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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8장

더 이상 봐줄 생각이 없었기에 도윤은 당연히 게임을 계속하고 싶었다.

도윤이 갑자기 게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데 있어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채로 승준이 대답했다. “물론 계속 해야죠! 겨우 몇 라운드밖에 안 했잖아요! 이제 봐주지 않을 겁니다, 도윤 씨!”

같은 문장을 또 듣자, 도윤은 그 단어들에 점점 진절머리가 났다. 도윤이 보기에 승준은 자기 자신에게 너무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칠수록 그는 더 거만해졌고 그럴 때면 상황이 좋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렇게 둘은 다시 주사위를 흔들기 시작했다.

도윤은 그저 2초 동안 주사위를 흔들었지만, 승준은 꽤 오랫동안 주사위를 계속 흔들었다. 그런데도 도윤은 그의 주사위를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그가 주사위를 얼마나 오랫동안 흔들든지 간에 도윤의 예리한 청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이 주사위를 더 오랫동안 흔들면 도윤이 판별하기 힘들어할 것이라는 승준의 생각은 가소로웠다.

마침내 흔들기를 멈추고 그가 말했다. “이번 차례는 저 먼저네요!”

도윤은 주사위 게임을 안 한 지 꽤 오래됐지만, 직전에 진 사람이 먼저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면 승준이 먼저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결국 이기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오랫동안 주사위를 흔드는 것은 에너지 낭비에 불과했다.

도윤은 바로 승준의 주사위가 6 세 개, 5 한 개, 4 한 개인 것을 알아냈다. 이번의 자신 주사위가 이전 라운드만큼 좋지 않았기에, 전 게임보다 이길 가능성은 작았다.

그리고, 승준이 소리쳤다. “2 세 개!”

순간 흠칫 놀라며 도윤은 승준이 자기 주사위에 없는 숫자를 실제로 말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도윤을 속이려는 전략을 쓰려는 듯 보였다… 물론, 도윤은 그냥 속아줄 수 없었다.

그렇게 아직 승준의 주사위를 열지 않기로 했다. 만약 그랬다간 너무 뻔할 것이다.

대신에 도윤은 자기 주사위 숫자를 외쳤다. “5 세 개!”

그 말을 듣자, 승준은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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