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77장

TV를 보니, 전국의 시청자와 수많은 언론을 마주한 최진주는 긴장하는 표정 없이 자유롭게 말을 했다.

최철주와 이춘영은 최진주가 변했다는 것을 알았다. 더 이상 이 집을 생각하고, 때려도 가만히 있고 욕을 해도 말대답하지 않는 말 잘 듣는 착한 딸이 아니다.

예전에는 최진주가 2년가까이 계속 매 월 가족들에게 400만 원씩 보내주었지만, 이 두 달 간은 최진주가 돈을 보내주지 않아 세 사람은 매우 고생스럽게 살아왔다.

한 달에 400만 원은 이 가난한 시골 마을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도시에서도 아무나 쉽게 벌 수 없는 돈이다.

2년동안 최진주가 보내준 돈만 1억 가까이 되는데 그들이 돈을 아낌없이 쓴다고 해도 이 가난한 시골에서 다 쓸 리 없지만, 최세후 이놈이 제구실을 못하고 몇 년 전 도박을 해서 최진주가 보내온 학비를 탕진하고 빚까지 졌고, 나중에 민지를 만나고 나서야 더 이상 도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빚은 갚아야 했다!

그래서 최철주와 이춘영이 2년 동안 계속 최세후 대신 돈을 갚았고, 게다가 몇 년 동안 이 두 사람은 밭에 나가 일을 하지 않고 매일 마작을 하고 술을 마셨기 때문에 집에는 돈이 전혀 없었다.

매달 최진주가 돈을 보내주는 날짜만 기다리며 살았고, 이 두 달 동안 최진주는 돈을 한 푼도 보내지 않아 그들은 한순간에 생활이 어렵게 되었다.

가족 모두 어쩔 수 없었다. 최진주를 찾고 또 찾아도 찾을 수 없었고, 굶어 죽을 수는 없으니 농기구를 주워 들고 계속 일을 했다.

그러나 몇 년 동안 농사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만에 하려고 하니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최진주가 언제 돈을 보내줄 지 매일 두 달 동안 동네 은행에만 수십 번 왔다 갔다 해서, 은행 직원들도 부부에게 짜증을 냈다.

이제 최철주 가족은 온 동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에서 온 동네 사람들이 비웃는 대상으로 바뀌었고,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찾기는커녕, 모든 책임을 최진주에게 돌렸다.

최세후를 포함한 부부 모두 최진주를 원망하고 있었고,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