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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동작 그만!”

순간 엄진우는 예우림의 하얀 손목을 움켜쥐더니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이 세상에서 부대표님 몸을 볼 수 있는 건 오직 한 사람, 바로 접니다. 무도종사면 어때서요? 전 무도종사를 수도 없이 죽였어요.”

엄진우의 싸늘한 눈빛에 예우림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호준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행관 스님, 저 자식이 스님을 얕잡아보는 것 같아요.”

염행관도 큰 소리로 웃었다.

“아주 맹랑하네요. 수도 없이 죽였다니, 이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 않은 지도 꽤 됐으니 오늘 당신의 목을 따서 몸 좀 풀어볼까 합니다.”

염행관이 번개처럼 빠르게 뛰어오르자 이호준의 눈빛에는 동경과 광기로 가득 찼다.

“이게 바로 무도종사지! 좋아요! 저 자식 죽여버리세요. 예우림은 반드시 내 노리개가 되어야 합니다.”

염행관은 바람처럼 날아와 엄진우의 머리에 손바닥을 날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엄진우의 눈동자에서 무궁무진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고 그 살기는 마치 원혼처럼 울부짖었다.

염행관은 깜짝 놀라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 순간 염행관은 마치 피바다에 널브러진 시체와도 같았고 엄진우는 그런 자기를 상공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엄진우의 눈에 염행관은 마치 미천한 개미처럼 비쳤다.

“저분은...... 저분은......”

염행관은 저도 몰래 몸을 벌벌 떨더니 한 공포의 인물을 떠올렸다.

“명......”

쿵!

염행관의 주먹은 엄진우 바로 눈앞에서 멈췄다.

이호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행관 스님, 왜 그러세요? 치세요. 스님의 주먹 한 대면 저 자식 바로 죽을 겁니다.”

염행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엄진우를 찬찬히 살피더니 순간 혼비백산하며 피를 토했다.

염행관은 순간 심장마비로 숨을 멈췄다.

“쯧쯧, 무도종사가 대단해?”

엄진우는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이호준을 노려보았다.

이호준은 더는 체면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일단 목숨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때 헬기 한 대가 30층 지붕을 뚫고 들어와 서더니 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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