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연합회에 도착하자, 항서는 도윤을 본 홀로 데려갔다.항서와 같은 옷을 입은 남자가 그들을 반겼고 젊은 남자가 그를 따라왔다. “항서 도사님, 제자를 구하신 것 같군요!”남자가 항서를 보며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임근형이고 항서처럼 부적 연합회에서 2급 부적 도사였다. 그들은 부적 동료 같은 사이였다. 하지만, 근형은 항서보다 훨씬 일찍 제자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하하, 항서 도사님, 어디 가십니까?”항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근형에게 대답했다. “근형 도사님, 제 제자가 중급 부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대도사님을 만나 뵙고 1급 부적 서기의 칭호를 내려 달라고 말씀드리러 가는 겁니다!”항서가 다소 자랑스러워하며 근형에게 말했다. 부적 연합회의 계층 구조는 크게 4개로 나뉘어져 있었다. 아래서부터 위까지, 부적 서기, 부적 학사, 부적 도사 그리고 부적 대도사였다.제자는 스승의 인정을 받아야만 부적 서기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었다. 칭호를 얻었다는 것은 그 사람이 부적 연합회에서 자리를 견고히 한다는 말과 같다. 그것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상징했다. 그래서 근형이 이렇게 흥분한 이유였다. 오랫동안, 근형은 제자들을 양성하기 시작했지만, 마음에 드는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그랬기에 그는 자연스레 약간 뒤쳐져 있었다. 이제서야 근형의 제자는 1급 서기의 칭호를 얻었지만 항서는 인제야 제자를 양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근형은 항서를 다소 깔보고 있었고 항서가 자신의 밑이라고 생각했다. “그거참 잘 됐습니다, 근형 도사님. 하지만, 제 제자도 머지않아 1급 부적 서기의 칭호를 얻을 겁니다.”지고 싶지 않았던 항서는 도윤을 보며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항서가 보기에 도윤은 근형의 제자보다 훨씬 더 재능이 있었고 곧 자신도 뛰어넘을 사람이었다. “좋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때가 되면 누구 제자의 힘이 더 센지 결투를 벌일 수 있겠군요!”근형이 먼저 항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짝이는 배지를 바라보며 도윤은 무언가에 의해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마침내 항서의 제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적 연합회의 회원이 되었다. 이제, 그는 비밀 부적 기법을 배울 수 있었다. “도윤아, 나와 함께 며칠을 머물게 될 거다. 내가 네게 비밀 부적 기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주고 부적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겠다. 재능이 있지만 기술들을 숙련하기 위해서 너가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단다. 재능은 타고난 이점이지만 그래도 너가 배워야 할 게 많아. 너무 자신만만해하지 말 거라, 알겠니?”항서가 도윤을 바라보며 진심을 담긴 조언을 전했다. “네, 도사님. 알겠습니다. 도사님 말씀대로 비밀 부적 기법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절대 창피하게 하지 않겠습니다!”도윤은 항서를 바라보며 큰 결심을 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항서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컸고 도윤은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고 항서는 도윤은 그의 거처로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배움의 여정을 시작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며칠이 지났다. 도윤은 항서의 집에서 지냈고 윤희가 몇 번 방문했지만, 그저 도윤이 잘 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온 것이었다.오늘, 도윤은 혼자 정원에서 연습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배운 후, 도윤은 비밀 부적 기법의 기초와 부적 무늬에 대해 완벽히 습득했다. 항서는 도윤의 성적에 아주 만족하며 자기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도윤은 정말로 재능이 있었다. 며칠이 지나자, 도윤은 중급 부적을 쉽게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그 중에서도 그의 부적은 질이 굉장히 좋은 편에 속했기에 항서는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부적 제작 배울 당시를 떠올려 보자, 그는 도윤만큼 재능이 없었다. 오직 중간 수준의 중급 부적을 만들어낼 뿐이었다. 속담에도 그런 말이 있다. 재능이 작용한다면, 천재가 탄생한다. 도윤은 천재였다. 약간만 가르쳐도 바로 이해했고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 시간, 도윤은 항서 앞
세 번째 시도에서 도윤은 필획을 바꿨다. 사실, 황금용 무늬는 독특했다. 다른 지점에서 필획을 시작한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필획을 시작하는 알맞은 지점을 찾아야 완벽한 부적을 만들 수 있었다. 몇 분 후, 도윤은 세 번 만에 부적을 완성했다.이번에 그는 많이 발전해 있었다. S급 부적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최고급 부적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황금빛으로 둘러싸인 빛나는 은빛 용이 부적에서 나와 도윤 주위를 빙빙 돌았다. “도윤아, 연습은 잘 되어가니?”그때, 항서가 일하다 말고 돌아왔고 도윤에게 물으며 정원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그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서 표정이 급격하게 변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최고급 부적!?”항서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며 은빛용을 바라보고 소리쳤다. 그가 말하자, 은빛 용이 도윤 앞에서 사라졌다. 부적 효과는 사라졌다. 모든 부적은 몇 십 초 동안만 지속되었고 기껏해야 1~2분이 다였다. 시간이 지나면, 부적 효과는 사라지고 만다. “이….이거 도윤이 네가 한 거니?!”잠시 후, 항서는 정신을 차리고서 도윤에게 물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도사님. 제가 했습니다!”“어떻게 최고급 부적을 만들어 낸 거지?! 이미 최고급 부적 획을 어떻게 긋는지 알고 있는 게야?”항서가 혼란스러워하며 도윤에게 물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초보자가 최고급 부적을 위한 획을 터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정도 단계까지 올라가려면 한 단계 한 단계씩 밟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 도윤은 성공적으로 최고급 부적을 만들어냈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도사님, 전 그냥 여기서 혼자 연습하며 획을 계속 바꾸어 보았고 마침내 성공했습니다!”도윤이 차분하게 항서에게 설명했다. 항서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버려진 부적들을 보았다. 이는 도윤의 노력과 많은 시행착오를 뜻했고 그의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나와 함께 대도사
근형을 마주칠 때마다 항서는 머리가 아팠다. 근형은 사람 화를 돋우는 재주가 있었고 항상 그를 조롱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자랑하기 바빴기에 항서는 짜증이 났다. “부적 대도사 님은 며칠 전에 은둔 생활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래서 제 제자도 아직 칭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나오신다고 들어서 얼른 찾아 뵈러 왔죠. 항서 도사도 칭호를 받으러 제자를 데리고 온 건가요?”근형이 항서에게 설명하며 의심하며 물었다.“네, 그렇습니다! 제 제자가 워낙 재능이 있어서요.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 오늘 칭호를 받으러 왔습니다!”항서가 자신감 넘치게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근형은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단지 며칠 전에 항서가 제자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 그 제자는 칭호를 얻으러 왔다고 한다. 자신의 제자는 칭호를 얻기 위해 거의 두 달을 훈련 받았기에 근형이 보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항서 도사, 칭호를 받는 것은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우습게 보면 안 돼요. 정말로 항서 도사 제자가 벌써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입니까?”근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항서를 바라보며 재차 물었다.물론, 항서는 근형이 말하는 바를 알고 있었다. 그는 분명 자기 말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 ‘장난해? 도윤은 이미 최고급 부적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아무런 지침 사항도 없이 그 일을 해낸 아이야. 혼자 터득한 거라고! 이런 천부적인 재능과 능력이 있는데, 어떻게 자격이 없을 수가 있겠어?’물론, 항서는 도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었다. “하하! 물론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제 제자가 절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습니다!”항서가 껄껄 웃으며 근형에게 대답했다. 그의 대답을 듣자, 근형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비웃었다. 그는 나중에 항서가 창피해하는 순간이 보고 싶었다. 항서의 제자가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부적 만드는 것을 성공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잠시 후, 대도사 홀 문이 열렸다. 항서와 근형은 재빨리
그 말을 듣자, 떠나려던 근형과 그의 제자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근형은 재빨리 몸을 돌려 믿을 수 없다는 듯 항서를 바라보았다. “지금 무슨 말씀이신 겁니까? 항서 도사 제자가 고급 부적을 만들 수 있다고요?” 근형이 의심하며 물었다. 그는 항서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가 알기로는 항서의 제자는 공부를 시작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고급 부적을 만들어 내는 게 가능하다고? 솔직히 말해서, 그의 제자는 거의 두 달 동안 학습한 후에 중급 부적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자기 제자가 해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도윤도 못 해낼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항서 도사, 제자를 둔 지 얼마나 됐지?” 기박이 물었다. “5일입니다, 대도사님.”항서가 솔직하게 대답했다.“그건 불가능합니다!”“대도사님, 이건 정말로 말도 안 됩니다. 장항서 도사가 분명 거짓말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고작 5일을 훈련 받고 고급 부적을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기박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근형은 분노하며 기박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항서는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두워진 얼굴로 근형을 바라보았다. “임근형 도사, 당신 제자가 못 한다고 해서 내 제자도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전에도 말했었죠. 내 제자는 재능이 있다고!”근형이 도윤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항서에게 자신을 의심하는 것과 같았기에 그는 가만히 참고만 있을 수 없었다. 게다가 도윤은 정말로 실력이 있었고 그는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대도사님께 도윤을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한가한 사람도 아니었다.“근형 도사, 조용히 해요!”기박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근형에게 명령했다. 근형은 더 이상 감히 찍소리도 못하였고 바로 입을 닫으며 조용해졌다.“항서 도사, 만약 거짓말이라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잘 알고 있지?”기박은 항서에게 상기시켰다. 이는 간단한 일이 아니었기에
“좋아, 시작해!”기박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냈다.그가 말하자, 도윤은 재빨리 붓을 들고서 부적 획을 긋기 시작했다.기억 속에 있던 무늬를 그리고서 도윤은 스승님의 기를 세워주기 위해 근형과 명오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하고 싶었다. 그래서 도윤은 고급 비밀 부적을 만들 생각이 아니었다. 그는 더 질 좋은, 최상급 비밀 부적 기법을 사용할 예정이었고 그건 바로 오늘 성공한 황금빛용 부적이었다. 하지만 걱정이 하나 있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황금빛 용 부적을 그리는 데 성공한 것이었기에 이번에 성공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그랬기에 도윤은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솔직히 말해서, 고급 부적 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도윤에게 일도 아니었다. 손쉽게 무늬를 그려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자기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기에 그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몇 분 후, 도윤은 그리는 것을 마치고 부적을 하늘로 던졌다.부적은 황금 광선으로 변하고 사라졌다.실패였다. 이 모습을 보자, 항서는 당황했다.기박은 눈썹을 찡그리며 안색이 어두워졌고 이 기회를 틈타, 근형은 상황을 부추겼다.“대도사님, 제가 말씀드렸었죠? 항서 도사와 그의 제자가 허세를 부린 겁니다!” 근형이 기박에게 소리쳤다. 도윤의 표정은 심각했다. 그는 실패 시, 항서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알고 있었다.“대도사님. 제가 너무 긴장해서 실수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도윤이 간청했다.“이번에 실패한 거면, 두 번째 기회에도 성공하지 못할 거야! 대도사 님, 반드시 항서 도사와 그의 제자에게 엄중한 벌을 내려야 합니다!”도윤의 말을 듣자, 근형은 화를 내며 기박에게 제안했다. 기박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사실, 그는 도윤이 부적 종이에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그의 획과 무늬로 짐작할 수 있었고 그 황금빛 광선이 다소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 “좋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마!”잠시 생각 후, 기박은 도윤에
“S급 부적!”항서가 너무 놀라 소리쳤다.황금빛 광선은 동쪽에서 오는 보랏빛 기와 함께 밝게 빛나고 있었고 하얀 안개가 그들을 에워쌌다. 정말 장관이었다.그렇다. 도윤이 실제로 S급 부적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이게.. 이게 가능하다고?!”옆에 서 있던 근형은 눈앞에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소리쳤다.그는 믿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앞의 광경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동시에 기박도 할 말을 잃고 쳐다보았다. 그는 정말로 자신조차도 할 수 없는 S급 부적을 만드는 것을 도윤이 성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너, 어떻게…”기박이 도윤에게 바로 물었다. “대도사님. 저는 계속 연습하고 탐구했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최고급 부적을 만드는 데 성공했었습니다!” 도윤이 바로 대답했다.그 답을 듣자, 기박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항서 도사, 아주 재능 있는 제자를 두었어. 이제부터, 이도윤은 1급 부적 도사 칭호를 내리겠다!”그리고 그는 항서를 칭찬하며 도윤에게 칭호를 내렸다.1급 부적 도사. 이 말은 도윤이 지금 스승님과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아주 귀중하고 명예로운 자리였다. 대도사 홀에서 1급 부적 도사라는 칭호를 받는 것은 잘레스카 전체를 통틀어 아주 높은 위치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대도사님….”당연히 근형은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할 말이 있는 듯 기박에게 바로 다가갔다.기박은 근형의 속을 꿰뚫고 있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지 못하게 막으며 말했다. “근형 도사,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군. 하지만 이 문제는 이미 끝났어. 이제 가보게. 나는 할 일이 남아서!”근형은 무력감을 느꼈지만, 화를 참으며 제자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항서와 도윤, 제자와 스승은 근형이 제 스스로 무덤을 팠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부적 홀을 나오며 항서는 미소를 짓고서 도윤을 칭찬했다. “도윤아, 이제 부적 연합회에서 스승 자
“와, 이건 1급 부적 도사 배지네. 그래서 스승 자리에 오른 거야?”도윤이 대답도 하기 전에, 근재는 도윤 가슴 팍에 달려있는 배지를 보고서 깜짝 놀라 물었다.근재는 항서가 2급 부적 도사 배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근재는 배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네, 노 대표님. 하지만, 정말 노 대표님 덕분이에요. 제가 장항서 사부님 밑에서 배울 기회를 주셨기에 제가 오늘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도윤은 감사함을 아는 사람이었기에 근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건 당연했다.“하! 하!”“별것 아니다. 네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지!”근재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저었다.도윤이 성공한 모습을 보자 근재는 흐뭇했다. 적어도 자기가 옳은 사람을 도왔다고 느꼈다.“감사합니다, 노 대표님. 그런데 윤희는 어디 있나요?”도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근재에게 물었다. 윤희는 항상 근재 옆에 있었지만, 오늘은 없었기에 도윤은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너가 윤희 얘기를 꺼내서 말인데… 며칠 전에 천년 묵은 인삼을 찾겠다고 하더구나. 그리고 신성한 산 원정대에 참가할 거라고 말하고 나갔단다.”근재는 도윤의 질문에 대답했다.“천년 묵은 인삼이요? 그게 뭐예요?”도윤은 어리둥절했다. “천 년에 한 번 밖에 자라지 않는 고대 약초란다. 일반 인삼보다 훨씬 더 귀한 거란다.”도윤은 귀가 솔깃해졌다. 그런데 윤희는 왜 이 말을 해주지 않았던 거지? 그리고, 왜 윤희는 고대 약초에 관심이 있는 거지? 이 일에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는 게 분명했다. “노 대표님! 노 대표님!”바로 그때, 하인이 서둘러 문 쪽으로 달려오며 근재를 급히 찾았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불안에 떨어?”근재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가씨가…. 윤희 아가씨와 사람들에 관련된 일이에요! 신성한 산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성스러운 산에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들었는데, 산허리에 눈이 많이 내렸었습니다. 상황이
검은 공기 바람이 부는 것을 바라보며 도필이 소리쳤다. “힘…힘이…!”도필은 너무 놀라 꼼짝도 못 하자, 도윤은 그 기회를 틈타 소리쳤다. “공격…!”그렇게, 순간 빛이 반짝이며 하늘 천체를 비추었다…! 순간적인 에너지가 솟아오르며 사방으로 퍼지자, 도필의 악령 주술은 순간 먼지가 되며 줄어들고 있었다!“안 돼…!” 도필이 고통스럽게 소리치자, 그가 서 있던 땅은 갈라졌고, 먼지구름은 사방으로 퍼졌다! 혼란스러웠지만… 잠시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이 찾아왔다.도윤은 피를 토해내고 있었고, 의식이 없었다.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삼 년 후, 성남시 상업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띤다.“우리 딸, 오늘 동생 결혼식이네… 일찍 가 있을까? 너무 오랫동안 꾸미는 거 아니야?”“알겠어, 아빠… 그런데, 둘째 삼촌이 가서 준비를 돕고 있는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우리 동생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결혼식에서 내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도희가 대답했다. “도필 씨, 도희 그냥 화장하게 놔둬요. 우리 먼저 호텔에 가 있어요!”“흠… 창헌이한테 연락해서 준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겠군!”오늘은 도윤의 결혼식이다. 성남시 차기 대표로서, 전체 상업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도윤은 미나와 결혼을 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이 두 사람을 축하해 주러 왔다…“우리 아들 좀 잘 챙겨줄래, 상준 씨? 뭘 그렇게 불안해하는 거야? 그만 좀 떨어!” 중년 여성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하지만, 도윤 씨 결혼식인데 어떻게 내가 흥분하지 않겠어? 도윤 씨가 우릴 북 사막으로 데려가 주지 않았더라면, 우린 절대…”“세상에, 우리 지난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도윤 씨는 천사의 유물을 얻을 기회를 포기했고, 창대명 도사님과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 오늘은 도윤 씨 결혼식이야. 이제부터 도윤 씨 소원대로 미나 씨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
’최상급 악령 도사는 오랜 시간 동안 이도필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도사는 환생하기 위해 네 할아버지 몸을 사용해 왔던 거야! 이 순환이 오랫동안 반복되었고, 최상급 악령 도사는 이미 음기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잡았지만, 다행히 이건 실패했단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자, 태양신 세력, 즉 태양 조직은 최상급 악령 도사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게 최선을 다해 압력을 넣고 있었던 거야!’‘최상급 악령 도사가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서, 태양 조직은 음기를 가진 사람들을 납치해 왔지! 이제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겠니?’ 대명이 설명했다.‘…그게 진실이었군요… 그러면, 미나는 괜찮아요?’ 도윤이 물었다.‘괜찮습니다. 하지만, 재결합은 이도윤 씨가 지금 저 사람을 파괴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흰 제복을 입은 여자 한 명이 대답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알고 보니, 태양 조직은 악당 조직이 전혀 아니었다! 그들은 둘째 삼촌, 미나, 그리고 레오 같은 사람들은 정말 선한 의도에서 납치한 것이었다! 그들은 이도필의 계획을 좌절시키려는 의도로 최선을 다해 이 모든 일을 계획한 것이다… 정말로 고마운 존재였다.그뿐만 아니라, 최상급 악령 도사는 좋은 의도로 도윤의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파괴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는 원초적 악령 내부 알약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강력한 것이었다! 도윤이 이해한 바에 따르면, 도필을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대명은 일부러 그에게 이 모든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쨌거나, 이도필은 자신의 승리를 절대적으로 확신하지 않으면, 절대 먼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차치하고, 도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현재, 그는 적어도 최상급 악령 도사의 힘의 80%를 갖고 있을 것이다…! 최상급 악령 도사는 1000년 전, 고대 시대에 신들에게 죽임을 당한 거대 악마였다. 안타깝게도, 악마는 부활할 날을 기다리며 숨어있는 동안, 자기의 원초적 원기와 원초적 악령의 내부 알약을 합치는
가슴이 불타오르는 느낌이 들었고, 잠시 후, 입에서는 피를 뿜었다. 정말로 막강한 악령 힘이었다…!사악하게 웃으며, 죽음의 악령 도사가 조롱하며 말했다. “태양 조직에 대해 더 알아내기 위해 네 지배력을 이만큼 키웠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악령 지배자가 항상 더 강하지! 정말로 천사의 유물이 네게 절대적 힘을 줄 거라 생각했어? 정말 웃기는구나! 이번에는 네 헤라클레스 원기가 널 구하지 못할 거야!”눈썹을 찡그리며 도윤이 쏘아붙였다. “…당신 정체가 뭐야? 어떻게 나를 그렇게 잘 알고 있지? 아니, 내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는 어떻게 알았어?”크게 웃으며, 죽음의 악령 도사가 말했다. “오, 곧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져가야겠어! 제물로 바쳐진 원초적 악령 내부 알약이 자리를 잘 잡기 위해서는 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파괴해야 하거든…!”그 말을 듣자, 도윤은 더 인상을 찡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일에 대해 아는 건 이 세상에 한 사람뿐이었다… 그건 바로…!“…이도필, 당신이야!?”“하하! 그걸 아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널 꼭두각시처럼 조종하기 위해 당시, 너가 똑똑하기를 바랐었지. 알기나 해? 그나저나, 잡담은 네 불사 영역을 먼저 파괴한 후 하도록 하지! 너와 달리, 난 눈앞의 황금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을 거거든.” 도필은 거대하게 변신하며 도윤을 향해 주먹을 겨냥했다. 누은 곳에서 보아도, 도윤은 그 공격이 한 번에 병사 천 명은 죽일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도윤은 너무 큰 부상을 입었기에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정녕 이렇게 죽는다는 말인가…?!자포자기하며 흙을 꽉 쥐고서 도윤은 막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황금색 빛이 반짝였다. 그 후, 폭발음이 들리고, 12개의 황금 빛이 다가오는 공격을 막아냈다! 그 폭발은 너무나 강해서 풍강과 블란노이 도사 조차도 날아가고 말았다!도필은 당황한 채 눈을 휘둥그레 떴
“…이 주술… 뭔가 익숙한데…” 풍강이 중얼거렸다.“같은 생각이야. 고대 흑용 세력의 소멸 주술 같아!” 도윤이 대답했다. “아, 그래서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졌군… 그런데, 이 주술 사라진 지 꽤 오래됐는데? 넌 어떻게 알고 있어?” 풍강이 놀라 물었다. 이 주술은 풍강의 말처럼 고대 시대 말에 사라진 전설적인 주술 중 하나였다. 이름만으로, 이 엄청나게 강력한 주술은 디투스 영역의 사람들을 상대할 때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디투스 영역의 지배자들은 흑용 세력을 파괴했고, 그에 따라 다른 세력들의 기이하고도 특별한 주술들이 전부 파괴되었다… 물론, 그들은 미래에 그 어떤 존재도 그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로 확실하게 모든 것을 파괴했다…. 뭐가 됐든, 도윤은 바로 대답했다. “어디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 하지만, 책에는 주술을 깨는 법에 대해선 나와 있지 않았어. 그러니 어떻게 이 주술을 깰 수 있지? 물리적은 힘은 소용없을 것 같은데…”“나도 같은 생각이야.” 풍강이 대답하자, 도윤은 인상을 찡그렸다. 이런 고대 주술을 걸 수 있는 상대를 마주치다니…갑자기 낯선 목소리가 들리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너희 둘 꽤나 똑똑하네! 그나저나, 우리 집 문 앞까지 오다니, 이도윤, 대단한데?”그리고서, 한 거대한 형체가 주술 위에서 피어오르는 뱀과 같은 연기 위에 나타났다.고막이 터질 것 같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도윤이 대답했다. “당신, 날 알아?”“물론이지! 너가 여기 왜 왔는지도 아는 걸! 머리 없는 장군 무덤에서는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을지라도, 오늘 여기서 내가 확실하게 끝내주지!” 검은 형체는 연기에서 뛰어내리며 땅으로 착지했다! 그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땅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고, 주술 안에 갇힌 사람들 모두가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 하지만, 이슨 도사가 소리치자 모두들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사…사부님! 제..제발…! 저희를 살려주세요…!”
도윤의 물음을 듣자, 이슨은 그들이 찾고 있는 약초의 표본 몇 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도윤의 눈꺼풀이 떨렸다. 어쨌거나, 그들이 보여준 표본은 고대 마녀에게서 온 약초들이었다… 다시 말해, 이 약초들도 도윤이 찾고 있는 것이었다!물론, 상준도 바로 알아차리고서 말했다. “이…이건…”두 사람이 약초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을 보고, 흑운이 말했다. “…도윤 님, 제가 보기에 이 약초 전문가가 저희가 찾고 있는 그 안유영 씨 같은데요?”“…흠, 상준 씨가 시간이 맞지 않다고 해서 안유영 씨라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단서인 건 맞아요. 이슨 도사, 당신 사부에 대해 좀 더 말해주겠어?” 도윤이 이슨을 다시 바라보며 물었다. “전 정말로 잘 몰라요…! 저희 사부님은 항상 그림자 형태로 저희 앞에 나타나세요. 그래서, 저희들 중 그 누구도 사부님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요!” 이슨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사실이야?”“제 목숨을 걸고 맹세해요!” 이슨이 침을 꼴깍 삼키며 소리쳤다. “…그래, 알겠어. 그 약초 전문가를 직접 만나게 우리를 협곡으로 안내해!” 도윤이 팔로 세 사람을 잡고서 대답했다. 그러자, 세 사람은 하는 수 없이 그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하지만, 협곡 입구에 도착하자,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멈춰!”그러고 나서, 땅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검은 제복을 입고서 복면을 쓴 남자 18명이 갈라진 땅 사이에서 뛰어올랐다! 그중 한 명은 앞으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나쁜 사람이 아닌 것은 잘 알겠는데, 우리가 할 얘기가 있는데, 걔네들 그냥 놓아주는 거 어때?”에워싸여진 것을 보며, 도윤은 그들의 기운이 이슨 도사의 기운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흠, 이슨보다 조금 더 강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물었다. “…걔들이 누군데?”침을 한 번 더 꼴깍 삼키며 이슨이 대답했다. “…이..이 사람들은 십팔 불지옥 쥐예요… 능력을 하나로 합칠 수 있고,
“플센, 이 배신자…!” 다른 세 도사들이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하지만, 블란노이 도사와 풍강이 움직이기 시작했기에 화낼 틈도 없었다! 모두가 예상했듯, 이 세 도사를 쓰러뜨리기까지 딱 한 번의 라운드만 필요할 뿐이었다.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이슨이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당…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죠…?!”“그건 너가 알 것 없어. 조금 전에 너희 네 사람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말이나 해.” 도윤이 패배한 세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당신이 뭔데? 내가 그렇게 쉽게 복종할 것 같아?” 이슨이 으르렁거렸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손을 올렸다… 그리고 잠시 후, 블란노이 도사가 그의 팔을 부러뜨리자, 이슨 도사는 등골을 오싹해지는 울음소리를 냈다.“다른 팔다리는 무사히 하고 싶으면, 내가 말을 반복하게 하지 마.” 도윤이 으르렁거렸다. 이제 겁에 질린 상태로, 고통스러운 남자가 대답했다. “말… 말할게요! 말할게요! 저희는 죽음의 악령 도사 수호자이고, 그 약초 전문가에게 희귀 약초를 받으려고 여기 온 거예요! 하지만, 그 여자는 지금까지 마법에 걸린 협곡에 숨어 있어서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어요….!”“그 약초 전문가라는 게 정확히 누구야?”“저…저도 잘 몰라요…! 제가 아는 것이라곤 그 여자가 약초와 주술에 통달했고, 몸이 불편하고 나이가 많다는 것뿐이에요! 수십 년 동안 그 협곡에 있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어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살짝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유영은 나이가 많지 않았고, 기껏해야 이곳에 10년 있었다…. 또 다른 막다른 길일까…?노이 도사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입을 열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그 여자는 우리가 찾으려는 사람이 아닌 것 같으니, 이 사람들을 보내주고, 다시 직접 두 사람을 찾는 게 좋겠어.”“…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 그런데, 나는 왜 죽음의 악령 세력을 처음 들어보지? 당신들 악령 지배 세계에 속해
도윤이 보기에 그들은 모두 악령 지배자들이었다. 어쨌거나, 그들의 기운은 일반 지배자인 도윤과 악마 지배자인 풍강과는 달랐다. 주철이 준 책에서 악령 지배자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잠시 후,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풍강이 말했다. “그러니까, 약초 여자를 잡고 싶어하는 거지… 그 여자가 우리가 찾는 사람 아니야?”풍강은 도윤과의 여정 내내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현재 그가 바라는 건 도윤이 찾고자 하는 사람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꼬맹이가 얼마나 더 그의 삶을 통제할지 어떻게 알겠는가!상준이 바로 대답했다. “저도 도윤 씨와 같은 생각이에요. 어쨌거나, 유영이는 약리학뿐만 아니라, 각종 기법과 주술에 뛰어나요!”도윤이 고개를 끄떡이자, 블란노이 도사는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 이 얘기를 왜 하는 거야? 진작에 나한테 맡겼더라면, 내가 이미 저 남자들을 싹 잡아서 모든 사실을 불게 했을 거야!”턱을 긁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네 사람은 악령 지배자가 맞긴 했지만, 그들의 명백하게 힘은 통제 가능했다… 제복 입은 남자들은 술을 다 마신 후, 나가려 자리에서 일어섰다… 밖은 눈으로 덮여 있었지만, 그들 중 그 누구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조금 걸은 후, 한 나이 든 남자가 말했다. “얘들아, 우리가 협곡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악령의 불을 사용해서 그곳 전체를 불태워 버리는 건 어때?”“나도 그 생각했었지만, 우리가 여기 있는 것들을 모두 불태우면, 우리조차도 목숨을 잃고 말 거야! 결국, 그 과정에서 그 여자가 갖고 있는 희귀한 약초들도 다 불탈 거고! 하지만, 방금 너가 말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악령의 불꽃을 신중히 사용한다면, 추가적인 피해 없이 그 여자를 진압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리더가 고개를 끄떡이며 대답했다. 네 도사의 이름은 이슨, 테런, 이본, 플센이었다. 새로운 계획을 떠올렸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그들은 발걸음을
이 여정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먼저, 고대 마녀의 후손인 안유영을 찾아야 했다. 유영을 찾는 것만으로도 도윤은 도필의 은신처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손안에 들어온 음 알약이 이 모든 노력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두 번째 목적은 제룰의 지시에 따라 유산을 가져와야 했다. 어쨌거나, 유산을 얻어야 도필과 태양신 세력에 맞설 기회가 생겼다.도윤의 지배력은 현재 수련 세계를 통틀어 높은 것 중 하나이긴 했지만, 도필이 악령 지배자라는 사실과 태양신 세력이 이미 디투스 영역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다시 말해, 도윤은 그들에게 개미에 불과했고, 그들과 마주하기 전에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도윤은 이제 풍강과 블란로이 도사를 부하로 데리고 있었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잠시 후, 도윤과 일행들은 북 사막에 도착했다. 음 알약과 양 알약은 연결된 기운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침반 역할을 했고, 도윤은 길을 잃지 않고 알맞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세르스 산맥 북 사막에 도착하자, 그 이끌림은 특히나 더 강해졌고, 도윤이 말했다. “보아하니, 안유영 씨가 가까이 있는 것 같군요.”그렇게 도윤과 일행들은 가장 가까운 마을로 향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목을 축이며, 풍강이 말했다. “그 여자가 가까이 있으니, 내가 소리 전달 기법을 사용해서 적어도 1000km 정도에서도 들릴 수 있는 고함을 지르겠어! 그러면, 그 여자는 분명 우리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마풍강, 너가 그런 짓을 하면,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봤어? 이 지역 전체를 휩쓸 생각이야?” 흑운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이 지역에 적어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다는 거 알고 있어? 천천히 마을 구경이라도 할까?” 마풍강이 쏘아붙였다. 한숨을 내쉬며 도윤은 고개를 가로젓고서 상준을 보며 말했다. “상준 씨와 유영 씨 아이에 비밀 암호라도 있을까요…? 벌써 며칠 동안 이곳에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유영씨가 상준 씨
이제 세 사람이 아홉 황금 띠로 진압되자, 다른 거물급 지배자들은 자기들은 그런 천사의 유물을 절대 얻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기에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도윤을 바라볼 뿐이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블란노이 도사를 쓰러뜨렸는데, 그들에게 무슨 힘이 있겠는가?그 순간, 풍강은 휘청거렸지만, 두 발로 간신히 일어섰다. 물론, 감히 도윤에게 함부로 움직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 대신 공손하게 말했다. “이도윤 씨, 당신은 정말로 남달라요…! 왜 아직도 당신에게 저희 도움이 필요한지 의문일 뿐입니다. 당신은 장군 무덤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면서 천사의 유물을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오, 그건 신경 쓸 것 없어. 이 세 명이 얼마나 강한지 알기에, 북 사막에서 찾을 사람이 있는데, 그때 아주 중요한 조수 역할을 할 것 같아! 말이 나온 김에 말하자면,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날 죽이려 하는 생각은 자제하는 게 좋을 거야.”“먼저, 내가 죽게 된다면, 이 천사 유물은 너희의 원초적 원기를 바로 산산조각 낼 거야! 게다가, 너희들이 내 시체에서 아홉 황금 띠를 가져간다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잖아! 뭐가 됐든, 너희들 원초적 원기를 지키고 싶다면, 나를 지키는 게 최선이야!” 도윤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이 자식이…!” 세 남자가 도윤을 쳐다보며 으르렁거렸다…!풍강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분노를 표출하자, 노이 도사가 물었다. “북사막에서 누굴 찾고 있는 거지?”“한 모녀를 찾고 있어!” 도윤이 대답했다. 이제 도윤에게는 음 알약이 있었기에, 더 이상 유영을 찾지 못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일단 유영을 찾아내면, 고대 마녀의 주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면, 도필의 은신처도 갈 수 있을 것이다!도윤은 도필의 지배력이 얼마나 높은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대명의 말로 도필이 악령 지배기법을 시작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