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둘은 몇 년 만에 만난 것이었다. “…도윤아…너…너 이 사람들 다 알아..?” 당황한 라리가 물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국제적인 고위 인사들인데! 도윤이가 이 사람들을 알 리 없잖아?“이 사람들? 뭐…” 도윤이 무관심하게 고개를 돌려 창 대표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걱.. 걱정하지 마십쇼! 이 도사님! 그렇게 쉽게 보내지 않을 겁니다! 이 도사님의 휴식을 방해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이미 이마가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중년 남자가 이수를 가리키며 말을 더듬었다. “해, 해보세요! 어디 한 번, 해 보시라고요!” 현재 수많은 경호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수는 솔직히 살짝 겁을 먹었지만 일단 쏘아붙였다. 다시 한 번 라리를 바라보며 도윤이 말했다. “…라리가 내 오랜 친구이니 오늘 밤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하지만! 다음은 없어!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떠나!”말을 하고서 도윤은 목을 가다듬고 옷을 약간 매만졌다. 밤은 추워졌고 그는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당신… 당신이 뭐라도 되는 것 같아? 내가 그렇게 남의 명령을 쉽게 들을 사람 같아?” 절망적인 이수가 소리쳤다. 이수는 본인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비슷한 또래에게 말이다! 이건 말도 안 됐다!“흠? 내가 한 번에 보내준다고 했는데도 갈 생각이 없는 거야?” 도윤이 살짝 인상을 쓰며 이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야, 여기가 당신 영역인가 본데,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면, 나랑 같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가보는 거 어때? 누가 널 죽였는지도 모르게 네 인생을 끝내주지! 내 말 새겨들어!” 이제 분노에 차서 눈이 붉게 충혈된 이수가 으르렁거렸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이수의 분노는 점점 더 커지기만 하자 라리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체념한 듯 도윤에게 말했다. “도윤아, 그만해. 너가 먼저 너무 무모하게 군 거 아니니? 정말로 평 씨 가문이 얼마나 강력한지 몰라서 그러
죽고 싶지 않았기에 이수와 애들은 그저 그의 말에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온천에 있는 모든 물을 마시기 시작하자 가호의 얼굴에는 비열한 미소가 번졌다. 다음 날 아침이 빠르게 밝았고 수십 명의 사람들은 이미 남우시에 있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용탑에 모여들었다. 하늘에 닿을 듯 견고한 300m 높이의 건물 정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리고 약속했듯이 도윤의 가족들도 그 곳에 있었다. 가족들 말고 미나도 그곳에 있었지만 그녀는 돌기둥에 묶여져 있었다. 잡혀 있는 동안 도필이 미나에게 모든 일에 대해 말해주었다. 기억을 잃었지만 미나는 지난 몇 년간 자신을 미친듯이 찾아다닌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듣자, 도필의 상대편이 여태껏 그녀의 심장을 찢어지듯 아프게 했던 그 사람일지 알고 싶었다. 항상 근엄한 모습을 보였던 도진은 이제 도필을 바라보며 빌고 있었다. “도윤을 잡겠다고 이렇게 함정을 파다니…. 도윤은 당신을 좋아했었어..! 왜 도윤이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인 건데!”“그렇게 나에게 빌어봤자 아무 소용없어… 그런 위대한 가치를 갖고 태어난 저 아이의 운명이자 숙명이야! 누군가를 탓하고 싶거든 운명을 탓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지은 채로 도필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미나는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 “이도필, 수많은 권력자가 당신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마! 도윤이와 나 사이에 일을 내가 기억을 못하고 당신이 도윤한테 무엇을 얻고 싶어하는 건지 내가 모를지라도 장담하건대 당신은 이 일에서 아무것도 얻어 낼 수 없을 거야!”“어쩌지? 너가 틀린 것 같은데? 오늘 이도윤을 죽이면 그때도 내가 잘레스카를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하나?” 웃음을 터트리며 도필이 대답했다.그때, 갑자기 아래를 바라보며 그의 눈빛이 냉철하게 바뀌었다. 경멸적인 눈빛을 하고서 노인은 비웃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이미 온 것 같군!”도필은 지난번 만남으로 이 세상 힘이 아닌 도윤의 힘을 잘 알고 있
이에 대한 반응으로 도윤은 땅에 발을 구르며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길쭉한 지팡이가 스치는 곳마다 요란한 폭발음이 잇따랐고 그 자리는 모두 쑥대밭이 되었다. 돌 기둥 몇 개는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고 도필은 그저 손을 다시 살짝 흔들며 다시 공격을 이어갈 뿐이었다! 마치 지팡이에 눈이 달려있는 듯했다!계속해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고 도윤은 공격을 막으려 손짓했다. 미소를 머금고 도윤은 지팡이를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잠시 뒤,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지팡이는 꽤나 큰 소리를 내며 갈라지기 시작했다!이미 지팡이의 끝부분은 폭발하여 수백만의 작은 조각이 되어있었지만, 도윤의 어마어마한 기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니, 넘치는 기는 실제로 이제 도필에게로 향했다.당황한 도필은 서둘러 정신을 부여잡고 바로 하늘 위로 뛰어올랐다! 잠시 뒤, 그가 조금 전에 있던 자리가 완전히 박살이 난 장면을 보게 된 것은 고작 1초가 흐른 뒤였다.그 충격은 너무나도 컸기에 돌덩이 두개가 탑의 바닥으로 떨어졌다!재빨리 다시 착지하고 도필은 거의 반토막난 지팡이와 도윤이 바닥에 만든 거대한 구멍을 번갈아 볼 뿐이었다.말 그대로 공포를 겪은 노인은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도윤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엄청난 기로군! 내가 정말 널 과소평가했어!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내가 평범한 방법으로는 널 이길 수는 없을 거야?”비웃고서 도필은 두 팔을 넓게 벌렸다!그 순간, 두 마리의 녹색 용이 갑자기 그의 손바닥 위에 나타났고 귀청을 찢을 듯한 비명을 지르며 그 위를 맴돌았다. 그러자, 갑자기 강풍이 불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전 전투에서 남겨진 잔해들은 미친듯이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용탑 가까이에 서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필의 전술이 얼마나 평범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있었고 상황을 지켜보던 가호의 표정은 바로 어두워지며 소리쳤다. “이…이건… 드래곤 주술?”이것이 바로 샤크라 왕들의 실제 결투이다.. 너무나도 파괴적이다…
충격을 받은 가호는 심장이 쿵 내려 앉았고 그때 거대한 청룡은 이미 도윤의 몇 미터 앞까지 돌진해 온 상태였다! 하지만, 갑자기 황금색 빛의 구가 나타나 완전히 도윤을 감쌌다!용은 빛이 나는 구체에 닿자, 바로 뒤로 물러났다! 관중들이 보기에 용은 완전히 무언가에 놀란 듯 보였다!“세상에! 선생님이 지금 무슨 전술은 쓰신 거지?” 결투 속에서 감히 눈 한번 깜빡이지도 못하고 있던 가호가 소리쳤다. 도필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는 누구보다 용 주문 주술의 강력함을 잘 알고 있었다. 도필은 도윤이 공격을 막기 위해 황금빛 구체를 소환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구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두 마리 용 주술 자체를 막지 못했기 때문에 마법 무기일리는 없다… 이 구체는 단순히 내부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닐 것이다. 어쨌거나,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내부의 힘만으로 주술의 힘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도대체 저 구체는 어디서 온 건지 알 수 없었다. 지금 그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뛰고 있었고 도필은 고개를 돌려 그의 청룡을 바라보았고 청룡은 도윤의 구체의 빛만으로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잠시 뒤 그는 천천히 도윤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다.그는 여전히 당황한 상태였지만 말하는 그의 눈빛은 냉담했다. “그랬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비밀 기법을 아주 많이 숙련했어! 언제 봐도 네 전투 전략은 놀라워!”그리고 그는 다시 손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자 두 마리의 용이 도윤을 향해 돌진했다!용들은 몸에 전기 불꽃을 튀며 도윤의 보호막을 향해 곧장 돌진했다!“이도필, 본질적 기를 너무 낭비하는 거 아니야? 나랑 정면으로 싸우기도 전에 본질적 기를 다 써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 어제 우리 짧게 전투를 치른 이후로 평범한 방법 갖고서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런데도 이 보잘것없는 주술로 나를 죽일
그들이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용탑 꼭대기에 있던 눈이 감길 정도로 눈이 부셨던 빛이었다. 마침내 눈을 뜨고 다시 앞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이미 동아시아의 전설 이도필은 바닥에 누워 있었다. “..뭐야?”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위대한 전투가 펼쳐졌으니 당연히 다른 이 씨 가문 사람들도 자리에 참석해 있었다. 조금 전 목소리는 어떤 한 젊은 대표의 목소리였고 전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비열한 눈으로 모든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할아버지가 이도윤한테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셨다고...?”한편, 가호와 장호는 조금 전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장면에 그저 입을 떡 벌린 채로 멍을 때렸다… 태어나서 이런 전투는 처음이었다…“…이…이 모든 특수 기법은 노아에게 배운 건가….? 그래, 그래서 고대 무덤을 샅샅이 뒤지고도 노아가 익힌 기술의 기록들을 찾아낼 수 없었던 거였어..!” 천천히 두 발로 일어서며 도필이 창백해진 얼굴로 도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아, 당신이 말하지 않았으면, 잊어버릴 뻔했네! 그나저나, 내가 고대 무덤에서 돌아온 이후로 당신한테 말하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어… 노아는 무덤 안에 어떠한 기록도 보관하지 않았어. 대신에 옥 펜던트에 모든 정보를 넣어두었지! 다시 생각해보니, 당신한테 이 얘기를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도윤이 대답했다.이제서야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한 도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재밌군..! 아주 재밌어..!”분노하기보다 오히려 도필은 지금 웃고 있었다… 하지만, 말을 마치고 그는 차분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고서 덧붙여 말했다. “그런데, 가엽기도 하지…”“뭐라고?” 도윤이 물었다. “불쌍하기도 하지. 다른 사람은 평생 훈련을 하고도 얻을 수 없는 이런 재능을 갖게 되었고 이제 지구상에서 감히 견줄 만한 사람도 없는데… 참 유감이야… 중요한 사실은, 너가 안타깝게도 내 적이라는 거야..! 그러니, 무슨
송유화와 그의 심장이 합체되어 있었기에 도윤이 도필을 죽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졌다고 한들 최상의 마법 무기를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다.도필은 송유화를 사용해 위대한 드래곤 소멸 주술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도윤에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그는 이런 파괴적인 악마가 실존하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절대 안 된다! 그렇게 송유화는 그 어느 때보다 계속 밝게 빛나고 있었다!한편, 용탑 맨 아래에서는 대대적인 파괴가 일어나고 있었다! 여러 마리 용의 굉음이 허공을 가득 메우자, 훨씬 더 어두운 먹구름이 떠다니기 시작했고 하늘을 완전히 뒤덮었다. 심지어 고대 시대 때조차도, 그 주문은 아주 강력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렇기에 주술이 걸린 후 하늘과 땅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이 혼란 속에서 가호, 장호와 나머지는 그저 초조하게 주변을 둘러볼 뿐이었다. “웃음 도사님,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장호가 걱정스레 물었다. 하지만, 대답으로 가호는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지었다. 어쨌거나, 그는 이쯤 되니 이 둘의 전투는 자기 이해의 영역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도윤, 너가 계속 이 세상을 살아가게 내버려 둘 수 없어!” 노인이 소리치자 아홉 마리의 거대한 흑요석 용들이 모두 분노에 찬 모습을 하며 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용탑 꼭대기에 도착하자, 아홉 마리의 사악한 용들은 바로 도윤을 공격할 듯 보였다.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짓고 말했다. “정말로 날 죽이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대가도 치를 수 있는 것처럼 보이네.”이 어둠의 생명체들이 정말로 결국 도윤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일까?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홉 용을 바라보자, 용들은 용탑 주위를 빙빙 돌며 도윤이 방금 세운 보호막을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다!하지만, 충돌이 일어나자, 눈이 부신 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관중들이 있는 쪽으로 강풍을 동반한
송유화는 사라졌고 도윤은 멀쩡히 살아 있었다…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도필은 가슴 쪽 고통이 심해졌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오기 시작하고 그의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삶의 기로에 서 있는 도필은 도윤을 손가락질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너….너가…. 내….송유화….!”혼자 중얼거리며 가슴을 부여잡은 채로 도필은 거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제 원래보다 훨씬, 훨씬 더 늙어 보였다. 얼굴 속 그의 젊음과 흰 머리의 윤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이를 악물고 계속 도윤을 노려보면서 도필은 마음속 깊이 자신이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한편, 도윤은 다소 기분 좋은 표정으로 도필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죽기 전에, 해줄 말이 있어, 이도필.”“..뭐…?”“흠, 우리 처음 전투에서, 난 사실 내 본질적 기의 20%만 사용했었어..”“…뭐…뭐라고…?!” 눈이 튀어나올 듯 커지며 노인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네 위대한 드래곤 소멸 주술을 막을 때는 한 40%정도 사용했고.” 도윤이 대답했다. “….그…그럴 리 없어…!” 도필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소리쳤다. “왜 그럴 리 없어? 난 보통 싸움에서 내 본질적 기의 10% 정도만 사용해. 그런데 내가 보기에 너는 송유화를 이용해서 겨우겨우 등급을 높였을 거야, 맞아? 너가 가진 악의 힘은… 너가 직접 주입한 원초적 원기의 힘이 아닐까 싶네. 뭐가 됐든, 네 원초적 원기는 이제 파괴되었으니 넌 몇 분 내에 삶을 마감할 거야.”“그리고 어쨌든 우리가 한때 좋은 사이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내가 다른 이 씨 가문에게 삶을 정리할 시간 30분을 줄게. 30분이 지나면, 모두 쓸어버릴 거야.” 도윤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필이 무언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도윤은 노인을 용탑에서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도필은 외마디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이도윤…!”“아버지! 어머니! 누나..!”
거대한 먼지 안개가 아직 공기 중에 떠돌고 있었고 탑 아래에 깊은 골짜기가 적나라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그게 아니었다. 오, 바로 그 골짜기에서 형형색색의 빛이 뿜어 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두운 하늘을 비출 정도로 눈이 부신 빛은 마치 그 아래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하지만, 도윤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자, 그 누구도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런 피 튀기는 전투를 두 눈으로 목격한 후, 모두들 당연하게도 조심하지 않으면 북부의 왕이 그들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긴장을 하고 있었다. 한편, 다른 이 씨 가문 사람들은 서둘러 도필을 데리고 나가고 있었다…하지만, 그 형형색색한 빛을 보자, 도필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소리쳤다. “…안…안 돼..!”그런데도, 아무도 그의 외침을 듣지 못하였다… 어떻게 보면 그는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막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대표는 계속 골짜기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도윤에게 천천히 다가가 말했다. “대표님..”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은 탑의 발치로 가까이 다가갔다…밑을 내려다보자, 도윤은 탑 아래에 깊은 구멍이 만들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면 볼수록 마치 지하 속 어떤 궁전과도 같게 느껴졌다!용탑의 붕괴로 이런 장소가 드러날 줄이야…“도대체 저게 뭐야…?” 관중들은 참지 못하고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도윤은 지하 궁전의 중앙부에 위치한 알록달록한 물웅덩이에서 빛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궁전은 20m 지하 아래에 있었다.가만히 이곳에 있어서는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도윤은 고대표와 다른 사람들 몇 명과 함께 뛰어내렸다. 그들이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이곳에 있는 넘쳐흐르는 성스러운 원기들 때문에 더 강력한 기운이 엄습해왔다. 이전에 도윤은 알약 주조법을 배운 이후로 수련의 향상을 위해 주로 약에 의존해 왔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로 받은 재능에 더해져 도윤의 수련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