에, 도윤은 안전하게 집 안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 물론, 명오도 같은 생각이었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두 사람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다…거실로 들어서자, TV를 보고 있는 주윤과 예리가 보였다.두 사람이 집에 온 것을 보고, 주윤은 바로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 신이 나서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돌아왔구나!”명오는 주윤을 그냥 지나치며 바로 소파로 뛰어들었다. “오, 세상에! 너무 좋다!”그리고 긴 한숨을 내쉬는 명오를 보며, 주윤은 이번 임무가 순조롭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윤을 바라보며 주윤이 물었다. “…도윤아… 무슨 일 있었어…?”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별일 없었어. 그냥 피곤해서 그래!”거짓말은 아니었다. 이때 도윤은 꽤 지친 상태였고 한숨 잔 후에, 이 일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여정 중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에 도윤은 일단 쉬고 싶었다. 태만하에 대한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우긴 힘들었지만, 도윤은 그 짐승보다 못한 자식을 절대 쉽게 놓아줄 수 없었다. 태만하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가 무슨 끔찍한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생각들을 떨쳐내고, 도윤은 주윤과 예리와 이야기를 잠시 나눈 후, 도윤과 명오는 각자 방에 들어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두 사람을 보자, 주윤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이렇게 지친 상태는 흔한 일이 아니었다.그랬기에, 주윤과 예리는 좋은 재료를 사러 길을 나섰다. 도윤과 명오의 기력 보충을 위해 푸짐한 저녁을 차려줄 계획이었다… 도윤과 명오가 다시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저녁 8시 즈음이었다. 최근 들어 잤던 잠 중에 가장 편안했던 숙면이었다. 주방에 들어서자마자 잔치 같은 광경에 두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들을 위해 이 거창한 식사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하면 그 누구나 감동받을 것이다. 사실,
명오는 해맑았지만, 도윤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 채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도윤을 보자, 주윤이 목청을 가다듬고서 물었다. “…도윤아… 무슨 일 있어…? 음식이 별로야…?”그 말을 듣자, 도윤은 바로 정신 차리고 대답했다. “…어? 오, 아니야, 아니야. 그냥 뭐 좀 생각하느라!”그리고 도윤은 식탁에 자리 잡고 앉아 식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도윤은 밥 한 그릇만 먹고 바로 거실로 나갔다.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음식이 많이 남는 게 정상이겠지만, 명오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그의 식욕은 엄청났고 대부분의 음식들을 큰 문제없이 먹어 치웠다!이렇게 저녁 식사가 끝나자, 세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도윤이 있는 거실로 갔다.주윤이 먼저 입을 떼며 물었다. “음…. 도윤아…? 뭐 때문에 그래…? 집에 오고 나서 내내 기분이 안 좋아 보여!”“…태만하 회장이 신경 쓰여. 간단히 말하자면, 나처럼 반쪽 유령이 되었고, 더 최악인 건, 그 사람이 지금 어디로 도망갔는지 내가 모른다는 거야!” 도윤이 말했다. “…걱정할 것 없어, 도윤아! 곧 우리가 잡아내서 분명히 그 사람을 처리할 수 있을 거야!”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도윤을 위로하는 것뿐인 것을 알고, 주윤이 대답했다. 그때, 검은 형체가 밤하늘에서 내려와 어마어마한 크기의 태양 그룹 빌딩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물론,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태만하 회장이다…숲을 떠나 도시로 돌아와서, 만하는 밤까지 기다렸다가 이제야 자기 회사로 들어갈 수 있었다. 대낮에 다른 사람들한테 발각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어찌 됐든, 사무실로 돌아오자, 만하는 캐비닛에서 와인 한 병을 꺼내 한 모금 들이켰다.하지만, 잠시 후, 갑자기 밖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거기 누구야?”만하가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경비원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검은 형체를 본 경비원은 겁을 잔뜩 먹은 목소리로 만하의 등을 손전등으로 비추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