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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장

“네! 사장님! 저희 사무실은 36층입니다!” 최진주가 대답했다.

“임대?”

“네! 그렇지만 저희는 반 층만 빌렸습니다!”

“반 층만 임대했어요?” 진우가 소리를 높여 물었다.

뒤따라오는 사람들이 듣고 있자니, 심장이 떨렸다.

사장님이 화가 나셨나?

이들이 절약을 너무 모르는 탓일까?

하지만 이들 40여 명이 빌딩 반 층을 임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다.

빌딩 반 층은 적어도 백 명이 업무를 볼 수 있다.

어떤 회사는 꽉 차게 2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사장님이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이 사장님은 예의 있어 보이지만 인색하시네!

연말에 보너스 두배에는 큰 희망을 걸지 않는 것이 좋겠다.

“최진주씨! 제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나 봐요?” 진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

최진주는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진우가 막 입을 열었을 때, 그녀는 그가 절약할 줄 모른다며 자신을 탓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를 아는 바로 볼 때, 그는 이런 작은 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책망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잠시 어떻게 말을 이어가야 할지 몰랐다.

뒷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하나 둘 다 겁에 질려 있었다.

사장님은 방금 와서 이들에게 텃세를 부리려고 하다니!

과연, 이런 부자는 누구도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다행히 그들은 방금 이진우가 좋은 사장님이라 생각했고, 이런 사장님을 따르게 된 것이 그들에게 영광이었다.

보아하니 부자들은 다 겉과 속이 다른 듯하다.

진우는 최진주가 말이 없자, 다시 이어 말했다. “최진주씨, 이따 집주인한테 이 빌딩 팔 건지 안 팔 건지 물어보고 팔겠다고 하면 사세요. 백운 국제 투자회사는 앞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건데, 반 층짜리 빌딩을 빌려 일하면 누구에게 망신을 주려는 겁니까!”

진우가 이 말을 하자, 뒤따르던 사람들이 모두 한동안 돌처럼 굳어 있었다.

최진주를 포함해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거 너무 호사스러운 것 아니야?

40여 명이 일을 하는데 직접 60층짜리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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