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화

그러자 예우림은 더욱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엄진우, 상사의 신분으로 명령한다. 나 상관하지 말고 당장 저 사람들 뚫고 도망쳐. 그렇다면 목숨은 건질 수도 있어.”

엄진우는 두말없이 한 손으로 예우림의 날씬한 허리를 잡고 어깨에 둘러메더니 씩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그럴 수 없어요.”

엄진우는 커다란 두 손으로 그녀의 섹시한 허벅지를 꽉 눌렀다.

거친 손은 그녀의 매끈한 피부를 쓰다듬더니 엉덩이를 살짝 꼬집었다.

예우림은 순간 온몸에 전기가 붙은 듯이 짜릿함을 느끼더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발버둥 쳤지만 이내 포기하고 앙탈을 부렸다.

“너 진짜, 헛소리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 안 가면 해고야!”

“해고당하더라도 부대표님 여기서 안전하게 데리고 나갈 거예요.”

엄진우의 확고한 말에 예우림은 잠시 멈칫하더니 눈시울을 붉혔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엄진우는 깜짝 놀랐다.

차갑기만 한 얼음공주가 울었어?

내가 알던 뼛속까지 한기를 풍기는 그 부대표 맞아?”

이호준은 그 모습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예우림! 저 새끼는 만져도 되고, 난 안 돼? 얘들아, 저 새끼부터 죽이고 저 여자 마음껏 데리고 놀아!”

“네!”

그 말을 듣자마자 이호준의 경호원들은 두 눈에 빛이 차올라 탐욕스러운 눈길로 예우림을 노려보며 사납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겨우 한 발짝 다가섰을 때, 갑자기 머리가 터지더니 피가 콸콸 흘러나왔다.

엄진우는 고개를 쳐들고 싸늘하게 말했다.

“너희들 너무 시끄러운 거 알아?”

퍽퍽퍽!

줄줄이 달려들던 이호준의 부하들은 하나같이 머리가 터지며 피가 뿜어져 나왔다.

예우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빠를 수 있지? 도저히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순간 모두 놀라 뒷걸음질 치며 다급히 말했다.

“이 자식 사람이야 귀신이야?”

이호준은 이마에 핏대가 섰다.

“모자란 것들! 벌레보다 못한 자식 하나 처리하지 못해? 야, 식칼, 네가 처리해.”

삽시간에 족히 2미터나 되는 얼굴에 섬뜩한 흉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