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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장

그림자 형체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였지만, 도윤은 눈 한쪽에서 그들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자, 도윤은 그들의 움직임이 평범하지 않다는 직감이 들었다.

도윤은 그 사람들의 존재를 알면 도희와 부모님이 겁먹거나 두려워할까 걱정이 되었기에 서둘러 말했다. “아, 누나, 점점 어두워지네. 어서 방에 들어가서 쉬어!”

“응 그러게… 너무 늦게 자지 말고, 도윤아!” 도희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도희가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 도윤은 저택을 뛰쳐나와 그림자 형체가 느껴지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 장소에 도착하자 도윤은 멈추어 서서 신성한 감각을 작동시켜 그 지역을 훑어보았다…

한동안 말없이 서 있던 도윤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를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어서 나와!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그러자 바로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한 사람 형체가 숲속에서 뛰쳐나왔다.

달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칼날이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자 도윤은 바로 옆으로 비켜서며 반격했고 상대방을 오른손바닥으로 공격했다.

두 사람 공격 모두 성공적이었지만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너 누구야?” 도윤이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너 같은 어린 나이에 현자 영역에 입문한 사람이 있다니…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는군! 성장 속도가 이렇게 빠르니 천 씨 가문을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겠어!” 다소 놀란 듯한 사람이 악랄한 목소리로 말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도윤은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다시 묻는다, 너 누구야? 당당하다면 당신의 정체를 밝히고 여기 온 이유를 말해!”

“하하! 아직 넌 내 정체를 알 자격이 없어! 어쨌든 난 영주 님의 명령을 받고 온 사람이라는 것만 알아 둬!” 남자가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도윤이 그 남자에 대해 더 꼬치꼬치 캐묻기 전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도망쳤다! 그리고 그의 존재는 더 이상 감지되지 않았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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