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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자극적인 일이요? 어떤 일이요?”

엄진우는 그 말이 전혀 감히 잡히지 않았다.

그에 소지안은 불쾌한 듯 입술을 뾰로통하게 내밀었다.

“눈앞에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이 있는데, 안 보여요?”

“듣기로 로얄호텔의 스위트 룸의 킹사이즈 침대가 아주 괜찮다던데, 저와 함께….”

소지안은 매혹적인 눈빛을 하며 슬며시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엄진우의 허리에 가져다 대며 슬쩍 문질렀다.

“성인들이 좋아하는 일들을 하는 거예요!”

“걱정마세요, 이 일은 오직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오직 당신과 저 말고는 아무도 모를 거예요! 우림이에게도 절대로 알리지 않을게요!”

엄진우는 행여 자신이 충동을 못 이겨 상대와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소 비서님, 제가 보기엔 저희… 크흠! 예 대표님을 보러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소지안은 그 말에 푸흡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땀 흘리는 것 봐! 농담이에요! 자 얼른 우림이 보러 가요!”

엄진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농담이었구나!”

하지만 그는 소지안의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 속에 눈에 띄지 않는 슬픔이 언뜻 스친 것은 알아채지 못했다.

자신의 매력이 예우림보다 못한 걸까?

분명 자신이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안겼는데, 이 남자는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 척하고 있었다!

역시, 여자가 남자를 쫓는 건 면사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몰래 속으로 반드시 예우림이 후회하기 전에 엄진우를 손에 넣겠다고 결심했다.

그와 동시에.

로얄호텔의 참사는 계속해서 퍼져나가고 있었다!

호문의 이패왕은 실종되었고 마이단은 병원으로 보내져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

남편인 방세진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스스로 호흡기를 제거하여 자살해 버렸다!

온 창해시, 심지어는 강남에까지 작지 않은 파란이 일었다!

저 먼 해외에서 한 정장 차림의 노인이 화를 내며 신문을 내동댕이쳤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겁도 없이 감히 이단에게 손을 대! 이건 우리의 체면을 바닥에 두고 짓밟는 짓이잖아!”

“최고 정예 부대를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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