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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하지환은 주먹을 쥐며 유리 위에 비친 자신을 무섭게 쳐다보았다.

비서 이천은 오랫동안 답장을 받지 못해 얼른 물었다.

“대표님, 그 다음은…….”

“교외에 던져버려, 흔적 없이 처리해.”

이천은 한 마디로 하지환을 일깨워 주었다.

“대표님, 여기는 한국이고, 저희의 구역이 아닙니다.”

하지환은 주먹을 더욱 꽉 쥐었고 눈빛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듯 어두웠다.

“그럼 며칠 더 고생하게 하고, 입을 다무는 걸 제대로 교육하고 난 다음 풀어줘!”

“예.”

하지환은 핸드폰을 내려 놓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는 밥을 먹고 있는 윤이서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얼굴은 마치 당근을 안은 토끼처럼 즐거워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자 그의 미간도 서서히 풀렸다.

……

이상언은 최고의 전문가 다웠고, 3일이 지나자, 윤이서는 침대에서 내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다.

“다시 검사를 해보고, 아무 문제 없으면 퇴원할 수 있어요.”

이상언은 빙그레 웃었다.

“고마워요, 선생님.”

윤이서는 정말 감격했다.

이상언은 윤이서를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아니요, 내가 더 감사해야 하죠.”

윤이서는 그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거죠?”

이상언은 웃으며 이유는 말 해주지 않고 병실 문을 바라보았다.

윤이서가 아니었다면, 그는 평생 하지환의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잘 쉬어요, 전 먼저 갈게요.”

이상언이 가자마자 윤이서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임하나였다.

“왜 그래?”

윤이서는 문을 닫았다.

그녀는 임하나에게 자신이 병원에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임하나는 좋은 일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

“이서야, 너 윤수정이 병원에서 쫓겨났다는 거 알아?”

“언제?”

“어제,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어. 걔가 계속 버티며 쫓겨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경호원에게 끌려 나왔다더라. 그리고 또 자신이 미래의 하씨 집안 사모님이라고 하면서 하은철에게 전화까지 했대. 그런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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