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6화

“서우야, 우리도 가자 이제.”

무대 위에 있던 조명주도 채비를 하며 말했다.

조명주는 원래 파티 따위엔 관심이 없었기에 강준석 문제가 해결된 지금 이곳에 더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응.”

조명주가 더 캐묻지 않음에 안도하며 최서우도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아, 서우야, 너 요 며칠만 우리 집에서 지내. 너 혼자 있으면 내가 너무 불안해.”

조명주도 진지하게 최서우를 걱정하고 있었고 최서우도 물론 지금 같은 상황에 조명주의 집에 있는 게 더 안전할 걸 알았지만 곤란한 듯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근데 나 할아버지 모셔야 돼...”

“그럼... 내가 가서 같이 있어 줄게.”

“근데 이틀만 있다가 갈게. 나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좀 남아서 작전지역에 다녀와야 하거든.”

“이틀 동안 강준석이 또 너 괴롭히면 바로 나한테 전화해. 내가 치워줄게 그놈.”

강준석이 일을 저지르기 전에는 뭐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만 그냥 겁주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진짜? 네가 와주면 나야 너무 좋지!”

최서우는 활짝 웃으며 조명주에게 안겼다.

“진짜 너밖에 없어, 사랑해 명주야!”

“알았어.”

조명주는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젓고는 말했다.

“얼른 가자.”

“응!”

그렇게 조명주와 최서우도 파티장을 나서던 그때 강준석은 잔뜩 굳은 얼굴을 하고 한정판인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는 P 시에 있는 본가인 강씨 집안으로 향했다.

강준석은 어떻게든지 오늘의 이 치욕을 되갚아 줘야 한다는 생각에 머릿속은 임유환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찼다.

당장 집에 가서 제대로 된 조폭들로 다시 준비하려 차에서 내린 그때, 백 명도 넘는 경호원들이 표정을 굳힌 채 별장 앞에 늘어 서 있고 게다가 제 아버지인 강한성이 그 맨 앞에 더 굳은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에 강준석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어리둥절해 했다.

“아빠, 왜들 이래요?”

“아들, 왔어?”

“아빠 얼굴은 또 왜 이래요?”

강준석은 벌겋게 부어오른 강한성의 볼을 보며 놀란 듯 물었다.

“오늘 네 할아버지 생일파티에 와서 깽판 친 놈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