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 보기에, 그들은 죽어 마땅했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에 미리 그들을 제거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잠시 그들을 쳐다본 후, 도윤은 판혼 부적을 꺼냈다.판혼 부적의 강력한 에너지파로 도윤은 그 두 사람의 영혼을 말끔히 제거했다. 이런 사람들은 환생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그냥 한 줌의 재로 돌아가야 했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도윤은 바로 자리를 떴다. 그리고 도윤은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모든 뉴스 채널에 일신 갱단 우두머리의 죽음이 보도될 것임을 알았다. 또한, 그 사실이 도시 전역에 큰 충격을 줄 것도 알았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갱단의 우두머리가 마침내 그동안 벌인 악행에 대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기뻐할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서 도윤은 다시 본체로 돌아와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전화벨 소리에 도윤이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나, 핸드폰을 확인하자, 승한에게서 온 전화였다. 도윤은 왜 승한이 전화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일신 갱단 우두머리가 살해당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청하려고 전화했을 것이다. 잠시 망설인 후, 도윤은 끝내 전화를 받았다. “네, 이 국장님.”도윤은 힘없는 목소리로 승한의 전화를 받았다. 도윤의 목소리 톤을 듣자, 승한은 바로 정중히 사과했다. “오, 도윤 님, 이른 아침부터 잠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젯밤, 일신 갱단 기지에서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신 갱단 우두머리와 그 부하 중 한 명이 죽었는데 그 죽음이 정말로 이상합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하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예상했던 대로 승한은 정말로 바로 그 사건 때문에 도윤에게 전화한 것이다. “아, 정말요? 네, 제가 바로 갈게요!”도윤은 놀란 척하며 바로 그의 도움 요청을 수락했다. 전화를 끊고서 도윤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방에서 나오자, 명오와 여자애들은 거실에서 TV를 시청하고 있
“도윤아, 유체 이탈 기법을 쓴 거 맞지? 나는 그거 언제 배울 수 있어?”차 안에서, 명오가 호기심을 갖고 도윤에게 물었다. 명오도 그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서두를 것 없어. 언젠가 배우게 될 거야. 일단 기초에 집중해!”도윤은 고개를 돌려 명오를 보며 말했다. 숙달하기 쉽지 않은 기술들도 있었다. 걷기 전에 달리기부터 배울 수 없는 법이다. 대화를 나누며 그들은 일신 갱단 기지에 도착했다. 장소는 안팎으로 많은 사람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정말로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건물 앞에는 정부 청사에서 온 차들 몇 대도 보였고 순서에 따라 조사관들은 현장을 조사하고 있었다. 도윤과 명오는 그 쪽으로 걸어갔다. “명오야,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 말도 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걸어 들어가며, 도윤이 명오에게 부드럽게 경고했다. 명오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도윤아!”명오는 도윤의 말뜻을 이해했다.입구에 도착하자, 정부 청사에서 온 조사관들이 그들을 막아섰다. “이 국장님 어디 계시죠? 국장님이 불러서 왔습니다. 전 이도윤입니다!”그들의 길을 막는 조사관을 힐끔 보며 도윤이 자신의 신원과 이름을 밝혔다. 도윤의 이름을 듣자, 조사관은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도윤 님, 죄송합니다. 이 국장님이 아까부터 기다리고 계셨습니다!”조사관은 말을 하며 서둘러 그들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는 도윤을 한 번도 본 적은 없었지만,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다.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가 도윤일 줄은 몰랐기에 서둘러 길을 비켜서 그들을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이 일을 문제 삼아 조사가 미뤄지기를 바라지 않았기에 도윤은 그냥 넘어갔다. 도윤은 명오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승한이 황급히 달려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도윤 님, 오셨군요!” 짧게 도윤과 인사를 나누고 승한은 그들을 현장으로 데려갔다. 도윤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길을 모르
“분노의 기운이요? 왜 전 안 느껴지죠?”승한이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도윤은 승한을 힐끔 보았다. “이 국장님은 일반인이셔서 느끼실 수 없습니다.”도윤은 간단히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승한은 살짝 무력감을 느끼며 도윤이 살짝 돌려 말했으면 좋았으리라 생각했다. 옆에 서 있던 명오는 이 상황이 살짝 웃겼다. 하지만,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도윤뿐이었다. 도윤이 그 말을 했을 때, 명오는 도윤이 그저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도윤은 실제로 강력한 분노의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밤에는 이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오늘 갑자기 생겨났다. 이 기운이 곽두호나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의 영혼에서 온 기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도윤은 정말로 당황했다. 어젯밤에 판혼 부적으로 그들의 영혼을 말끔히 제거했기에 그들의 기운일 리 없었다. 이 장소에 뭔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누군가 이곳에서 죽은 게 틀림없었다. 그 시체가 여기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이 국장님, 이곳 구석구석을 조사해 주세요. 곽두호랑 이 남자 시체 말고, 여기 어딘가에 숨겨진 시체가 분명히 있어요. 아니라면, 이런 강력한 분노의 기운이 느껴질 리 없어요!”잠시 말없이 있다가, 도윤이 승한에게 지시했다. 도윤의 말을 듣자마자, 승한은 바로 조치를 취했다. 부하들을 시켜 모든 곳을 철저히 확인하라고 명령했다. 도윤과 명오는 다른 장소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주위에 아무도 없자, 그제야 명오는 도윤에게 물었다. “도윤아, 지금까지 했던 말 다 연기지?”명오가 의심하며 물었다. “무슨 소리야? 내가 어젯밤에 여기 왔을 때, 이렇게 강력한 분노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어. 분명 과거에 일신 갱단이 나쁜 짓을 많이 한 것 같아.”명오에게 말을 하는 도윤의 표정은 진지했고 농담하고 있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명오는 조금 전 도윤의 말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윤이 승한 앞에서 그저 연기하
“안 돼! 기운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도윤이 경고했다. “이 국장님, 어서 직원들을 데리고 이곳을 나가세요. 당장이요! 지금 이 원한 품은 귀신들의 목표는 당신들 몸 안에 있는 양기예요!”갑자기 도윤이 승한을 향해 소리쳤다. “다들 물러서!”고민할 것도 없이 승한이 바로 소리 질렀다. 그 말을 듣자, 모든 조사관은 승한과 함께 벽에서 떨어지며 길가에 섰다. 밖으로 나가자, 승한과 부하들은 하늘에 먹구름이 일신 갱단 홀로 몰려드는 모습을 보았다. 그 광경을 보자,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에 모두 두려움을 느꼈다. 그때, 도윤과 명오만 홀 안에 남아 있었다. 도윤이 옆에 서 있는 명오를 보았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당장 나가!”도윤이 소리쳤다. “도윤아, 너 옆에서 돕고 싶어!”명오가 대답했다. “네가 뭘 도울 수 있다는 거야? 넌 아직 아무것도 배운 게 없어. 나 혼자서 할 수 있어! 늦기 전에 어서 나가!”도윤이 홀에서 명오를 내쫓았다. 명오는 승한과 같은 일반인이었기에 전혀 장난스러운 상황이 아니었다. 그들 몸에 있는 양기는 원한을 가득 품은 귀신들을 불러내고 있었다. “도윤아…”“어서 나가! 내 말 안 들려?”명오는 더 말하고 싶었지만 바로 도윤에게 혼나고 말았다. 도윤의 말을 듣자, 명오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돌아서서 문 쪽으로 달려갔다. 쾅!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문이 휙 닫히며 입구가 막혔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도 이미 한발 늦었음을 깨달았다. “지금 나가면 안 돼. 여기로 돌아와!”명오가 나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되자, 도윤이 명오에게 명령했다. 명오는 셔츠 한 쪽을 움켜쥐고서 고분고분하게 도윤의 말을 따랐다. 쉬익!그 순간, 그들 앞에 먹구름이 나타났다. 먹구름은 마치 무언가 기다리는 듯, 계속해서 그들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명오는 감히 소리를 내지도
“명오야, 조심해!”도윤이 명오를 향해 소리쳤다. 도윤의 경고 신호를 듣자, 명오는 바로 두 눈을 떴다. 하지만 이미 명오의 허리는 붉은 리본으로 묶이고 말았다. 쉬익!명오는 앞으로 끌려갔다.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재빨리 반응하며 검으로 붉은 리본을 잘랐다. 싹둑!다행히, 도윤이 빨랐다. 붉은 리본을 자르고 명오를 구해냈다.“영혼 사슬!”명오를 구하고 도윤은 귀신을 향해 영혼 사슬을 던졌다. 영혼 사슬은 여자 원귀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여자 귀신은 그리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녀는 붉은 리본을 흔들며 영혼 사슬을 막아냈다. 귀신에게 작은 틈도 허락하지 않으며 도윤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 귀신에게 돌진했다.도윤의 속도는 너무 빨랐기에 귀신은 제때 반응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도윤은 아스트라 검으로 여자 귀신을 잡았다. “소멸!”화가 난 도윤이 굵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자, 아스트라 검은 검푸른 불꽃을 내뿜으며 여자 귀신을 집어삼켰다. 그리고 다시 검의 힘을 이용해서 도윤은 여자 귀신을 흡수하여 전멸시켰다. 여자 귀신을 퇴치한 후, 도윤은 무릎을 꿇었다. 그의 몸에서 검푸른 불꽃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원귀를 흡수했기에 도윤의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윤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이 귀신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도윤아, 괜찮아?”이 모습을 보자, 명오가 바로 달려와 도윤을 걱정하며 물었다. “가까이 오지 마. 날 만지지도 마!”도윤이 명오에게 경고했다. 그러자 명오는 바로 발걸음을 멈췄다. 잠시 후, 도윤 주변의 검푸른 불꽃은 사라졌고 정상으로 돌아왔다. 도윤은 다시 일어서서 명오를 바라보았다. “방금 날 만졌다면, 넌 아마 이 기운에 잡아 먹혀서 원한에 찬 귀신으로 변했을 거야”도윤이 차분히 한마디씩 내뱉었다. 그 말을 듣자, 명오는 충격 받았다.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면서 동시에 하
“물론이죠. 조심히 들어가세요!”승한은 도윤에게 깍듯하게 작별 인사했다. 그리고 도윤과 명오는 바로 일신 갱단을 나와 차에 올라탔다. “도윤아, 이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아!”차 안에서, 명오가 운이 좋다고 느끼며 말했다. “하하. 그 홀에 원귀가 있을 줄은 몰랐지. 어쨌거나, 그래서 그 귀신한테 모든 일을 덮어씌웠네. 그래도 그 두 사람은 죽어 마땅했어.”도윤이 살며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사실, 그 원귀가 없었더라도, 도윤이 곽두호와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를 죽였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우연히 원귀가 있었고 도윤은 그저 모든 책임을 원귀에게 돌렸을 뿐이다. “명오야, 다음에는 내가 나가라고 하면, 절대 고민하지 마.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원귀가 강한 상대가 아니었어. 아니었더라면, 내가 널 못 구했을 거야!”도윤이 명오에게 강조하며 말했다. “알겠어, 도윤아.”명오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그에게 일어났던 일은 그야말로 너무 공포스러웠다. 특히 붉은 리본이 허리를 감쌌을 때 말이다. 다시 생각하자, 명오는 아직도 등골이 오싹했다. 운이 좋게도 도윤이 곁에 있었다. 아니었더라면, 그는 큰일 났을 것이다. “내일부터, 내가 기본적인 기술 몇 가지 가르쳐 줄게. 기초를 터득하면, 자기방어 기술도 가르쳐 줄게!”도윤이 명오에게 말했다. “정말이야? 너무 좋다! 이제 나도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다니!”그 말을 듣자, 명오는 신이 나서 소리쳤다.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은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주윤과 예리는 일신 갱단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는 일신 갱단 기지가 있는 장소 하늘에 먹구름이 끼었을 때의 장면을 보도 중이었다. “어, 돌아왔구나!”두 사람을 보자, 주윤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반겼다. “응!”도윤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어땠어? TV 보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던데!”주윤이 걱정하
“그래. 그럼, 난 지금 형범이를 만나러 가 볼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사무실을 떠나며 도윤은 주윤에게 한 번 더 강조하며 말했다. 사무실을 나선 후, 도윤은 운전해서 형범의 집까지 갔다. 가는 길에 잊지 않고 형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화를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어, 형범아. 날 찾았다고?”전화를 걸며 도윤이 궁금해하며 형범에게 물었다. “도윤아, 좋은 소식이 있어!”형범이 들뜬 채로 도윤에게 말했다. “좋은 소식? 뭔데?”도윤의 궁금증은 커졌다. “하! 하! 하! 내가 나중에 말해줄게!”형범은 도윤에게 바로 말해주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눈알을 굴릴 뿐이었다. 이놈은 또 이렇게 비밀스럽게 굴고 있었다. 그런데도 도윤은 형범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알겠어. 지금 집이야? 나 지금 가는 중이야. 10분 후에 도착해!”도윤은 형범에게 가고 있다고 미리 말을 전했다. “곧이네? 응, 나 집에 있어.”형범은 놀랐지만 바로 대답했다. “좋아. 잘 됐네. 좀 이따 봐!”도윤은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형범이처럼 돈이 많은 애들은 항상 이런 식이다. 그의 목소리로 보아, 도윤은 형범이 지금 집에서 빈둥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건 형범의 개인 사정이었다. 모두에게는 각기 다른 인생이 있다. 10분 후, 도윤은 고급 저택인 형범의 집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서 정문으로 걸어갔다. 때마침, 형범이 여자와 팔짱을 끼고서 문 쪽으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도윤은 체념하며 미소 지었다. 예상했던 대로, 형범은 정말 집에서 빈둥대고 있었다. 여자를 배웅한 후, 형범은 도윤을 보았다. “어, 도윤아! 왔구나!”도윤을 보자, 형범은 신이 나서 그에게로 다가와 두 팔을 벌렸다. 도윤과 형범은 서로 포옹했다. “정말 하루도 안 쉬는 구나. 조심해. 그러
형범의 말을 듣자, 도윤은 잠시 형범이 말하고 있는 좋은 장소에 대해 의심이 들었다. “거기가 어딘데?” 도윤이 물었다. “하하, 도윤아. 너 다온 산이라고 들어봤어?”형범은 장난스레 도윤을 긴장하게 하고 있었다. 도윤은 잠시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거기 관광지 아니야? 그걸 왜 묻는 거야?”대답하면서 도윤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형범을 보았다. 왜 형범이 관광지에 관심을 보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게, 거기에 너가 모르는 게 있어, 도윤아. 거기가 관광지는 맞는데, 산속에 깊은 동굴이 숨어 있거든. 그 동굴 안에 보물이 엄청 많대.”형범이 흥분한 얼굴로 도윤에게 말했다.“정말이야? 그런데, 형범아, 너 그거 어디서 들었어?”그 사실에 살짝 놀라며 도윤은 바로 형범에게 질문했다. 형범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말은, 누군가 말해줬다는 것이고 그러면 전후 상황이 있을 것이다. “음…”형범은 망설이며 대답하지 않았다. “도윤아, 그냥 나랑 함께 갈 건지 안 갈 건지만 말해. 간다고 말하면, 내가 다 말해줄게!”잠시 말없이 있다 형범이 제안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훨씬 더 의심스러워졌다. 도윤이 보기에 무언가 미심쩍게 느껴졌다. 형범과 연락을 안 한 지 꽤 됐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윤에게 연락이 와서는 비밀스러운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분명 이 일 배후에 어떤 동기가 있는 게 틀림없다.“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너랑 어떤 약속도 하지 않을 거야!”도윤이 솔직하게 말했다. 도윤과 형범이 친한 친구 사이라는 건 사실이었으나, 도윤은 닥치는 대로 약속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약속에 대한 생각이 필요했다.“음…”“형범아, 아직도 나를 형제처럼 생각해? 그렇다면, 사실을 말해줘. 그 정보 어디서 들은 거야? 누구한테 협조하고 있는 거야?”도윤이 차분하게 하나씩 하나씩 물었다. 도윤은 형범이 이런 일을 혼자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다. 분명 누군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