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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아까 그분은 잘생긴 환자분 전처?"

병원을 나서자 최서우는 한껏 흥미가 생긴 얼굴로 임유환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

임유환은 평온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전처한테 완전히 버림받았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도와줘요?"

임유환이 직접 전처임을 인정하자 최서우의 눈은 더욱 빛이 났다.

"서우 씨가 그건 어떻게 알았어요?"

임유환이 최서우를 알게 됐을 때는 이미 허유나와 이혼한 뒤였는데 그 과거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의아했다.

"명주가 알려줬죠. 그때 어찌나 임유환 씨를 안쓰럽게 말하던지, 완전 전처한테 버림받은 비련의 남자 주인공이었다니까요."

최서우의 말을 듣자 임유환도 조명주에게 허유나에 관해 얘기했던 것이 떠올랐다.

"하하, 정말 고맙네요."

임유환은 입꼬리가 떨리게 올려 웃으며 말했다.

"명주한테 임유환 씨가 고마워한다고 꼭 전해줄게요."

최서우는 이 상황이 웃긴 듯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그건 괜찮을 것 같아요..."

임유환은 다급히 최서우를 말렸다.

조명주 성격에 임유환이 뒤에서 안 좋은 말을 하고 다닌 걸 알면 당장이라도 30미터짜리 칼을 들고 와 죽일 것 같았다.

"왜요? 명주 무서워요?"

최서우는 집요하게 임유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서운 건 아니고 그냥 귀찮아질 것 같아서요."

"그럼 좋아해요?"

갑작스러운 질문을 던져오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음... 그건 갑자기 왜 물어요?"

임유환은 마른 침을 삼키고 의아한 표정으로 최서우를 바라보았다.

"그냥 궁금해서요. 저는 명주가 유환 씨한테 호감 있어 보이거든요."

최서우는 이참에 친구를 밀어주려 말을 꺼냈다.

"조명주 중령이요? 말이 되는 소릴 해요."

임유환은 당치도 않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왜 말이 안 돼요? 근데... 유환 씨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좀 힘들겠죠. 하지만 원래 좋은 남자일수록 여자가 많잖아요."

"최 선생님은 저 곤란하게 만드는 게 취미 신가 봐요."

임유환은 미소를 어이없다는 듯 한 번 웃고는 말했다.

"됐어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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