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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1장

“왕 대장님, 저…저희는 그저 일반인입니다! 저희는 죽는 게 무섭습니다..!” 훈식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이며 기상은 말을 더듬었다.

“너 이 자식…!” 그 말을 듣자 성태는 더 화가 났다.

“자… 그러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둘이 죽는 게 무서워서 도망치려고 했던 겁니까?” 도윤이 불에 기름을 더 들이부으며 말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 둘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윤의 말을 듣자, 종구와 기상은 너무 창피해서 고개만 숙일 뿐이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성태가 말했다. “이런 새끼들은…. 당장 가둬 두어야 합니다, 왕 대장님!”

그 말을 듣자, 훈식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뒤를 돌아 성태를 바라보며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그냥… 넘어가죠…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잘못이 아니니!”

그들을 가둬 두는 행위는 쓸모없는 짓이었다. 어쨌거나, 그 둘이 불법적인 일을 행한 건 아니었다.

무엇보다, 훈식은 그 둘에게 함께 가자고 강요하고 싶지 않았기에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가 됐든, 죽음이 두렵다면, 당장 이곳을 떠나세요!”

그렇게 말을 전하고, 훈식은 이제 자유로운 몸이 된 종구와 기상을 뒤로하고 갈 길을 갔다.

훈식의 관점에서 보기에 겁쟁이들을 오랫동안 붙잡아 두는 것보다 빨리 떠나보내는 편이 나았다. 부담을 일찍 제거함으로써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불필요한 문제를 확실하게 피할 수 있었다.

훈식이 그들에게 떠나도 된다고 허락하자, 그 둘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며 소리쳤다. “감사합니다, 왕 대장님..!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듣자, 성태는 그들을 마지막으로 노려보았다. 그리고 코웃음을 치며 텐트로 돌아갔다.

도윤은 그 둘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기에 그저 짐을 챙겨 성태와 같은 텐트로 들어갔다.

도윤이 텐트에 들어온 것을 보자, 아직도 이 상황에 화가 나 있던 성태가 으르렁거렸다. “정말로 화가 나는 군…! 저 둘이 죽음을 무서워할 줄은 정말 몰랐어!”

껄껄 웃으며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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