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가 걱정에 잠긴 채로 묻자, 도윤은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컬크 그룹 사람들이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이야!잠시 말이 없던 도윤이 입을 떼고 명령했다. “…짐 싸자. 일단 지붕으로 올라가자!”그 말을 듣자, 모두 도윤의 지시에 따랐다. 잠시 후, 다섯 명은 모두 호텔의 창문에서 지붕으로 뛰어내렸다. 그 다음 계획은 이곳에 누워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찰하는 것이었다.그들이 지붕으로 뛰어내리고 얼마 안 돼서 병주와 그의 부하들이 호텔로 돌진해 왔다. 호텔 주인을 심문한 후, 병주는 그들이 찾고 있던 사람들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병주는 바로 호텔 주인에게 도윤이 묵고 있는 방으로 안내하라고 명령했다.문 앞에 도착하자, 병주는 ‘쾅’ 소리를 내며 문을 발로 찾고 그의 부하들에게 들이닥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그들은 방이 텅 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눈썹을 치켜 뜨며 병주는 호텔 주인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얘네 어딨어? 오늘 여기서 하루 묵는다고 하지 않았어?”“저..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섯 명은 정말로 이 방에 있었어요…! 현관문으로 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확실해요! 제발 제 말을 믿어주세요!” 두려움에 떨며 병주를 바라보고 있는 호텔 주인이 눈물을 흘렸다.호텔 주인이 겁에 질릴 대로 질린 모습을 보자, 병주는 그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알아채자, 그는 밖을 내다보며 소리쳤다. “…분명 이 창문으로 도망친 거야! 당장 쫓아!”그리고 병주와 부하들은 재빨리 호텔에서 나와 말에 올라탔다. 안타깝게도 도윤과 나머지 네 명은 호텔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들은 내내 지붕 위에 있었다. 병주와 그의 부하들이 나간 것을 확인하자, 도윤과 나머지는 지붕에서 내려와 창문을 통해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 멍하니 서 있는 호텔 주인이 보였다. 너무 겁에 질려 있는 호텔 주인의 모습을 보자, 도윤은 그에게 다가갔다.
잠시 길을 걷고 있던 여섯 명은 갑자기 누군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어? 자윤 씨?” 그 말을 듣자, 모두 발걸음을 멈춰 서서 누군지 확인했다. “…아,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임 씨 가문 젊은 대표님이시네요?” 여자가 코웃음 치며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만 듣고도, 이 젊은 남자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은 건 분명했다. 도윤과 나머지는 그 이유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한눈에 봐도 이 젊은 남자는 부자 부모를 둔 놀기만 좋아하는 부잣집 아들 같았다. 이 남자의 이름은 임광희이고 여자가 말했듯, 임 씨 가문의 젊은 대표였다. 임 씨 가문은 특히 용혈 도시 내에서 힘으로 명성 높았다. 도윤이 보기에, 광희는 이미 현자 영역 3급 영혼 계급에 입문한 상태였고 임 씨 가문의 힘의 유명세는 과장이 아닌 듯 보였다. “오, 너무 쌀쌀맞게 굴지 마세요, 자윤 씨! 그나저나, 언니가 무술 경연대회에서 패배했다고 들었어요. 정 씨 가문이 얼마나 무능한지 잘 알겠네요! 게다가, 자윤 씨는 무술도 할 줄 모르니, 아마 가문 사람들이 자윤 씨를 가장 창피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 조롱으로 가득 찬 말로 광희가 비아냥거렸다. 여자의 실명은 정자윤이었고 정 씨 가문의 둘째 딸이었다. 언니의 이름은 정주윤이고 현자 영역 2급 영혼 계급에 있었다. 광희의 말대로, 자윤은 무술을 전혀 할 줄 몰랐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가족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에 언니와 자윤 중 언니가 항상 우선순위였다. “절 놀리기 위해 제 주변에서 알짱거릴 만큼 한가한 걸 보니, 우리 언니가 손 봐준 지 꽤 됐나 보네요!” 자윤이 건방진 남자를 바라보며 씩씩거렸다. 깔깔 웃으며 광희가 대답했다. “자윤 씨, 오해한 것 같은데요? 제가 자윤 씨를 놀려요? 아니에요, 저는 그냥 자윤 씨 언니를 이긴 상대방이 누군지 물어보려고 온 거예요! 혹시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제가 자윤 씨 언니 몫까지 해서 본때를 보여줄게요!”뻔뻔스러운 광희의 모습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아하니, 쉽게 이 일을 빠져나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도윤이 다른 말을 하기도 전에, 자윤은 그에게 눈짓을 보내며 속삭였다. “도윤 씨, 제발 쟤 좀 손봐주세요! 저 남자애가 저를 엄청나게 괴롭힌단 말이에요!”“저는 당신이 고용한 깡패가 아닙니다!”“그렇게 들렸다면 죄송해요. 하지만 제발,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다 책임질게요!” 강아지 눈을 한 채로 자윤이 간청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한숨을 쉬며 그녀의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야 꼬맹이, 너 정주윤 이기려고 속임수 쓴 거지? 그게 아니라면 걜 이길 수 없었을 텐데! 자, 내 샌드백이 될 준비는 됐어?” 광희가 자신만만하게 도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비아냥거렸다. 도윤이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광희는 그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광희는 너무 불쌍할 정도로 느렸고 도윤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무술을 전혀 배운 적이 없는 자윤과 비교했을 때, 광희는 자윤보다 딱 두 배 빨랐다!광희의 한심한 수준을 본 도윤은 건방진 광희에게 공격하는 것조차 쓸모없다고 느껴졌다. 그런데도,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광희를 무너뜨려야 했다. 약간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도윤은 그를 제패하기 전에 광희를 가지고 놀고 싶었다. 살짝 옆으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광희의 주먹을 손쉽게 피할 수 있었다. 공격이 빗나간 것을 보자, 광희는 재빨리 갈퀴 공격으로 대응했다!물론, 도윤의 반응이 더 빨랐고, 그는 팔을 들어 올리며 광희의 공격을 막았다!광희의 공격이 도윤의 소매를 갈기갈기 찢자, 도윤은 약간 놀랐다. 자세히 보니, 드래곤 발톱 공격인 듯 보였다… 임광희 같은 애도 이런 기술을 사용할 줄 아는구나!“나쁘지 않네… 드래곤 발톱 공격을 마스터했을 줄이야! 점점 재밌어지는데?” 한 발짝 물러선 채로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광희를 바라보고 도윤이 말했다. “야, 꼬맹이, 이게 다야? 하하!
광희가 이렇게 처참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자 자윤은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자윤의 입장에서, 광희가 당한 것은 인과응보였고 이런 최후를 맞이해도 쌌다. 자윤은 훗날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렇게 자윤은 도윤과 일행들을 데리고 그곳을 벗어났다. 그들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통으로 정신을 잃었던 광희가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다…무릎으로 기면서 그는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자 손을 가슴에 대었다! 심한 내상을 입은 듯 보였다…주변을 둘러보며 자윤과 도윤을 찾던 광희는 그들이 진작에 자리를 떴다는 것을 깨달았다. 광희는 또다시 극심한 고통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다시 온몸에 힘이 빠진 상태로 땅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잠시 뒤, 도윤과 일행은 자윤의 안내를 받으며 정 씨 가문 집에 도착했다. “도윤 씨, 방금 얼마나 잔인했는지 알아요? 분명히 더 빨리 임광희를 끝낼 수 있었으면서 굴욕을 주려고 한 거죠?” 자윤이 도윤을 놀렸다. “미안한데요, 공주님… 애초에 절 그런 상황으로 몰아넣은 건 그쪽이에요! 몇 초 만에 결투를 끝낼 수도 없었고요!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제 다시는 저를 이용해서 일을 처리하지 말아 주세요.” 도윤이 살짝 어색하게 불만을 얘기했다. 그는 자윤이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분명히 해 두었다. 어쨌거나, 만약 방금 했던 것처럼 계속 그를 이용한다면, 도윤은 그녀가 머지않아 그를 더 골치 아픈 일에 끌어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컬크 그룹 말고도 이제 임 씨 가문도 적이 되었다. 도윤은 더 이상 이런 위기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자윤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좀 전에는 그냥 임광희를 손봐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앞으로 절대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요!”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도윤이 광희를 손봐주는 데 도와주자 매우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도윤과 일행들이 정 씨 가문 집에 있는 동안, 임 씨 가문 부
“그러면, 그 약을 어떻게 얻을 수 있죠?” 광수가 흥분하며 물었다. 물론, 그런 귀중한 약을 얻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다. “그게, 전설에 따르면, 구젤은 호람 산악지대에서 광대한 강과 개울이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역사를 통틀어 구젤을 얻는 데 딱 두 번 성공했다고 전해집니다!” 치수가 대답했다. 희망적인 말은 아니었지만, 치료법이 전혀 없는 것보다 나았다. 적어도 아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할 기회였다. “치수 도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젤을 구해 올게요!” 자신 있게 치수를 바라보며 광수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임광희 대표님을 다치게 한 자가 아직도 용혈 도시 내에 있는지 궁금하군요… 어쨌거나, 저희가 지금 여기에 있으니, 아드님을 대신해서 복수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치수가 말했다. 광수가 그들에게 대가를 꽤 많이 지불했기에, 적어도 그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들을 위한 복수였다. 물론, 그 말을 듣자 광수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세 사람이 일을 돕는다면 도윤과 일행은 분명 처참히 무너질 것이다!하지만, 광수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확실한가요, 치수 도사님? 그 꼬맹이가 엄청 강하다고 직접 말씀하셨잖아요!”껄껄 웃으며 치수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힘이 합쳐지면, 분명 그 자식을 상대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더 말할 것도 없이, 저희는 임광희 대표님을 대신하여 복수를 하러 떠나보겠습니다! 다시 봅시다!”광수가 대답도 하기 전에, 세 노인은 이미 목적지인 정씨 가문 집으로 향하며 그들은 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한편, 도윤과 자윤은 정 씨 가문 집 뒷마당에 앉아 있었다. 도윤과 멍하니 앉아 잡담을 나누는 자윤은 행복해 보였다. 어쨌거나, 그녀는 도윤이 구해준 이후로 그에 대한 감정을 키우고 있었다. 도윤과 그의 일행들은 용혈 도시 내
“가서 숨어, 자윤아! 내가 저 사람들을 상대할게!” 도윤이 지시했다.여기에 있어봤자 도윤에게 짐만 될 뿐이라는 것을 이해한 자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도망갔다. 도망가면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볼 수 있을 것이다…자윤이 떠난 것을 확인하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세 노인을 다시 바라보았고… 그들의 결투가 시작되었다!아바타 영역에 입문한 세 사람의 맹렬한 공격을 마주한 도윤은 그들을 상대하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그랬기에 도윤은 시간을 끌며 공격할 타이밍을 찾았다…하지만, 3대 1은 도윤에게 버거웠고 치수는 결국 도윤에게 타격을 입혔다!타격을 입자, 도윤은 바로 입에서 피를 뿜어내며 뒤로 날아갔다! 바닥으로 세게 떨어진 도윤은 치수의 공격으로 치명타를 입었고 의심할 여지없이 내부 호흡 방어기관의 손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도윤의 처참한 상태를 바라보며 치수가 비아냥거렸다. “꼬맹이, 그 어린 나이에 아바타 영역에 들어가다니! 무술에 천재성이 있는 건 사실이나,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어! 그러니, 안타깝지만, 오늘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해야겠어!”치수의 말은 진심이었다. 어쨌거나, 도윤의 나이에 아바타 영역에 입문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 영역에 도달한 사람들은 대부분 오랜 세월 동안 열심히 수련한 나이가 지긋이 든 사람들이었다… 이런 무술 천재가 생을 마감하다니… 안타깝기 그지없었다…생각을 떨쳐버리고 치수는 검을 들어 도윤에게 겨누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이제 다 끝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죽음을 기다리며 담담하게 눈을 감았다. 하지만, 검이 그의 심장을 관통하기 바로 직전에, 도윤은 갑자기 두업이 자신에게 준 향주머니가 생각났다. 바로 향주머니를 꺼내 열어보았다!그러자, 주머니에서 뒤뜰 전체를 밝히는 황금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너무 눈이 부신 탓에 치수와 다른 노인 두 명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채로 조금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들 눈앞에는 지붕 위에서 뛰
자윤이 윤희와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에 돌아왔을 때였다.도윤의 사부님이 세 노인을 죽인 것을 보자, 자윤은 충격 받았다. 도윤이 이렇게 강한 이유는… 이렇게 강한 사부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윤희는 왜 도윤이 이런 막강한 힘을 가졌는지 이해했다.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서 윤희는 도윤에게 집중하며 그에게 달려갔다. “도윤아…!”아무리 불러도, 도윤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세 노인을 처리한 후, 두업은 검을 다시 넣고서 도윤의 곁으로 가 그의 상처를 살폈다. “…내부 호흡 기관이 엉망이군… 내가 당장 치료해야겠어!” 도윤의 맥박을 확인한 후, 두업이 말했다. 그리고 그는 두 팔로 도윤을 안고 자윤의 안내를 받으며 도윤의 방까지 달렸다. 의식이 없는 도윤을 침대에 눕힌 후, 두업은 소리쳤다. “너희 모두 나가 거라! 도윤이 상처를 치료해야 하니까 방해하지 말고!”자윤은 옆에 있고 싶었지만, 그저 잠자코 두업의 말에 따랐다. 자윤이 문을 닫고 문에 기대서서 사부님의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자윤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달려왔다. “자윤아, 도대체 무슨 일이니?”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현욱이 물었다. “강한 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고 도윤이를 죽이겠다고 하면서 우리를 공격했어! 도윤이 심하게 다치긴 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아빠를 바라보며 자윤이 설명했다. “뭐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감히 우리 가족의 은인을 해치고 거주지를 침입하다니! 당장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겠어!” 현욱이 으르렁거렸다. 그는 크게 화가 났지만, 현재 도윤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순서였다. 자윤은 그보다 훨씬 더 마음이 초조했고 도윤이 무사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나저나, 도윤이는 어딨어? 지금 상태는 어때?” 딸을 바라보며 현욱이 물었다. “그게… 도윤이 사부님이 지금 도윤이를 치료하고 있어…” 자윤이 아빠를 문으로 끌고 가며 중얼거렸다. 눈썹을 치켜 뜨며, 현욱은 묻지 않을 수
그 모습을 보고 현욱과 자윤이 그에게 달려갔다.“사부님, 도윤이의 상태는 어때요?” 현욱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며칠 동안 제대로 회복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까지, 잘 돌봐 주세요. 더 있고 싶지만, 저는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지금 가봐야 합니다.” 대답한 후 두업은 하늘 높이 뛰어오르며 바로 사라져 버렸다. 정확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았지만, 현욱과 자윤은 두업이 도윤의 복수를 하러 가는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뭐가 됐든, 둘은 도윤을 확인하기 위해 재빨리 방으로 향했다. 그의 침대 옆에 앉아서 한없이 창백하고 힘이 없는 도윤을 바라보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심한 내상으로 고통스러워 보였다. 다행히, 두업이 성공적으로 도윤의 내부 호흡 방어기관을 치료했고 유일한 걱정은 그저 완벽히 회복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이었다. 임 씨 가문 집.광수가 초조하게 앉아서 세 노인의 귀환을 기다린다. 잠시 후, 비서 중 한 명이 급하게 뛰어오며 소리쳤다. “대…대표님, 큰일 났습니다!”“뭐야? 침착하고 말해봐!” 광수가 당황한 비서를 쳐다보며 쏘아붙였다. “대…대표님…. 치수 도사님과 나머지 두 도사님들이… 돌아가셨습니다…!” 비서가 몸을 떨며 말을 더듬었다. “뭐라고?!” 광수는 순간 넋이 나간 채로 소리쳤다. 그 세 노인은 아주 강한 도사들이었다! 어떻게 이도윤이 그들을 무너뜨린 거지…?!패닉에 휩싸인 광수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확실한 거야?”“제 목숨을 걸고 맞습니다! 대표님께서 세 도사님을 눈여겨보라고 지시하셔서 제가 세 분 모두 한 방에 목이 잘려 나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겁에 질린 비서는 좀 전에 본 장면을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광수의 공포는 순식간에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만약 살인자가 도윤의 편이었다면… 분명히 이 모든 것을 지시한 사람이 광수라는 사실을 알아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