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도 안돼요, 아저씨! 김사장님은 성남시에서 가장 부자입니다! 그러므로 김사장님은 분명 빌라를 살 능력이 있다고 전 확신해요!”상호는 너무 놀랐다.“하하하. 네가 틀렸어. 과거에 김사장님은 정말 능력이 좋았지. 하지만, 김사장님이 성남 상업지구에서 사임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성남 상업지구는 앞으로 다른 사람에 의해 운영될 거야!”“김사장님이 벌써 사임하긴 했지만, 이대표님이 그를 받아 줬어. 그러니 지금 빌라를 살 힘과 능력이 있다고 해도 그는 사지 않을 거야!”“네? 그럼 김사장님이 사임했다는 게 사실이란 말이에요?”“응. 이대표님이 아직 김사장님을 옆에 두고 있어. 그러니 확실히 조금 자제해야 할 거야!”상호가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용수가 한 말을 이해했음을 나타냈다.“상호 오빠, 아빠, 둘 다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이대표님이 누구에요? 왜 전에는 그 사람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이때 란희가 강한 호기심을 나타내며 물었다.란희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대표님이라는 사람이 아주 대단하고 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성남 상업지구 전체가 그의 소유인 것 같았다.다운과 서정도 깜짝 놀랐다.그들은 이런 정보를 들은 적이 없었고 자연스레 이 일에 큰 관심이 생겼다.“물론, 이 일에 대해 말한 적이 없지. 네 아비도 어제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 내 친구 몇 명이 이대표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단다. 물론 상현도 아주 대단하고 유능한 사람이지만 그는 이대표님을 위해 일하고 있지. 성남 상업지구 전체가 이대표님 것이란다!”“세상에! 오 마이 갓!”“맙소사!”란희, 다운, 그리고 서정 모두 깜짝 놀랐다.“그 외에, 후재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있니?”용수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그럼요, 저 후재를 알아요! 그는 최고의 재벌 상속자에요. 그는 그의 스포츠카만을 위한 차고를 가지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모든 재벌 상속자를 위한 파티도 열었어요!”란희가 말했다.어떻
“하하하! 정말 아무도 사지 않는군요!”상호가 슬쩍 웃으며 말했다.용수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똑똑한 사업가라면 빌라에 1200억을 낭비하지 않을 거라고 내가 벌써 말했…”“제가 사겠습니다!”용수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아주 크진 않지만 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목소리를 들었다.“어?!”순간 의심의 눈초리들이 날아 들었다.모두가 이 쪽을 보고 있었다.용수와 상호도 그 사람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어안이 벙벙해졌다.이 말을 외친 사람이 다름 아닌 그가 데리고 온 시골뜨기였기 때문이었다. 바로 도윤이었다!“젠장! 도윤 씨, 미쳤어요? 감히 그런 오만한 소리를 하다니? 지금 빌라를 사겠다고 말했다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고 있는 겁니까?”“끝났어! 그는 식견을 넓히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야. 이 사람은 죽고 싶어서 여기에 왔나 봐!”서정과 다운도 충격을 받았고 정말 도윤을 죽이고 싶었다.“아! 사람이 자기 주제를 모르다니!”용수가 시선을 도윤에게 고정했다. 이것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이용되는 기회였던가? 용수는 정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다!도윤은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상관하지 않았다.도윤은 일어 서서 바로 무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미쳤어! 미친 게 틀림없어! 저 한심한 인간이 진짜 제정신이 아닌 거야!”이 순간 리나도 충격을 받은 채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다.간단히 말해서, 몇몇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어안이 벙벙했다.“도윤 씨,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당장 나가세요!”리나가 화를 내며 말했다.리나는 도윤을 몇 번 밀치기도 했다.“난 이 빌라를 사고 싶은데 왜 나가야 하는 겁니까?”도윤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말도 안돼! 어떻게 당신이 이 빌라를 사요?”리나가 진심으로 짜증을 냈다.“당신이 나에게 살 수 없다고 말하면 나는 사지 못하는 겁니까?” 도윤이 냉소적으로 비웃으며 물었다. 그리고 나서 도윤
상현, 호원, 그리고 호원의 아들이 함께 연단으로 올라갔다.그들은 무의식적으로 일렬로 섰다.놀랍게도 그들이 도윤에게 90도로 인사를 했다.“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대표님. 마운틴 탑 빌라의 성공적인 구매를 축하 드립니다.”그들은 일제히 미리 합의한 것처럼 말했다.큰 굉음 소리가 들렸다.그들이 그렇게 말을 하자마자, 군중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은 것 같았고,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대표님이야! 알고 보니 그가 이대표님이었어!”“세상에! 저 사람이 성남에서 온 이대표님이셔? 저 사람이 절대적인 국내 재벌 이대표님이야?”사람들은 놀라움과 흥분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뭐? 이대표님? 그럼 도윤이 그 이대표님!”리나가 비틀거리며 힘없이 물러섰다.지난 가족 모임에서, 누군가 도윤이 절대적인 국내 재벌 이대표님이라고 추측했다.그러나 거기서 그때도 리나는 부정했다.왜냐하면 도윤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리나 앞의 장면은 그녀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고, 그래서 리나는 기절할 지경이었다.‘이대표님! 도윤이 그 이대표님이야!’천억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당연했다.도윤이 2억이나 하는 고급 승용차를 만졌을 때, 그는 놀라는 것 같지도 않았다.그는 명망 높고 부유한 젊은 청년, 이대표님이었기 때문이었다.그는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가문의 후계자였다.리나의 얼굴 표정이 복잡해졌다. 리나는 깊은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동시에 용수의 얼굴 표정도 나빠졌다. 그도 후회하고 있었다.조금 전, 이대표님이 용수와 악수를 하고 싶어했다. 심지어 그에게 미소도 지었다.그것은 용수에게 부유한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것으로 약간의 이익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그런데 그는 어떻게 했는가? 용수는 이대표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게다가 무슨 말을 했는가? 용수는 이대표님을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주장하며 비난하기까지 했다.그가 심지어 도윤에게 심한 말을 하기 시작
“맙소사!”도윤은 두통이 밀려오는 것 같았다.저 두 여자는 도윤이 평생 만나본 여자들 중 가장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심지어 수아보다 훨씬 더 심했다.도윤이 그들에게 개처럼 짖으라고 하자, 그들은 주저 없이 그렇게 했다.사실, 다운과 서정 둘 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들은 분명 이대표님이 그들에게 하라고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해서 그에게 들러 붙으려고 했다.정말 효과적인 전술이었다.도윤은 말문이 막혔다. 도윤이 손을 내저었다. “원한다면 그냥 따라 와!”“이대표님!”그 순간, 용수가 소리쳤다. 그가 두 손을 들고 몸을 약간 굽혔다. 그리고는 군중 숙을 비집고 나와 도윤을 향해 달려왔다.“이대표님. 조금 전에는 대표님이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무례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반용수입니다. 조금 전에 서로 소개를 받았지요.”용수가 두 손을 허공에 대고, 도윤과 더 가까워 지길 바라며 손을 흔들었다.이대표님은 용수가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언제라도 용수를 망하게 할 수 있었다.“하지만 전 당신을 모릅니다!”도윤이 부드럽게 말하고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그건… 이대표님… 제 딸과 제가 대표님을 불쾌하게 했습니다. 제발 용서하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용수는 상당히 화가 난 것 같았다. 그는 즉시 손을 흔들었고, 란희가 불쌍하게 앞으로 나왔다.‘알고 보니 이 한심한 남자가 이대표님이었어. 정말 뜻밖이야!’“이대표님, 제가 잘못했습니다.”“어? 당신은 결벽증이 있지 않나요? 내가 당신 뒤에 앉았었지요. 당신은 너무 걱정이 되어 자리를 바꾸었죠. 지금은 결벽증이 없는 것 같네요. 왜 이렇게 저와 가까이 서 있는 겁니까? 무섭지 않나 봐요?”이대표님이 미소를 지었다. 그것이 그 순간 그가 한 전부였다.“저는…”란희가 몹시 얼굴을 붉혔다. ‘내가 그에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 걸까?’도윤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
곧, 도윤은 학교에 도착했다.도윤은 곧장 자신의 학과 강의실로 갔다.도윤이 서쪽 입구에 도착했을 때, 그곳이 붐비고 있는 것을 보았다.다른 과에서 온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이 길을 거의 막고 있었다.도윤이 사람들 속에 서있는 태경과 다른 일행들을 보았다. 그래서 도윤은 사람들 속을 비집고 들어갔다.그때서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였다.한 여자가 애처롭게 팻말을 든 채 서쪽 입구에 서 있었다.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그러나 도윤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여진이었다.여진의 옆에는 가희, 민성, 그리고 학생회장인 미연이 있었다.그 때, 여진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녀와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를 제공하며, 배경 화면처럼 행동했다.“도윤, 여기 있었구나. 너무 실망스러워!”태경이 도윤의 어깨를 살짝 두드렸다.그리고 태경은 화가 나서 말했다. “여진은 지금 정말로 위기에 처해 있어. 하지만 학과장은 도를 넘었어. 그들이 모금운동을 하고 싶다면 그건 좋아. 하지만 왜 여진에게 저런 팻말을 들고 사람들 앞에 서 있으라고 강요하는 거야?”재민이 말했다. “그들이 이런 운동을 벌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리 학과가 인기를 얻을 수 있겠어? 지금 좀 봐. 학과장, 민성, 미연은 여진의 모금 행사를 위해 오후 내내 분주하게 일했어. 그리고 나서는 여진에게 저렇게 서 있으라고 했어. 그러니 저들이 자랑할 만하지.”“게다가 이 행사는 대학의 관심을 끌어 모았어. 그들은 이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정 학생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대!”사실, 그 행사의 내막에 대해 아는 학생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들은 그것에 대해 상당히 화가 나 있었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다른 식으로 해석할 것이다. “저 여자를 봐! 정말 불쌍하다! 그녀의 가족은 돈이 없대. 그래서 기꺼이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동생의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도윤,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해? 내가 경고하겠는데. 지금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넌 퇴학이야!”가희는 자신의 품위와 명성을 매우 소중히 여겼다.가희는 도윤이 그런 식으로 그들을 비난하는 것을 듣자 격분했다.민성이 훨씬 더 심했다.“가난하고 한심한 인간 주제에. 복권에 당첨됐다고 그렇게 우쭐거리지 마. 감히 날 밀었어!”민성이 도윤의 머리채를 움켜 잡고 끌고 가더니 그대로 도윤의 얼굴을 후려쳤다.민성은 확실히 사나운 남자였다. 그는 부잣집 아들이었다. 언제 저런 취급을 받아 봤겠는가?게다가 도윤은 민성만큼 힘이 세지 않았다.도윤은 민성에게 맞은 뺨이 너무 아팠다.“제발 더 이상 도윤을 때리지 마. 민성, 이렇게 빌게. 도윤을 때리지 마! 이 기부는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아. 도윤만 때리지 마!”여진은 몹시 겁에 질렸다. 이 사건이 자신 때문에 일어났기 때문에 여진은 민성을 향해 돌진해서 그를 붙잡았다.“꺼져! 두 한심한 거지들이! 감히 날 건드리다니!”민성이 크게 소리쳤다.민성은 도윤에게 몸을 날려 도윤을 두들겨 패고 싶었다.커다란 굉음이 들려왔다.갑자기 민성은 시야가 흐려지고 검은 무언가에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민성의 앞에 빨간 물체가 서서히 확대되어 나타났다.도윤이었다. 도윤이 옆에 있던 벽돌을 집어 들고 민성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도윤은 엄청나게 힘을 주었다.벽돌이 깨졌다.큰 비명 소리가 들렸다.민성이 머리를 잡고 바닥에 쓰러지더니 고통에 겨워 울부짖었다.“저 사람이 사람을 쳤어!”다른 사람들이 공포에 빠졌다.미연과 가희도 겁에 질려 있었다.도윤이 얼마나 거칠고 야만적인지!“세상에! 저 가난한 남자가 민성을 쳤어!”“더 이상 살고 싶지 않나 봐. 민성의 아버지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 사람인지 모르는 거 아닐까?”“이제 다 끝났어! 저 사람은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을 거야!”“어떻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겠어? 학교에서 퇴학 당
도윤은 그들의 비웃음과 빈정대는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도윤은 전화기를 꺼내 상현에게 문자를 보내서 민성과 그의 가족과 관련해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릴 뿐이었다.그리고 나서 도윤은 여진을 강의실로 데리고 갔다.태경은 도윤이 지금 엄청난 곤경에 처했다는 것을 알았다.민성의 집안은 정말 부유한 가문이었다.민성의 아버지는 국제적인 사업가였고, 그들은 정말로 부자였다.게다가 민성의 아버지는 성남 출신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여겨졌다.그러나 태경과 일행들은 그 사실을 무시하며 도윤과 함께 있어 주었다.“도윤, 강의실에 숨어 있는 거니? 학장님이 널 만나고 싶어 하셔!”그때, 미연이 도윤이 있던 강의실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가슴 앞으로 팔짱을 낀 채 들떠서 말했다.“그나저나, 네가 태경이지? 가서 도윤의 짐을 싸는 것 좀 도와줘.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강의실로 돌아오고 나서 직접 싸야 할거야.”미연은 예전에 도윤이 브랜드 옷을 사줬던 일 때문에 그렇게 했다.그래서 미연이 미리 말해 준 것이다.그리고 나서 미연은 바로 떠났다.도윤은 미연의 뒤를 따라갔고 학장실 문 앞에 도착했다.가희와 민성과 친한 여자 몇 명도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이 비웃었다. “감히 그런 짓을 하다니! 당장 사무실로 들어가! 학장님이 너와 단 둘이 만나고 싶으시대!”가희가 쌀쌀맞게 웃었다.“퇴학 같은 가벼운 징계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마. 미리 말해주겠는데. 민성을 때려 눕혔으니 네 인생은 이제 망했어!”다른 여자들도 화가 나서 말했다.도윤은 아무렇지도 않게 미소를 지었다. 도윤이 문을 열고 바로 사무실로 들어갔다.이교수님이 학장이었다.그의 이름은 이재섭이었다.재섭은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었다.그는 차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있었다.도윤이 사무실로 들어선 순간, 학장이 찻잔을 탁자 위에 거칠게 내려 놓았다.“도윤, 자네가 사람을 때린 것을 보고 너무 놀랐어. 자네는 성적
“왜 그렇게 서두르시는 겁니까? 아직 양식을 다 작성하지 못했어요. 끝나면 받겠습니다!”도윤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은 많았다. 보통 도윤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그러나 재섭이 얼마나 불안해 하는지 보자, 도윤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도윤은 전에 김장관과 식사를 두 번 한적이 있었다. 둘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그들은 서로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을 정도의 사이였다.“왜 아직도 서류를 작성하고 있어? 어서 전화를 받아! 왜 김장관님이 자네에게 전화를 하는 거지? 빨리 전화 받아!”전화가 끊겼다.한참 동안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자 바로 끊겼다.재섭이 비웃었다. “도윤, 자네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구만! 자네가 그럴 자격이…”전화가 다시 울렸다.“어서! 빨리 전화 받아!”이번에는 재섭이 도윤의 손에 있던 펜을 재빨리 낚아챘다.그리고는 도윤이 전화를 받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전화기를 도윤의 귀에 갖다 댔다.그러나 도윤은 재섭에게 전화를 넘겨 받기 위해 손을 내밀지도 않았다. 도윤은 그냥 그렇게 앉아 있었다. 반면, 재섭은 도윤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전화기를 들어 도윤의 귀 근처에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은 꽤 우스꽝스러웠다.그러나 재섭은 자신의 미래에 득이 될까 싶어 그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재섭은 무슨 일로 김장관이 도윤에게 전화를 걸 생각을 했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전화가 끝날 때 김장관에게 인사를 할 작정이었다.“여보세요, 김장관님!”도윤이 슬며시 미소 지었다.“도윤, 내가 방금 전화 했었네. 왜 전화를 안 받았나? 지금 바쁜가?”래원이 웃으며 말했다.래원은 도윤을 몇 번 만난 적이 있었고, 그는 도윤에게 꽤 좋은 인상을 받았다.도윤이 석호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자선 활동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을 때, 도윤은 주저 없이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지어 자금도 바로 제공했다.게다가, 도윤같이 부유한 젊은이가 아주 친절하고 겸손하기까지 했다. 래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