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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그 말을 들은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

이때 예우림이 중얼거렸다.

“금 회장님이 우리 때문에 곤란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네.”

더 놀라운 것은 금복생 같은 최상위 강남 부호가 9대 수진 가문의 대리인에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정말 놀라운 상황이다.

“자, 이젠 아셨으니 빨리 회사에서 나가주세요. 지금도 충분히 혼란스러우니 더는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 주세요.”

비서는 삐뚤어진 넥타이를 정리하며 분노를 표했다.

“하하, 아까는 미안했어요.”

엄진우는 비서를 놓아주더니 빙그레 웃으며 사과했다.

“세 분도 회장님을 위해서 그러시는 거라면 더는 뭐라 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빨리 나가주세요. 전 다시 회의실로 들어가야 합니다.”

비서는 더는 엄진우와 얽히기 싫다는 듯 다급히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엄진우는 다시 그를 가로막았다.

“저기, 잠깐만요.”

그러자 비서는 화가 나서 말했다.

“또 왜요? 빨리 떠나시라고요.”

“가는 건 당연히 갈 거예요. 하지만 가기 전에...”

엄진우는 눈알을 굴리며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같은 길이니 우리도 회의실에 데려다주는 건 어때요?”

그 말은 정말 놀라웠다.

비서는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계신 거죠?”

같은 시각, 다이아 그룹 회의실.

금복생은 홀로 수십 명의 정장 차림의 재단 거물들을 마주하고 있다.

그들은 전체 강남성에서 가장 높은 재벌 중 하나로 제경의 권력자들까지 주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금복생 배후의 가장 큰 투자자들로 투자 금액은 엄청난 숫자에 이르렀다.

“늙은 여우들, 적당히 하시죠?”

금복생은 시가를 꺼내 입에 물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당신들의 돈으로 다이아 그룹을 성공시킨 건 맞지만 당신들한테 손해를 끼친 적은 없어요! 몇 년간 당신들이 이 금복생한테서 가져간 이익은 최소 몇 배는 될 거예요.”

강남에서 사업을 하려면 재벌의 투자를 피할 수 없다.

금복생도 처음에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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